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러시아의 박동국 선교사입니다. 12월 기도편지입니다. |
조회수 : 1100 |
작성자 : 박동국 유미경 |
작성일 : 2007-12-26 |
첨부파일: 0712.hwp(1K) |
미르 봠!!(여러분들에게 평강이 있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동역자님들과 후원교회에 문안 인사드립니다.
이곳의 거리는 온통 흰 눈으로 쌓여있고 또한 매일 매일 눈이 내리고 있습니다. 거의 영하 4,5도가 되지만 가끔씩 영하 15도 이상 내려가기도 합니다. 이곳의 겨울에서만 느낄 수 있는 하나님이 만들어 놓으신 눈꽃은 너무나도 아름답습니다. 주님이 태어나신 기쁜 성탄절을 맞아 교회와 가정에 하나님의 풍성하신 은혜가 충만하길 기도합니다.
한 해 동안 저희를 위해 물질과 기도로 후원해 주신 사랑하는 후원교회들과 동역자님들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이 달에도 하나님께서 저희에게 베풀어 주신 은혜를 나누며 계속해서 기도로 동참 해 주시길 부탁 드립니다.
러시아의 비자법과 한국 방문.
지난 11월에 보낸 긴급 기도편지에 언급한 것처럼 러시아의 비자법이 새롭게 바뀌었습니다. 모든 외국인은 본국에서만 비자를 받을 수 있고 1년 복수 비자라고 해도 3개월 이상 머물 수 없고 그 후 3개월 동안 러시아를 떠나 있어야 하기 때문에 러시아에 머물 수 있는 기간은 총 6개월을 넘을 수 없습니다. 이 법안으로 많은 선교사들과 외국인들 모두 큰 어려움을 겪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그 동안 비자법이 1년에 몇 번씩 바뀐 적이 있기 때문에 저희는 기도만 할 뿐입니다. 바라기는 이 비자법으로 인해 선교의 문이 닫혀 지지 않고 새로운 길이 열릴 수 있도록. 그리고 러시아 땅의 모든 피조물이 신령과 진정으로 하나님께 예배하며 주님을 찬양하는 그 날이 속히 오도록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저희 가족은 새로운 비자를 위해 인해 12월 24일 경에 한국에 잠시 방문하게 됩니다. 한국에 머무는 동안 교회들을 방문하고 함빈이가 랑게르한스 세포조직구 증식증에 대한 종합 검진을 다시 받게 됩니다. 기도해 주세요.
조선족 사역
12월 19일 성탄절 모임 때 참석자들
올해 4월부터 거주등록 문제로 2개월 넘게 땀보프를 떠나 모스크바로 피신(?)을 하게 되면서 조선족 교회도 그 동안 예배를 드리지 못했었습니다. 땀보프에 50-60가정이었던 조선족들이 올해 갑자기 많은 사람들이 중국으로 돌아가서 현재 시장에서 일하는 조선족들은 약 20가정 정도 남았고 그동안 15명이었던 성도는 1명이 남은 상태였습니다. 그래서 조선족 사역을 서서히 마무리를 할 예정이었지만 남아 있는 한 사람까지도 복음을 전해야겠다는 생각에 계속 시장으로 심방을 다녔고 집에 방문해서 예배를 드리게 되었습니다. 새로운 성도들이 늘어나면서 함께 예배하는 것이 기쁨이 되고 은혜가 되고 있습니다. 성탄절 예배를 일주일 앞 당겨서 한 성도의 집에서 모였는데 25명이 넘게 찾아왔습니다. 이들 중에는 태어나서 처음으로 교회 모임에 참석한 사람도 있고 성탄절에만 참석한 사람들도 있지만 이들의 발걸음이 주님께로 향하는 첫 발이 되길 소원합니다.
크리스챤 학교
추수감사 행사 후 학생들 전원
이곳에는 현지 목사님이 4년 전에 크리스챤 학교를 만들었습니다. 0학년(유치원)에서 7학년 까지 반이 구성되어 있지만 아직은 다른 현지학교보다 행정적인 부분을 포함해서 미흡하고 재정적으로도 어렵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선생님을 구하는 것입니다. 다른 학교의 선생님이 자신의 학교에서 오전에는 근무를 하고 오후에 이 학교로 와서 가르치기 때문에 아이들의 수업이 제대로 이루어 지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저희는 저희 아이들을 이 학교에 보내기로 결정하였고 적은 금액이나마 학교를 돕고 있습니다. 지금은 미약한 학교이지만 지역에 영향력을 미칠 수 있고, 실력 있는 좋은 크리스챤들이 세워지길 소원합니다. 저희가 이 학교에 좋은 협력이 될 수 있도록 함께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한글학교와 종이공예
종이공예 수업을 진행하는 유선교사
박선교사는 한글학교를 개설하였습니다. 한글에 관심을 갖는 사람들 대상으로 시작을 했는데 현재 3명이 공부하고 있습니다. 크리스챤 학교에 다니는 학생들(4-7학년)중에도 6, 7명이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지만 함께 공부할 시간을 정할 수 없어서 다음 기회로 연기하였습니다. 사람들에게 한글을 가르치면서 자연스럽게 말씀으로 개인양육하고 더 나아가 한국어 통역을 할 수 있는 사람으로 세울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유선교사는 크리스챤 학교에서 일주일에 한 번씩 아이들에게 종이접기를 가르치며 아이들과 사귐을 계속 갖고 있습니다. 많은 아이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지만 지금은 저학년 대상으로만 가르치고 있습니다. 이 방법으로 아이들과 좋은 사귐을 갖고 더 나아가 학부모 대상으로 확대하며 말씀을 체계적으로 양육을 하는 도구로 사용되길 기도하고 있습니다.
우리 가족은요...
주향이는 지난 1년 동안 많이 컸습니다. 제가 볼 때 이제 외모도 많이 신경을 쓰는 사춘기에 접어든 어엿한 아가씨입니다. 주향이는 그리기를 무척 좋아해서 시간이 날 때마다 그림을 그린답니다.
서한이는 땀 흘리며 신나게 노는 것을 무척 좋아하고 만들기를 좋아합니다. 아빠가 다루는 기계종류는 다 한 번씩 만져야 속이 시원합니다. 종이 상자와 폐품을 이용해서 무엇인가 만들어서 매일 가족들을 놀라게 하지요.
함빈이는 책 읽는 걸 무척 좋아합니다. 집에 와서 책을 들고 한쪽 구석에 앉으면 독서 삼매경에 빠져 아무 소리도 듣지 못한답니다.
가족이 모두 더욱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고 하나님을 영원토록 즐거워하는 가족이 되도록 기도해 주세요.
2007년 12월 19일
주님의 발자취를 따라가기 소망하는
박동국, 유미경, 주향, 서한, 함빈 드림
2007년 성탄절과 2008년 새해에도
하나님의 평강이 풍성히 넘쳐 나고
바라는 모든 소원이 이루어지길
소원합니다.
첨부파일을 확인하시면 사진도 함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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