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필리핀 바기오 (김형민 장애영) 인사드립니다. |
조회수 : 1101 |
작성자 : 김형민 |
작성일 : 2008-03-12 |
샬롬~
아직까지 선교사란 명칭이 어색하기만 한 초보 선교사 김형민 장애영부부입니다. 하나님께서 보실 때나 사람들이 볼 때에도 여전히 자격없고 부족한 저희들이 시민교회를 사임하고 이곳에 발을 들인지도 벌써 1년이 되었습니다.
빨리 정착해서 2년안에 실질적인 학교사역을 할 수 있겠다는 처음 생각이나 계획과는 달리 아직까지 좌충우돌하며 아무것도 이루어 놓은 것이 없는 저희들의 모습을 보면서 마음이 무거워질 때가 종종있습니다.
또한 결코 인간의 의지대로 움직이시지 않는 하나님의 사역을 바라보며 앞으로의 사역을 어떻게 감당하여야 할지 점점 자신이 없어지는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담임목사님을 비롯하여 성도님들과 목장의 기도사역으로 인하여 지금껏 일들이 되어가는 것을 볼 수가 있지만 지금 하고 있는 일들과 앞으로의 사역들이 열매를 맺어서 하나님과 기도해 주시는 모든 분들께 기쁨을 드릴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현재 저희 사역은 피스리버교회 뿐만 아니라 어느 한 국제학교의 주일 예배를 인도하게 되었습니다. 학교설립과 고아원 설립에 대한 일들에 대해서는 여전히 기도와 기다림속에 있습니다.
하나님의 도우심을 바라며 자비량 선교를 꿈꾸며 학교사역과 고아원, 그리고 현지인들에게 작은 약들이라도 전할수 있는 의료사역을 꿈꾸었지만, 이 모든 것들의 여러 어려움에 부딪힐 때 마다 얼마나 교만한 모습이었나 깨닫게 됩니다.
시간이 흘러 갈 수록 얼마나 제가 미약한 존재이며 능력 없는 자인지 깨달으면서 이제는 하나님께서 일 하실 때까지 기다리기로 하였습니다.
현재의 사역들을 나누면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피스리버교회의 사역입니다.
아직까지 어눌한 언어 속에서도 하나님의 은혜로 현지인들과 함께 예배하는 가운데서 하나님의 은혜를 함께 나눌 때가 많이 있습니다. 이곳 사람들이 영어를 쓰기는 하지만 그래도 자기들의 언어가 따로 있기에 서로가 썩 잘한다고 볼수가 없는 상황속에서도 은혜받고 도전 받는 사람들이 있는 것을 보면서 예배는 하나님께서 내리시는 직접적인 은혜라는 것을 종종 깨닫게 됩니다.
요즘엔 제가 아는 몇마디 따갈로그로 섞어서 쓰면 사람들이 왜 그리 좋아하는지요... 비록 오래 머무신 다른 선교사님들처럼 영어를 시원스럽게 할 수는 없지만 하나님께서 부족한 저를 들어서도 다른 이들에게 은혜를 내리시는 모습을 보면서 감사가 절로 됩니다.
지금 이곳은 학기가 끝나 방학에 들어간 기간입니다.
학기가 6월에 시작을 해서 3월 말이면 방학을 하게 되는데, 방학 시간을 통해서 성경학교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4월에 한 주동안 영피플성경학교를 진행하기 위해 현지 대학생들이 교사로 헌신하였고, 조금씩 준비하고 있습니다.
예상 인원은 아이들50명을 생각하고 있으나 현재 예배를 드리는 공간으로서는 아이들이 활동하기에 너무나 협소하여 어떻게 해야 할 것인지 고민하고 있습니다. 또한 마지막 날인 주일에는 부모들을 초청하여 수료식을 할 계획인지라 그 많은 사람들이 들어갈 공간이 마땅치 않습니다.
현재 윗층 건물이 그런대로 넓어 예배당으로 쓰려고 주인과 이야기중에 있지만 매월 지불해야 하는 월세를 현재로서는 감당할 길이 없어 전에 쓰던 예배실 층만 임대하여 계속 예배를 드리고 있습니다. 한 주만이라도 임대를 해서 성경학교를 하려고 해도 아직 주인집에서 돈이 없는 관계로 마무리 공사가 안되어 철근이 여기저기 튀어나온게 많아 아이들 성경학교로 진행하기에는 큰 위험이있습니다. 만약 주인집에 여유가 생겨 마무리 공사를 한다면 성경학교기간만이라도 임대하는 방안과 교회 밑에 유치원으로 쓰던 건물이 있는데 지금은 건물이 비어있는 상태인지라 그 건물을 빌려 쓰는 방법을 놓고 기도중에 있습니다.
성경학교를 하기 위한 비용도 따로 부담해야 하는 형편인지라 하나님께 도우심을 구하고 있습니다. 성경학교 준비와 진행 간식, 교재등 50명 이상의 아이들과 선생님들의 식사등 필요한 것들이 많이 있습니다.
또한 부활절 축하예배와 세례식(이곳에서는 뿌리는 세례는 성당에서 하는 것이며 물에 몸을 담그는 침례를 교회에서 해야 하는 것이라 생각하고있습니다)을 위해서 교인들이 물이 있는 산 밑에 지방으로 내려가야 하는 상황에 있습니다. 작년에 다녀올때는 주유소에서 휘발유 차인 저희차에 경유를 부어 밤 11시까지 고생했던 기억이 있는데 올 해에는 아무런 어려움이 생기지 않기를 기도가 필요합니다.
올 4월에 교회 청년 3명과 함께 한국을 방문하기를 준비하고 있었으나 필리핀 사람들이 여권을 만드는 일들과 한국비자 받는 것이 너무나 까다로와 내년으로 연기하여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번 비자작업을 통해서 한국이 미국에 못지않도록 후진국에 관하여 얼마만큼 인종차별하는지와 멸시하는지를 깨닫게 되었습니다...
또 다른곳에 예배를 맡고 있는곳은 한국 아이들이 공부하러 와있는 국제학교입니다. 현재 그 학교는 35명 가량의 한국 아이들이 공부를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한국인 교사들도 몇명 있으나 교회를 다니는 교사들은 아무도 없어 아직은 예배만 드리고 있는 실정입니다.
대안학교를 통해서 현지인들에게 고아원과 장학사역을 꿈꾸고 있지만 아직까지 이 일들은 지난번에 보고드린 이후로 여전히 중단된 상태에 있습니다. 정식적으로 그 일들을 하기에는 적지않은 돈이 들어가기 때문에 중단된 상태이지만 지금 있는 건물에서 한국어교실과 영어교실을 시작하려고 계획중에있습니다.
한국어를 배우고 싶어하는 필리핀 학생들과 영어를 배우고 싶어하는 학생들이 있도록 함께 기도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또한 한국에서 공부하기 힘든 아이들이 이곳으로 관심을 가질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지금껏 기도와 물질로 아낌없이 동역하시는 성도님과 목장식구들에게 좋은 열매를 많이 보여드리고 싶지만 미련하고 부족한 부분이 많아 기쁜소식 많이 보내드리지 못해 죄송한 마음이 가득합니다.
앞으로도 지속적인 관심과 기도로 동역하여주시기 바라며 하나님의 은혜와 평강과 기쁨주심이 시민교회와 각 목장과 초장, 그리고 목사님가정에 늘 임하시기를 기도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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