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20250629 (열왕기상 16:1-14) 바아사와 엘라의 교훈: 티끌에서 올려졌음을 기억하라 | 조회수 : 120 |
작성자 : 교회사무실 | 작성일 : 2025-06-30 |
20250629 (열왕기상 16:1-14) 바아사와 엘라의 교훈: 티끌에서 올려졌음을 기억하라
오늘 본문에 바아사라는 인물은 하나님의 손에 의해 티끌 같은 존재에서 이스라엘 위의 주권자가 되었다. 그의 이름이 왕들의 반열에 올려졌다. 그는 왕좌와 군대와 권력을 얻었다. 그는 이스라엘 민족을 다시 하나님과의 언약에 신실한 모습으로 회복시킬 사명을 맡았다. 하지만 그는 오히려 여로보암의 길로 행했고, 이스라엘을 범죄로 이끌었고, 하나님을 노엽게 만들었다. 결국 그의 통치와 가문과 유산은 재로 변해버렸다. 왜 이런 일이 일어났을까? 그를 왕좌에 앉히신 분이 누구신지 잊어버렸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부르심을 개인의 영달을 위해 이용했기 때문이다. 그의 아들 엘라도 다른 사람의 집에서 술에 취해 있다가, 부하의 배신으로 인해 죽음을 맞이했다. 하나님은 이 본문을 통해 우리가 삶을 책임있게 살아야 한다고 말씀하신다. 사람을 높이기도 하시고 낮추기도 하시는 하나님 앞에서 그분의 이름을 위해 살라고 말씀하신다. 저와 여러분은 하나님의 인정을 추구하는가 아니면 사람들의 인정을 추구하는가? 저와 여러분의 인생은 어떤 모습으로 마무리 될 것인가? 이러한 질문들을 염두에 두고, 하나님이 가르쳐주시는 삶을 살아가는 태도를 깨닫고 깨달은 바대로 살아가기로 결단하는 복된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
▶첫째, 하나님이 나를 높이시더라도 겸손을 잃지 말라 (왕상 16:1–4)
바아사는 아무 것도 아닌 상태에서 높임을 받았다. 그런데도 자기 힘으로 왕이 된 양 행동했다. 은혜의 사다리를 타고 높이 올라간 것인데, 나중에는 그 은혜의 사다리를 걷어차버렸다. 안타깝지만 성경에는 그런 인물들이 종종 등장한다. 사울은 부끄럼 많은 청년이었는데 하나님이 왕으로 세우셨다. 하지만 곧 하나님께 반역했다. 바벨론 왕 느부갓네살조차도 하나님의 주권 아래 세워진 자였는데, 스스로를 높이다가 하나님의 징계를 받아 짐승 같은 모습으로 낮아졌다. 웃시야 왕도 교만한 마음으로 제사장을 두고서 자기가 성전에 들어가 분향을 집례하자, 하나님이 그에게 나병을 주셨다. 주기도문에 “하나님의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오며”라는 구절이 첫 부분에 나오지 않나? 하나님 백성의 첫 의무가 영광을 ’하나님의 이름‘에 돌리는 것이다. 그렇다면 바아사는 여로보암 집안을 심판하는 하나님의 도구로 쓰임받은 후, 겸손한 왕으로 남아야 했다. 그런데도 그는 자신이 처단한 여로보암을 닮아갔고, 영광을 하나님이 아닌 자기 이름에 돌렸다. 청지기가 주인 행세를 한 것이다. 이스라엘의 책임자로서 바아사는 자기 영혼을 돌보는 데 실패했고, 교만으로 인해 하나님 앞에 무너지고 말았다. 많은 사람들이 외적으로 성공했을 때 영적으로 가장 위험에 처한다는 사실을 기억하시기 바란다. 