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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20211219 몸과 마음이 따뜻한 크리스마스 조회수 : 846
  작성자 : 교회사무실 작성일 : 2021-12-17

12월 중순에 접어들면서 본격적인 추위가 시작된 것 같습니다. 추위도 추위지만 위드 코로나로 일상 회복을 기대했는데 오미크론으로 인해 다시 이전의 상황으로 돌아가면서 마음이 허탈하고 위축되는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우리가 하는 복음적인 일들을 멈출 수 없습니다. 예수님이 오신 목적 그대로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일들을 감당해야 할 것입니다. 우리 주위에는 정말 어렵고 힘들게 사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편부 가정의 이야기 ‘아빠의 마음’이라는 익명의 글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아내가 우리 곁을 떠난 4년. 바쁘다는 핑계로 아이에게 아침을 챙겨주지 못하고 집을 나왔습니다. 그날 저녁, 일을 마치고 나서 침대에 누웠는데 이불 속에 빨간 양념 국과 라면이 쏟아져 있었습니다. 순간 화가 나 동화책을 읽고 있는 아이의 엉덩이를 마구 때렸습니다. ‘왜 그랬냐고’ 물으니 아이는 울면서 말했습니다. ‘아빠가 가스레인지 불로 위험하다고 해서 아빠 주려고 라면을 만들어 식지 않게 하기 위해서 이불 속에 넣어두었다고..’ 저는 아들 앞에서 눈물 보이기 싫어서 화장실로 뛰어가 수돗물을 틀어놓고 울었습니다. 

그리고 1년이 지났습니다. 우체국에서 전화가 왔는데 아들 녀석이 우표도 안 붙이고 300통의 편지를 넣는 바람에 연말에 우체국 업무에 지장이 왔다고 했습니다. 아이가 또 사고를 쳤다고 하는 생각에 매를 들었습니다. 아이는 제게 이런 말을 했습니다. “엄마한테 쓴 편지야..’ ‘예전에는 키가 닿지 않아서 못 보냈었어..’ ‘근데 오늘 가보니까 손이 닿더라고 그래서 다 들고 갔어..’ 아이에게 무슨 말을 해줘야 할지 몰랐습니다. 아들 녀석에게 꼭 해주고 싶은 말이 있습니다. ‘넌 사랑받기 위해 태어났다고..’ ‘사랑한다. 세상에서 하나밖에 없는 우리 아들.’ 

크리스마스는 하나님의 사랑을 나누는 계절입니다. 예수님이 이 땅에 오신 이유는 소외되고 아픈 자들에게 위로와 소망을 주기 위해서 오셨습니다. 우리가 이 분들을 돌아보고 도와야 하지 않을까요?  
교회에서는 이번 추수감사헌금과 성탄 헌금을 소년소녀가장, 편부 가정, 편모 가정, 조부, 조모, 외국인, 다운동 주민센터, 지역 미자립교회, 은퇴 교역자. 독거노인, 중증 환자 등으로 흘려보내려고 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하는 것은 하나님이 이들의 아버지이시고 이들을 사랑하심을 행하므로 보여주려는 것입니다. 우리 모두도 이런 사랑을 실천하기를 바랍니다. 오미크론으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지만, 그래도 우리가 모두 힘을 모아 정말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에게 위로와 위안으로 도울 때, 우리의 몸과 마음이 더욱더 따뜻해질 것입니다. 이런 하나님의 사랑을 실천하여 ‘몸과 마음이 따뜻한 크리스마스’가 되시기를 부탁드립니다. 

교역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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