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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라면 세 개 잘 살려면 - 2007년 05월 20일 시민편지 조회수 : 1512
  작성자 : 홈지기 작성일 : 2007-05-19
지난 수요일 우리 시민교회에서는“가정의달 가족과 함께하는 수요예배”라는 표어를 달고 특별행사를 가졌습니다. 강사는 대전“함께하는 교회”
김요한 목사였습니다. 참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혼혈아인 그의 이국적인 마스크와 유창한 영어 섞인 재치있는 유~머로 시종 웃음바다였고, 가끔 미국인 어머니 이야기와 함께 잔잔한 감동을 주기도 했습니다.
위의 내용은 유순봉 장로님이 수요일 예배에 참석하시고 들었던 이야기와 함께 시민교회 게시판에 올린 글의 일부분입니다. 그런데 저는 김요한 목사님이 하신 말씀 중 예화 한 가지가 특별히 기억에 남아 있습니다.
어떤 교인의 예배시간에 있었던 이야기였습니다. 한 주간을 피곤하게 보낸 그 교인이 주일 예배에 참석했는데 얼마나 피곤했던지 설교 시간 내내 졸았습니다. 그런데 조는 도중에도“라면 세 개를 잘 살려면”이라는 등의 소리가 설교 내용 중에 어렴풋하게 들려왔습니다. 이 교인은 너무나 궁금했습니다. 어째서 주일 설교에 목사님이 라면 세 개 잘 사는 법을 설교의 주제로 삼고 말씀하시게 되었는가? 그는 예배를 마친 후 가까운 집사님에게 왜 목사님이 라면 세 개 잘 사는 법을 말씀하셨는지, 또 그 내용은 무엇이라고 말씀하셨는지를 질문했습니다. 그랬더니 질문을 듣고 있던 집사님이 너 예배 시간에 계속 졸았지 하며 오늘 목사님의 설교는 라면 세 개를 잘 사는 법이 아니라 남은 생애를  잘 사는 법을 설교하셨다 하였습니다.
그날 김요한 목사님의 설교의 제목은‘받아 줌’이었습니다. 그는 자신도 특별한 환경을 뛰어넘어야 하는 어려움을 성장 과정속에서 많이 겪었다고 말씀하시면서‘받아줌’
‘품어줌’‘들어줌’의 아름다운 삶이 얼마나 행복한 삶을 만들어 주는가에 대하여 설교하셨습니다. 금요일 새벽기도 본문은 사도행전 11장이었습니다. 베드로 사도가 고넬료의 가정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증거하고 이방인에게도 성령의 임재가 드러난 사실을 목격하고 예루살렘에 돌아오자 그를 비판하는 할례파 신자들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우리는 신약성경에서 많은 본문들이 서로에 대한 비판의 문제를 다루고 있는 것을 보게 됩니다. 예전의 베드로라면 그의 불같은 성격상 이쯤에서 한두 사람의 귀를 베어버리고 싶은 유혹을 받았을 것이나, 지금 성령으로 충만한 그는 그를 비판하는 자들의 말을 잘 듣고 저희에게 그 일이 이해가 되도록 차근차근 설명해주었습니다. 그리하여 초대 교회의 문제는 잘 해결되게 되었습니다. 우리 울산시민교회도 이렇게 초대교회처럼 품어주고, 받아주고, 들어주는 아름다움이 있는 목장교회들로 가득 차게 되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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