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지에서온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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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시에라레온에서 이순복 / 조봉숙 드림 조회수 : 1117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 : 2006-06-22



이순복 선교사       68번째 시에라레온 소식         2006. 6. 13
     Soon Bok Lee, KPMSL, P. O. Box 968 Freetown, Sierra Leone west Africa
     T) 232-76-60-6074  Email) kpmsl-lee@hanmail.net / leesoonbok@hotmail.com

‘내가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로 다닐찌라도 해를 두려워 하지 않을 것은 주께서 나와 함께 하심이라’ 라고 고백했던 다윗의 고백이 저의 고백입니다.

세번째 무장강도의 공격
지난 두 번의 무장강도 공격으로 인한 정신적 충격으로 아내는 새벽 3시만 되면 일어나 잠을 설치는 등 오랜 세월동안 고통 당해 오다가 최근에야 겨우 안정을 찾을 수 있었는데 다시 3번째 공격을 받아 참 힘든 시간을 겪고 있습니다. 지난 12일 새벽 2:30 열 대 여섯명의 무장 괴한들이 저희 선교 베이스를 기습하였습니다. 집 입구 문을 강제로 열고 들어와 저희 방문 앞에서 방문을 열려고 하였고 이를 저지하기 위해 저와 아내 그리고 방학을 맞아 집에 와 있던 다은이까지 합세하여 30여분을 괴한들과 실갱이를 벌였습니다. 방문이 거의 열리다시피 하였는데 괴한들은 총을 쏘지도 않았고 들어오지도 못했습니다. 하나님의 특별한 보호였음을 믿습니다. 그들이 방 안에 들어 왔었더라면 어떻게 되었을까? 아니면 문을 열지 못하게 막는 저희들에게 총을 쐈더라면 (마당에서 이미 위협사격을 하고 들어 왔었는데) 어떻게 되었을까? 생각만 해도 아찔합니다.  
내전 종식 후 나라의 경제는 극히 어려워졌고 UN군은 철수하였고 우기가 시작되어 여기저기서 강도의 공격 소식이 들리기 시작했는데 저희 선교기지까지 기습할 줄은 전혀 생각지 않았었습니다. 이번에는 정신적 충격도 크지만 이들을 저지하면서 아내가 너무 애를 써서 온 몸이 멍들고 아파서 많이 힘들어 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보호하심에 대한 큰 감사와 함께 여러분의 중보기도의 덕이었다고 생각하고 여러분께 감사를 드립니다. 그러나 정신적, 육체적 고통으로 인한 고난도 함께 경험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일거리를 주셨습니다.
현재의 사역들도 과중하여 힘들게 감당해 오고 있는데 최근에 새로운 일거리를 주시는 것을 느낍니다. 저희 선교 베이스 인근에 전쟁 후 여러 곳에서 모여든 사람들에 의해서 새로운 마을이 생기고 있습니다. 뉴런던이라 불리는 이 마을은 현재 주민이 3000명에 이르는데 계속 늘어나고 있는 형편이라 앞으로 매우 큰 마을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이 큰 마을에 학교도, 병원도 전혀 없으며 교회도 없는 형편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저희 신학생들이 전도하러 나갔다가 발견한 마을이라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을 알고 마을 지도자들이 찾아와 교회와 함께 초등학교를 시작해 달라고 강청하였습니다. 무리인줄 알면서도 너무 시급하고 절박한 필요임을 알기에 거절하지 못하고 하나님이 원하신다는 것을 느끼면서 기도와 함께 일차적으로 교회개척을 먼저 시작하였습니다. 우물도 2-3군데 파 주어야 하고 이번 9월부터 초등학교를 시작하기 위해 상황 조사를 하고 있습니다. 영적 필요를 채워 주면서 점차적으로
실제적 필요인 학교 교육 시설, 의료시설 등을 생각하며 기도하고 있습니다.
부산 부암제일교회에서 교회 설립 35년 기념으로 선교지에 교회개척을 계획하고 이곳 뉴런던의 교회개척 사역을 맡기로 하였습니다. 일을 시작하신 분이 일을 진행시키시고 이루어 가시리라 믿으며 우리가 해야 할 일을 찾아서 최선을 다해 감당할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신학교 신입생 모집 시작
그동안 저희 개혁신학교(RTS)가 정부의 대학인가를 추진해 왔는데 인가를 앞두고 금년부터 학사과정을 시작하도록 정부로부터 허락을 받아 신입생 모집을 시작하였습니다. 아직 미약하지만 본격적으로 이 나라에 개혁주의 운동의 깃발을 든든히 세워가고 있습니다. 이 학교가 자라서 다른 신학교들과 현지 교회들에게 개혁주의 신학과 신앙의 영향을 미칠 수 있도록 기도하고 있습니다. 이번 여름에는 이 지역에 있는 사역자들을 위해 목회자 재 교육 프로그램을 개설하려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다른 사역들도 잘 진행되고 있습니다.
제일교회와 평화교회가 예배당을 건축 중인데 자체적으로 노력하고 있지만 너무 부족하여 힘들어 하고 있었는데 이번에 한국의 한 집사님의 특별 헌금으로 이 두 교회건축을 크게 지원하고 있습니다. 또한 여성의 집에서도 방 3칸짜리 집을 짓고 있습니다. 여성 계몽 및 훈련과 함께 미혼모들을 돌보는 공간으로 사용할려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복음 진료소와 초등학교, 돼지 농장등의 사역들도 은혜가운데 잘 진행되고 있습니다. 현지인 가운데 헌신되고 가능성 있는 일꾼들을 찾아 훈련하며 격려하여 일들을 점차 그들에게 맡기려고 힘을 쓰고 있습니다.
더 많은, 집중적인 기도 지원이 필요합니다.
선교를 시작한지 16년이 지나면서 저희들을 위한 기도사역이 희미해 지고 있지는 않는지요? 특히 중보기도 특공대원들께서는 약속하신 데로 매일 5분 이상 선교사와 선교지를 위한 기도를 하고 계시겠죠? 기도제목 드립니다. 여러분의 기도는 우리의 생명선입니다.
1. 무장강도의 기습으로 힘든 상황에 있는 저희 가족들이 주님의 보호와 평안속에서 속히
    정신적 충격의 상처가 치유되고 새 힘을 얻어 사역을 잘 감당 할 수 있게 되도록
2. 뉴런던에 주어진 새로운 일거리 (교회개척, 학교사역, 우물파기 등)들을 효과적으로
감당 할 수 있도록 함께 일할 일꾼들과 필요한 재정을 공급해 주시도록
3. 개혁신학교 신입생 모집 (학사과정 및 연수과정, 15명 모집목표, 7월 초 마감)이 주님의 인도하심 속에 순조롭게 진행되어 꼭 필요한 헌신된 학생들을 모집할 수 있도록
4. 7월 말에 약 40여명의 청년들이 단기 선교봉사를 위해 오게 됩니다. 이들의 준비, 여행, 사역(4교회 성경학교, 청소년 수련회 등)등이 은혜가운데 진행될 수 있도록
5. 전쟁의 후유증, 극한 가난, 영적 침체 등으로 고통하는 이 나라, 하나님의 특별한 긍휼과 자비가 없이는 소망이 없는 이 땅에 하나님의 치유와 부흥의 역사가 일어 나도록
여러분의 기도와 지원의 동역이 이 땅에 소망을 가져오고 있습니다. 정말 감사 드립니다!!
여러분의 사랑을 기억하며, 시에라레온에서
이순복 / 조봉숙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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