하나님의 축복이 교만으로 인해 부패하고 뒤틀리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사도 바울은 “선 줄로 생각하는 자는 넘어질까 조심하라”(고전 10:12)고 경고했다. 사도 야고보도 “내 형제들아 너희는 선생된 우리가 더 큰 심판을 받을 줄 알고 선생[=즉 지도자]이 많이 되지 말라”(약 3:1)고 경고했다. 바아사는 하나님의 은혜로 진토에서 왕좌까지 들어올려진 자였다. 그러나 주인이신 하나님을 기억하지 못한 청지기였고, 머리의 왕관을 자기가 만든 줄로 착각하는 자였다. 하나님이 우리를 높이시더라도, 우리는 늘 티끌 위에 무릎 꿇은 자로 살아야 한다. 높은 곳에 서 있다 해도, 마음은 낮은 골짜기에 머물러야 한다. 겸손이란 성공적 일에서 내 이름을 지우고 하나님의 이름을 새기는 것이다. 하나님의 은혜로 주어진 자리를 내 노력의 결과라 착각하는 순간, 그 자리에서 내려가기 시작함을 기억하시기 바란다! 내 자리가 높아질수록, 내 마음을 낮추도록 노력하십시오! 경제적으로 나아지고, 사회적으로 높아지고, 교회 직분에서도 올려진 것이 모두 은혜로 인한 것임을 기억하며, 늘 자신을 돌아보고 “나는 주님 앞에 티끌입니다”라고 고백하는 저와 여러분이 되길 바랍니다!
▶둘째, 야망이 아닌 신실함으로 하나님을 섬기라 (왕상 16:5–7)
하나님이 바아사를 높여주셨고, 이스라엘을 개혁할 기회를 주셨다. 하지만 “욕하면서 배운다”는 말처럼 바아사는 여로보암의 죄와 종말을 보고서도 전혀 교훈을 얻지 못했다. “여호와 보시기에 모든 악을 행하여”(왕상 16:7중)라는 7절의 악이란, 여로보암의 우상숭배를 그대로 따른 것, 북이스라엘 백성들의 마음을 붙들기 위해 여로보암과 똑같이 단과 벧엘에 금송아지 우상을 세운 것, 의로운 열심이 아닌 자신의 야망이 동기가 되어 여로보암 가문을 처단한 것을 뜻한다. 바아사는 하나님의 심판을 이루는 도구로 사용되었다. 하지만 하나님의 도구라고 해서 악한 동기까지 정당화되지는 않는다. 하나님이 여로보암 집안을 멸하기로 결정하셨더라도, 바아사는 신앙적 충성심에 근거해서 그 일을 행해야 했는데, 야망과 악의에 근거해서 행했다. 그러자 하나님은 바아사가 여로보암 가문을 심판한 일에 대한 책임을 지게 하셨다. 결국 바아사는 하나님의 정의를 이루는 심판의 ‘도구’였다가 심판의 ‘대상’이 되었다. 우리가 옳은 일을 하더라도, 이기적인 야망이 아니라 진실한 마음으로 하는지 점검해야 한다. 잘못된 동기로 한 선한 행동은 의가 아니라 죄가 된다. 하나님은 대단한 일보다, 말씀 앞에 떨며 겸손히 행하는 자를 기뻐하신다. 바아사는 하나님의 일을 했지만 하나님의 마음으로 하지 않아 결국 버림받았다.
여러분은 사람을 살리는 메스를 드는 겸손한 종인가? 아니면 누군가를 무너뜨리고 자기 이름을 세우려는 칼을 쥔 야심가인가? 오늘도 우리 손에 쥔 모든 말과 행동을 주님 앞에 내어놓길 바란다! 겉으로는 순종 같아 보이는 우리의 열심이, 혹시 속으로는 자기 이름을 새기려는 욕망은 아니었는지 돌아보시기 바란다! 하나님은 겉모습의 승리가 아니라, 마음속의 순종을 기뻐하심을 기억하며, 야망이 아닌 신실함으로 섬기는 삶을 사는 저와 여러분 되길 바랍니다!
