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아기들은 하루가 다르게 자라갑니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목도 가누고 옹알이도 하며 뒤집기도하고 기어 다니기도 합니다. 돌을 전후해서는 걸음마도 하고 말도하기 시작합니다. 이런 아이의 성장을 지켜보며 부모들은 기뻐합니다. 태어나면 자라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새로 태어나는 것은 자라게 되어 있습니다. 만약 자라지 않는다면 오히려 걱정거리가 되고 맙니다. 태어났음에도 불구하고 성장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뭔가 큰 문제가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 주간에 청년들이 단기선교를 마치고 돌아 온 일본이란 나라가 그렇습니다. 우리나라보다 100년이나 앞서 복음이 들어간 나라입니다. 우리 인구보다 2배가 넘는 1억2천6백만의 사람들이 있고 세계적인 경제 대국입니다. 그러나 일본은 선교대상 국가이며 많은 선교사를 필요로 하는 나라입니다.
지난 주간에 청년들이 단기선교를 마치고 돌아왔습니다. 시민교회는 2년 전부터 일본에 고등부 단기 선교팀을 보내었습니다. 올해는 청년부가 맡게 되었고 지난주간 4박5일의 일정을 잘 마치고 돌아 왔습니다. 비록 짧은 기간이었지만 마루오까 교회를 비롯한 4개 교회를 방문하고 4회의 선교공연과 집회를 가졌습니다. 매 때마다 기대 이상의 영혼들을 보내 주셨고 우리의 연약함에도 불구하고 예상치 못한 결과와 열매들을 주셨습니다. 모임을 마치고 그곳 교우들과의 작별 때마다 눈물가운데 걸음을 옮겨야 했습니다.
이 모든 일들은 빌립보서 2장 5절 이하의 말씀에 따라 일본의 영혼을 향한 “하나님의 마음”을 품고 기도로 준비한 청년들의 기도의 응답이었습니다. 단기선교가 결정되고 7월2일부터 출발 당일까지 매일 새벽 6시에 세미나실에서 기도모임을 가졌고 개인의 형편에 따라 새벽과 저녁시간에 모여 기도와 공연연습을 했습니다.
개인의 영적 성장을 위한 선교단체 수련회와 청년부 자체 수련회는 물론 각 교육부서 캠프를 섬기는 일정 속에서도 시간을 내어 일자리를 찾아 함께 노동하고 일당을 벌어 단기선교 훈련비 마련하였습니다. 또 함께 가지 못하는 청년들은 일일찻집을 통해 경비 마련에 힘써 주었고 여러 명의 지체들이 자신들이 갈 수 있는 훈련비를 다른 사람을 위해 헌금하는 아름다운 일들도 있었습니다. 어떤 목장은 자기 목장의 대표로 보낸다고 목장에서 부족한 훈련비를 마련해 주기도 했습니다.
무엇보다도 현장에서 보여준 청년들의 열정은 보는 이들에게 큰 감동을 주었습니다. 교회와 공연장에 찾아온 모든 사람들은 하나같이 청년들에게서 뿜어져 나오는 열정에 감동하며 큰 박수를 보내었고 한분한분 찾아가 그리스도의 사랑을 나누며 축복할 때 주님의 사랑이 그대로 그들에게 흘러감을 눈으로 볼 수 있었습니다. 청년들의 열정에 성령님께서 기름부어 주셔서 사용하심을 느낄 수 있는 감격의 시간이었습니다.
이번 단기선교를 통해 청년들이 깨달은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우리의 부족과 연약함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일하신다는 사실입니다. 우리 연습과 노력 때문이 아니라 하나님이 신실하셔서 그들에게 은혜를 주셨다는 사실입니다. 아무리 노력해도 주님이 함께하시지 않으시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저는 이들의 고백을 들으면서 이들이 성장해 가고 있음을 발견합니다. 돌아오기 전 주머니 속의 동전 하나까지 다 털어 쯔루가 교회를 위해 헌금하는 그들의 마음이 너무 아름다웠습니다. 부족하고 아무것도 모르고 열정만 앞서는 것처럼 보이지만 하나님께서 자라가도록 성장시키고 계심을 봅니다. 주의 청년들이 주님 쓰시기에 불편함이 없는 일꾼들로 잘 성장해 갈 수 있도록 사랑으로 기도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일본 단기선교를 위해 기도와 물질로 후원해 주신 모든 성도님께 마음의 감사를 드립니다. 사랑합니다.

-김창성선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