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2009년 필리핀,세부에서 울산시민교회 의료선교사역 감사편지 | 조회수 : 1799 |
작성자 : 김상백 | 작성일 : 2009-08-08 |
감사의 말씀
바람이 너무 세차게 불어 착륙하는 도중 기체가 많이 흔들릴 것 같아 “하나님 바람을 재워주세요 ” 기도했는데 비행기가 착륙할 무렵 바람이 약해지면서 무사히 도착하였다. 기다리는 동안 밖에서 안을 엿보니 짐은 산더미이고 모두 자녀들이 있었다. 아직도 부모님을 필요로 하는 아이들을 안고 짐을 짊어지고 나오는 모습이 한눈에 울산시민교회 의료선교팀인것을 알아볼 수 있었다. 차를 불러 숙소에 도착하였을 때 시계는 새벽 두 시, 먼 길을 가깝게 날아 올 수 있었던 것은 주님의 사랑의 힘이리라. 서둘러 방 배정을 하고 내일 할 일을 알렸다.
처음 방문한 곳은 마약환자들과 그 가족을 위한 사역지였다. 이들은 사회로부터 버림을 받아 1년간 갱생원(House of Hope)에서 직업 훈련을 받고 사회로 나가기를 기다리는 자들이었다. 아침에 조금 휴식을 하고 일찍 점심을 차려먹고 사역을 시작하였는데 온 몸에 문신을 한 친구들이 접수창구에 챠트를 들고 줄을 섰다. 이은숙 집사님은 이들의 혈압을 재어서 기록하는 일, 김종연 선생님(대교-강남교육국장)은 온도를 재어 기록을 하였으며 목양이와 신양이는 체중을 기록하여 진료를 위한 기본 준비를 갖추었다. 김상훈 목자(천상,사랑의 외과 의원)는 외과, 내과를 맡았다. 평생 달고 온 혹을 보여주자 수술을 하였다. 20년동안 척추 중간에 달고 있었던 혹은 깨끗하게 제거 되었고 오늘밤부터는 바로 잘 수 있겠다고 한다. 의료선교의 화려한 결과에 감탄하였다. 한 번씩 메스를 잡을 때는 나쁜 것들은 과감히 잘려 나갔다. 다사롬 소아과 의원의 김훈기 선생님은 소아들을 돌봤는데 쉴 새 없이 진료했다. 설압자를 가지고 입을 열어 후두를 확인하고 심장을 점검해 주었다. 감기 걸린 얘들이 많았다. 어린이들은 울음을 터트리지만 부모들은 행복해 보였다. 안과의 고철호 선생님은 눈을 살펴 주었는데 현지인에게는 이런 검사는 처음이다. 망막을 살펴주시는 것 같았다. 육신의 눈 뿐 아니라 영혼의 눈까지 뜨기를 바라면서 세심하게 살펴 주셨다. 삼산 현대백화점 메디팜약국의 김한나 약사는 눈코 뜰 새없이 바빴다. 세 분의 선생님이 주시는 처방전을 들고 약국으로 들이닥치는 바람에 바쁠 수 밖에...... 함께한 가족들이 다 임무가 있었다. 처방전을 접수하는 일, 약을 가방에서 찾아오기, 약을 포장하기, 처방전 정리하기, 약을 복용하는 법 알려주기....... 한명도 쉬지 않고 임무를 수행했다. 어린이들은 이것이 “약국놀이”인가 ? 끊임 없는 약국놀이. 병원놀이를 즐겼다. 모든 진료를 마치고 하양이, 수지,세은이,신양이가 들려주는 플루트 앙상블은 너무나 멋있고 훌륭한 연주여서 앵콜을 받았다. 피로를 씼어주는 천상의 음악이었다.
오후 12시30분시작된 진료는 6시30분까지 약 7시간 300명의 환자를 돌봤다. 10분간의 휴식만 있었다. 이처럼 한국의 병원에도 손님이 몰려오면 좋겠다. 약도 같고 기술도 같지만 사랑에 있어서 확실히 차이나는 울산시민교회 의사분들께 진료 받으러 가시면 몸도 고치고 선교사역을 위한 후원이 되는 결과가 된다..
현지 중국계 크리스챤이 제공하는 식사를 나눈 뒤 헤어 졌는데 너무나 곤한 잠에 빠져들었다. 모두 어색한 아침식사를 한 뒤 산에 있는 김상백 선교사가 개척한 가가이 동네의 교회를 위한 의료사역을 나섰다. 오전 8시에 출발하여 11시 도착하였는데 학교를 빌려서 사역을 하였다. 그런데 피부병 걸린 개들이 먹을 것을 찾아 우리 일행에게로 다가올 때면 비명을 지르곤 했는데 어린이들과 여성들이 긴장을 놓지 못하고 있었다. 식사도 쉽지 않았다. 현지인들이 해주는 밥과 바바나 튀긴 것이 전부 였는데 그나마 시원한 야자를 통째 마실 수 있어서 위안이었는데 여성들은 화장실 시설이 너무 좋지 않아 이것 마져 마시는 것을 참았다. 뒷일 때문이었다. 가가이 분교의 전교생을 진료하였고, 선생님, 교인, 동네 분들을 진료하니 약 250명이나 진료하였다. 석양을 바라보면서 숙소를 향하는 차에 몸을 싫었다.
하나님은 이들의 사랑의 진료를 아시지만 보통 사람들은 잘 모른다. 1년의 한 번휴가, 가족들은 아빠와 함께하는 이 날을 손꼽아 기다린다. 몸도 쉬어야 하고 친척들도 방문해야 할 텐데 저들은 주님의 기뻐하시는 현장의 영혼들에게 사랑으로 달려온 곳이다. 비행기 값을 들이고, 무거운 의료장비를 들고, 약 가방을 짊어지고서,,,
이들과 함께 숙소주변의 폭포를 구경하러 갔었는데 주님은 이들을 안마해 주셨다. 아주 시원한 폭포의 물줄기로.....뗏목을 타고 폭포수 뒤로 들어갔는데 반 잠수하여 바위밑을 빠져나오니 폭포물보라로 몸을 부들부들 떠는 위로(?)를 받았고 폭포가 쏟아지는 물줄기로 저들을 주물러 주었고 피로를 날리면서 자연을 즐길 수 있었다. 이제 출국을 위해 세부로 돌아가는 차에 몸을 실었는데 고단한 몸이지만 뿌듯한 피곤이 저들 입가의 미소를 만든 채 잠들어 있었다.
마지막 날에 김선교사의 항공선교현장을 둘러보았는데 거의 대부분이 경비행기로 하나님의 만드신 세상을 날아가면서 비행기도 조종해보며 주 하나님 지으신 모든 세계를 마음속으로, 눈으로 보면서 찬양하였다. 저녁에 지친 몸을 이끌고 가방을 챙겨서 한국으로 돌아가는 저들을 보며, 나도 가고 싶지만 이곳이 좋다고 말해야하는 하는 나를 살피는 헤어짐이 있었다.
이들을 보내면서 파송예배 인도해주신 이종관 목사님과 보내놓고 기도해주신 성도님, 사랑의 헌금 보내주신 김재웅 목장 식구들, 늘 후원해 주시는 성도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우리의 마음을 보시는 주님, 큰 복을 주이소 !”
김상백 선교사 올림 070-7779-7783, pilotksb@yah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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