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지에서온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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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필리핀 바기오(김형민, 장애영) 선교보고. 조회수 : 1272
  작성자 : 김형민 작성일 : 2007-11-26



샬롬~
하나님은 은혜와 평강이 울산 시민교회와 성도님들 가정에 늘 임하시기를 기도합니다.
2007년은 저희 부부에게 있어서 정말 많은 일들이 있었던 한 해인것 같습니다.
3월부터 지금까지 하나님의 은혜로 예비하신 사람들을 만나게 하셨을 뿐 아니라 이곳 필리핀 현지인들을 만나면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대한 오래참으심과 긍휼하심을 오히려 깨닫게 되는 은혜를 맛보게 됩니다.
모든것에 부족한 저희를 들어 쓰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생각하면 오히려 눈물의 감격만 남게 됩니다.

지난 주일에는 이곳 피스리버 교회의 창립 3주년을 기념하며 예배와 축하행사, 야외행사까지 온 종일을 함께 기쁨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9시에 온 성도들이 모여서 은혜넘치는 찬양을 드리며 하나님의 임재하심과 사랑하심을 강하게 체험하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주일학생들의 특별 찬양과 율동, 지난시간 동안 여러가지 이유로 교회를 거쳐갔던 사람들을 초청하였으며, 가족들이 함께 참석하여 아이들까지 합해서 60여명의 사람들이 좁은 공간에 모여 함께 예배와 찬양을 드렸습니다.
남편과의 문제로 이혼직전까지 이르렀던 케이트자매와 그 아이들이 함께 참석하여 그동안의 안부와 위로를 나누었으며, 악한영에 잡혀있었던 로버트형제의 간증으로 하나님의 은혜를 선포하고 다른 사람들에게 힘과 위로를 주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예배를 마치고 APTS 신학대학원으로 지푸니를 타고 이동한 뒤, 준비해간 음식들과 바베큐파티로 성도의 교재를 나누었습니다. 각종 레크레이션과 간이 스포츠를 하였으며, 모처럼 만에 단체 사진을 찍었습니다.

바쁜 사람들이 많아 식사후 일찍 돌아가버려 비록 많이 남지는 않았지만 주일학교팀과 학생부팀, 그리고 단체사진을 찍었습니다.

아직까지 물질에 대한 헌신이 부족한 성도들인지라 모든 것을 저희 가정에서 해결해야 하는지라 부담감이 적지 않았지만 모두 모여 즐거워 하고, 기뻐하는 모습을 보면서 하나님께서 기뻐하시겠구나라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기도 부탁드립니다.
현재 교회 건물로 임대하여 쓰고 있는 곳이 계약기간이 만료되어 재 계약을 해야 하는 상황에 있습니다. 지금보다 2000페소를 더 올려 주어야 하기 때문에 교회 유지비로 매월 약 18000페소(한화 37만원정도)가 들어가게 됩니다.
현재 건물 주인과 이야기를 하는 가운데 내년 1년 동안 1000페소만 더 올리는 것으로 협의중에 있습니다. 이 일들이 잘 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세요~

미션홈 건축을 위해서 기존 고아원이 있는 필리핀 교단땅을 임대하여 건물을 세우려 했던 부분들은 더욱 시간을 두고 계획중에 있습니다. 처음에 협력 차원에서 함게 일하는 것으로 추진하기로 했는데 점점 돈을 요구하는 모습에 이것이 하나님의 뜻인지 아닌지 기도중에 있습니다.

