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은조 목사님을 모시고 신년말씀집회를 엽니다

  대학교 3학년 때까지 저는 늘 저의 부친께서 담임하시는 교회를 다녔습니다. 초등학생 때는 마산제일교회를 다녔고, 중학교 3학년 때부터는 서울시민교회를 다녔습니다. 대학교 4학년이 되기 전에 부친께서 부산 사직동교회를 섬기기 시작하셨습니다. 이제는 부모님 없이 서울에 남아 대학 졸업반을 다니면서 신학교 입학을 준비해야 했습니다.

  그 때 부산으로 가신 부친께서 “고신교단을 넘어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설교자인 박은조 목사님의 교회에 가서 배우면 어떻겠느냐?”라고 제안하셨습니다. 귀가 솔깃했습니다. 제가 SFC(학생신앙운동) 겨울수련회에 참석하여 박은조 목사님의 강해 설교를 듣고 말씀의 매력에 빠진 지 얼마 되지 않은 때였기 때문입니다. 박은조 목사님이 섬기시던 샘물교회는, 청년들과 젊은 부부들이 많이 모이기 시작하면서 부흥을 경험하는 중이었기에 교회가 생동감이 있었고 활력이 넘쳤습니다. 당시 제가 살던 자췻집은 관악구 봉천동이었고 샘물교회는 분당 정자동에 있었기 때문에 이동시간이 편도로만 1시간 30분이나 걸렸지만, 기대와 기쁨으로 교회를 다닐 수 있었습니다.

  당시 박은조 목사님은 분당샘물교회를 개척한 지 몇 해 안 되신 상태였습니다.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있는 영동교회를 17년이나 목회하셨는데도, (제가 알기로는) 하나님이 주신 비전을 더 이상 펼칠 수 없는 환경을 안타까워하셔서 새롭게 분당에 교회 개척을 감행하셨습니다. 그리고 14년 동안 샘물교회를 목회하신 후에 다시 그곳을 떠나 용인 기흥구에 은혜샘물교회를 개척하셨습니다. 한 교회를 꾸준히 섬기는 것이 물론 너무나 귀한 일이지만, 일평생 두 번이나 새로운 곳에서 교회를 개척하여 두 곳 다 중견 교회로 성장시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님을 짐작하실 것입니다. 혹시 우리가 영적 매너리즘에 빠져 있다면 박은조 목사님의 영적 개척자 정신을 보고 도전을 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박은조 목사님의 설교는 목사님이 경험하신 흥미로운 사례가 많이 나오면서도 본문의 정수를 찌르는 강해 설교로서 저에게 매우 은혜롭고도 도전이 되는 말씀이었습니다.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스타일의 설교는 아니었습니다만, 제가 설교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고 또 좋은 설교자가 되고 싶은 소원을 갖게 해주었습니다. 또한 사람을 사랑하시고 그 사람을 성공시켜주려 하시는 넓은 마음이 저에게 너무나 본받고 싶은 모습으로 다가왔습니다. 제가 유학을 떠나 11년 동안 성경을 연구하고 학위를 받을 수 있었던 데에는, 사람을 키우고, 성공시켜주려 하시는 박은조 목사님의 격려와 지지가 큰 힘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번 신년말씀집회를 자신 있게 추천해드립니다. 한 시간이라도 놓치시면 후회하실 거라고 감히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VIP를 모시고 오셔서 함께 참여하신다면 좋은 전도의 기회가 되리라 믿습니다. 제가 스물네 살 대학교 4학년 때 박은조 목사님의 설교를 처음 듣고 받았던 은혜와 도전을 여러분도 이번 집회를 통해 받으실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이번 주 금요일 저녁 7시, 토요일 새벽 6시와 저녁 7시, 그리고 주일 2~3부 예배 시에 목사님의 말씀 선포가 있습니다. 다음 주일은 1, 4부가 없으며, 2, 3부 예배의 메시지는 동일합니다.

  1903년 원산대부흥운동과 1907년 평양대부흥운동은 한국교회의 폭발적 성장의 모태가 된 사건입니다. 그리고 이 두 부흥 운동의 핵심은 선교사님들이 인도한 말씀 강해와 회개의 기도였습니다. 하나님의 말씀 앞에 우리를 숨김없이 내어놓음으로써 말씀이 우리의 영혼을 다루도록 내어드립시다. 그리하여 주님이 원하시는 삶으로 변화되고 성숙되고 부흥되는 역사가 일어나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말씀의 은혜를 사모하며,

김창훈 담임목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