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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여름행사를 마무리 하며... - 2007년 08월 19일 시민편지 조회수 : 1270
  작성자 : 홈지기 작성일 : 2007-08-18
8월도 후반기로 접어들었습니다. 아직까지 폭염의 열기는 여전하지만 청명한 하늘과 들판에 날아다니는 잠자리, 길가에 핀 예쁜 코스모스 꽃을 바라보며 성급하게 가을이라는 글자를 써 봅니다. 지난여름, 지루했던 장마, 뜨거운 폭염과 씨름하며 교회 안에서 자라나는 믿음의 자녀들과 여름철 교육 행사에 함께 했던 모든 교사, 성도님, 학부모님들을 생각해 볼 때, 이번 가을에는 우리 울산시민교회 주일학교에 풍요로운 가을의 열매를 기대해봄직 합니다.

  금년에는 예전과는 달리 학부모님들의 관심도 많은 편이어서 여느 해 보다도 더 알차고 열매가 있는 여름철 행사였습니다. 이번 여름행사에 수고하신 교사들, 그리고 물심양면으로 관심을 가지고 도와주신 모든 성도님들에게 감사드립니다.

  전통적으로 한국교회는 7월과 8월을 주일학교 여름성경학교행사에 모든 에너지를 쏟아 부어 왔습니다. 교사들은 두, 세 달 전부터 여름행사를 기획하고, 연합 강습회에 참석한고, 교회 자체 강습회를 가졌습니다. 매 주 정기적인 모임을 갖고 노래연습, 공과연구, 프로그램 준비 등등으로 바쁘게 시간을 보내었기에 여름철 행사가 기대되었고, 어린이들은그들 나름대로 기대하며 여름행사를 기다렸기에 여름성경학교가 열리는 그 기간은 교회 전체의 잔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습니다. 여름성경학교 뿐만 아니라 여름성경학교를 준비하는 그 과정 자체가 하나의 놀이였고, 문화였고, 잔치였습니다. 준비하는 그 과정에 설레임이 있어서 좋았고, 교회 어른들이 가져주는 관심 그 자체에 흥이 더 해졌습니다.

  그러나 변하는 세상 문화 속에서 교회의 문화도 급격하게 바뀌면서 여름성경학교나 수련회를 대하는 한국교회의 열정도 많이 시들해졌습니다. 교사들에게는 한 철 때워야 하는 행사로... 아이들은 마지못해 한 번 참석해 주어야 하는 천덕꾸러기, 애물단지와 같은 그런 행사로 변해가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다 보니 교회는 아이들을 동원하기 위해 더 많은 물질을 쓰게 되고, 아이들은 교회의 동원노력에 한 번 와 준다라는 생각으로... 이렇게 여름행사가 진행되다 보니 여름행사를 마친 후에 주일학교는 8월과 9월에 찾아오는 침체기를 경험하게 되곤 합니다.

  우리 울산시민교회는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교역자와 교사들이 열심히 노력해오고 있습니다. 또한 여름행사 뒤에 찾아오는 이런 침체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여름행사가 전 교인의 축제가 되도록 각 교육부서들이 연구하되, 단발적인 행사가 아니라 연간 교육의 부족을 채우는 행사가 되도록 하며, 그 외에도 여름행사를 위한 충분한 준비기간을 가지고 모든 교사들이 기도하며 함께 준비하도록 할 것이며 자녀들에게 실제적인 도움을 주는 프로그램을 도입하여 추상적인 행사로 끝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이렇게 하여 내년에는 더욱 더 알찬 여름행사가 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후반기에는 주일학교 모든 부서들이 여름행사의 아름다운 결실이 있게 되기 바랍니다.

-김민구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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