세번째로 이번 겨울 방학을 맞이하여 한국의 아이들에게 영어와 신앙을 함께 훈련할 수 있도록 캠프를 준비중에 있습니다. 다른 교회나 학원, 가정들보다 2/3도 안되는 가격으로 모집하고 있는데 일부에서는 제가 개인 사업을 하는거 아니냐는 비판을 하고 있습니다. 이곳 바기오에서는 어느누구도 그 가격에 사람 받아달라고 한다면 할 사람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깊은 고민에 빠져있었었지만 만약 한국의 아이들이 이곳 현지 교회에 예배 참석할 때 헌금만 하더라도 그것이 교회에 적지 않은 도움이 된다는 이유와 보다 많은 아이들에게 조금이라도 넓은 눈을 가질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싶은 이유, 그리고 이곳에 아이들을 유치함으로 그래도 저희 생활에 도움이이 되기때문에 계속 진행 하기로 했습니다. 사실 한국물가와 크게 다르지 않은 이곳에서 정식 선교사 파송을 받지 못하고 나온 저에게 하나님께 정당한 물질이 생기길 늘 기도해 왔습니다.
그렇기에  하나님의 은혜와 도우심을 바라며 제가 할 수 있는 일들 가운데서 최선을 다하려는 것인데 제가 돈에 눈이 어두웠으며, 자기 사업하려 한다는 말을 들으면서 속이 많이 상하게 됩니다.

저는 이곳에 미션홈 건물이 세워지고 이곳 고아들과 사람들이 기술을 배울 수 있는 기술학교와 한국의 대안학교를 위해 준비하며 기도하고 있습니다. 물론 하나님의 때와 뜻이 아니면 불가능하겠지만 일단 현지교회 유지와 아웃리치 사역, 저희 가정이 정착해야 하는 문제들을 놓고 고민하며, 눈물로 하나님께 아뢰게 되는데 험담하는 듯한 소리에 마음이 상하게 됩니다.
다른 사람들이 혹여나 오해하지 않도록, 기도부탁드립니다.
한 학생당 1,20만원 남게 될지 아닐지 모르는 행사로 오해받는게 싫어 이렇게 글로 남겨드립니다.
투터(선생님이 집에 머물고 가르침-아침에 일어나서 영어성경으로 함께 읽으면서 영어에 대한 귀와 입이 트이도록 도움, 영어로 함께 기도하거나 기도하는 방법을 배우게 됨, 저녁엔 읽기를 도와줌) 보통 시간 당 2천원 하는 교사들이라 교사비만 하더라도 최소 40만원이 들어갑니다.
마닐라에서 바기오까지 왕복하게 되면 기름값만 7만원 정도 들어가므로 보통 픽업비용을 15만원이 들게 됩니다(차량 렌트시 왕복이니 30만원 소요). 하지만 제가 직접 운전을 하여 데리러 가고 데려다 줌으로 약 15만원이 듭니다(중식비 빼고). 식사비 한국의 재료들이 한국에서 공수해오는 지라 대부분 한국 음식은 한국이랑 가격이 똑같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최소 3천원으로 잡으면 보통 한달에 30만원정도 들어갑니다. 건물 임대비까지 하면 50만원 정도가 들어가겠네요...
주말에 가까운 온천이나 휴양지를 다녀오기 때문에 기름과 음식비가 더 들어가지요...
결국 이윤을 남기지 않는 가격이며 남아도 1, 20만원 남게 되는 데, 그걸 가지고 사업하려고 한다고 하는 비방을 들을 땐 정말 속이 상하게 됩니다.

혹시 교회에서 하는 프로그램인데 왜 이렇게 비싸냐고 이상하게 생각하시는 분들이 계실까봐 이렇게 상세히 글을 적습니다. 현지 이곳에서 영어 캠프를 하는 대분분의 사람들(학원보다는 가정에서 하는것이 훨씬 비싸고 내용도 알찹니다)이 한달에 최소 180에서 250까지(비행기표제외) 받고 있습니다.

혹시 교회 다니지 않는 분들 가운데 자녀 교육에 관심있으신 분들에게는 이렇게 소개를 해 주셔서 전도의 기회로 삼으셔도 좋을 것으로 생각 됩니다...

계속해서 기도해 주시고 이 일들을 위해서 수고해 주시는 방송실집사님들과 식구들에게 감사드립니다. 축복합니다. 하나님의 기뻐하심이 있으시길 기도합니다. 이 일들을 위해서 함께 기도해 주시고 동참해 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이종관 목사님, 그리고 모든 교역자님, 장로님, 권사님, 집사님, 성도님....
교회와 목장 그리고 가정위에 하나님의 지극히 크신 사랑과 은혜가 늘 넘쳐서 늘 화목하시기를 기도드립니다...

샬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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