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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20220109 오래 하는 것이 충성입니다. 조회수 : 739
  작성자 : 교회사무실 작성일 : 2022-01-07

2022년에는 말씀 속 보화 찾기인 성경통독과 함께 새해를 열었습니다. 올 한 해도 말씀과 기도로 충성스러운 시민교회 성도님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충성의 뜻은 진심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올 한해 진심을 담아 말씀과 기도로 나아가길 기도드립니다. 충성에 관련된 좋은 글이 있어서 소개하려고 합니다. 구미남교회 천석길 목사님의 칼럼입니다. 

어렸을 때의 시골 교회를 생각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풍경은 교회 마당 한 쪽에 차지하고 있었던 종탑이었습니다. 옛날에는 시계가 흔하지 않았기에 예배 시간을 알려 주기 위해서 예배 시간마다 댕그랑 댕, 댕그랑 댕, 한참이나 울려 퍼지는 종소리로 예배 시간을 알려 주었습니다. 그 일을 위해서 누군가는 헌신해야 하고, 그 사명을 감당하기 위해서 적지 않은 정성이 들어가는 일이었습니다. 그 일을 위해서 저희 부친은 사명감으로 40년이 넘도록 교회의 종을 쳤습니다. 실제로 저희 부친은 이 일을 영광스러워했습니다. 시골교회당에서 종 치는 일은 남들이 보기에는 시답잖은 일이었지만 저희 부친은 굉장히 자랑스러워했습니다. 

옛날에는 예배를 알리기 위해서 예배 때마다 두 번씩 종을 쳤습니다. 먼저 30분 전에 준비를 알리는 의미로 댕그랑 댕, 댕그랑 댕, 소리가 온 동네에 들리도록 한참이나 쳤고 예배가 시작되는 3분 전에 또 댕그랑 댕, 댕그랑 댕, 소리로 온 동네에 예배 시작을 알렸습니다. 봄, 여름, 가을, 겨울, 바람이 불어도, 비가 와도 눈이 내리는 날에도 새벽기도회와 수요예배와 주일 오전과 주일 밤까지 정확한 시간에 종을 쳤습니다. 종을 치기 위해서 전등과 시계를 준비하고서 종탑 밑에서 기다렸다가 정확한 시간에 그렇게 종을 쳤습니다. 그 사명을 위해서 40년이 넘는 시간 동안 매일매일 종을 쳤습니다. 쉽지 않았던 그 일을 저희 부친은 몸 된 교회를 위해서 맡겨진 큰 사명이라고 여겼습니다. 부친이 연세가 많아서 천국을 그리워하시면서 자랑스러워하셨던 것은 누군가가 해야 할 그 일을 위해서 한평생 해 오셨다는 것에 만족해하셨습니다. 

생각해 보면 한 번 두 번 반짝 열심히 잘하는 것은 누구든지 재능만 있으면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한 가지 일을 오래 하는 것은 충성심이 없으면 결코 할 수 없는 일입니다. 믿음의 다른 말은 충성입니다. 그래서 나름대로 이런저런 사역에 최선을 다하면서 충성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조금만 깊이 생각해 보면 한 가지 사역을 오래도록 한결같이 하는 것이 진짜 충성입니다. 우리 시대의 교회가 성숙하려면 자신에게 맡겨진 사명에 오래도록 충성하는 그리스도인이 많아질 때입니다. 목장이든 교회든 내게 맡겨진 그 일이 사명인 줄 알고 오래도록 감당하는 한 사람, 한 사람이 우리 안에서 점점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시민교회 성도님들도 올 한해 진심을 담아 한결같은 모습으로 오래토록 충성하는 복된 성도님들이 되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부탁드립니다. 

교역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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