▶셋째, 하나님의 심판을 기억하며 경각심을 가지고 살라 (왕상 16:8–14)
바아사 가문은 결국 하나님의 말씀대로 비극적인 결말을 보게 된다. 하나님은 죄를 반드시 심판하시며, 시므리 같은 결함있는 도구를 통해서 예언을 성취하심을 다시 보여준다. 3절은 바아사와 엘라가 비극적인 결말을 본 이유를 말한다. “이는 바아사의 모든 죄와 그의 아들 엘라의 죄 때문이라 그들이 범죄하고 또 이스라엘에게 범죄하게 하여 그들의 헛된 것들로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를 노하시게 하였더라”(왕상 16:13). 아버지 바아사와 아들 엘라는 왕의 자리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이 ‘헛된 것들’을 섬기게 했다. ‘헛된 것들’은 히브리어 ‘헤발림’이고, 주로 우상들을 가리키는 표현인데, 일차적인 뜻은 ‘수증기’, ‘헛됨’이다. 이스라엘 백성이 수증기처럼 실체가 없는 헛된 것을 섬겼을 때, 그들의 왕국은 쉽게 사라질 수밖에 없었다.
엘라는 아버지 바아사에게 나라뿐 아니라 심판까지 물려받았다. 바아사의 죄는 사라지지 않았고, 약속된 심판은 아들 엘라 위에 임했다. 그건 마치 가스가 새고 있는 집에서 누군가 라이터에 불을 붙이는 것과 같았다. 바아사의 우상숭배는 가스였고, 엘라의 나태와 방종은 불씨가 되어 북이스라엘을 폭발시키고 말았다. 따라서, 이 본문은 하나님의 심판은 지연될 수는 있어도 결코 철회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엘라는 왕으로서의 책임을 저버리고 쾌락에 빠졌고, 그의 일탈은 개인 차원을 넘어 국가 전체를 무너뜨렸다. 이는 공동체에 책임 있는 자의 행동이 얼마나 큰 파장을 일으킬 수 있는지를 경고한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인은 자신의 말과 행동이 공동체에 어떤 영향을 줄지 늘 살펴야 한다. 성도는 서로 영적으로 연결되어 있어 서로를 북돋을 수도, 쇠퇴시킬 수도 있다. 또한 우리의 말과 행동이 하나님의 심판의 대상이 된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심판이 지연된다고 해서 죄가 용납된 것이 아니다. 영적 잠에서 깨어나 주님의 계명에 겸손히 순종해야 한다. 그러나 우리의 삶이 완벽할 수 없기에, 심판을 통과하는 길은 오직 그리스도의 의를 입는 것이다. 그리스도의 은혜를 의지하며 마지막 날을 준비하는 삶을 사시기 바란다! 하나님의 심판을 기억하며, 늘 영적으로 깨어 있는 삶을 사는 저와 여러분 되길 바랍니다!
▶결론: 티끌에서 들어올려졌음을 기억하라!
여러분은 무엇을 의지하며 살고 있는가? 화려한 왕관을 쓰고서도 그 왕관이 어디서 왔는지 잊어버린 바아사와 같지 않는가? 내 삶의 중요한 순간마다 하나님의 손길이 있었음을 잊어버린 채, 스스로의 힘을 믿으며 살고 있진 않는가? 인생이 높이 올려졌다가 금새 추락한 사람들의 이야기는 성경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지금도 수많은 사람들이 겸손을 잊어버리고 교만해짐으로써, 자기 삶을 스스로 무너뜨리고 있다. 우리가 기억해야 할 진리는 분명하다. 높이시는 이는 하나님이시며, 우리는 늘 그분의 은혜의 사다리를 붙잡아야 한다.
나 자신을 높이는 ‘교만’이 아니라, 하나님을 높이는 ‘겸손’을 선택하십시오! 세상의 박수를 받기보다, 하나님의 미소를 구하십시오! 옳아 보이는 일을 행하더라도, 내 마음의 동기가 하나님 앞에 올바른지 점검하십시오! 그리고 하나님의 심판의 날은 반드시 찾아오며, 그 심판 앞에 안전할 수 있는 길은 오직 그리스도의 의를 의지하는 것임을 기억하시기 바란다! 우리가 티끌로부터 올려졌음을 기억하며, 날마다 겸손한 마음으로 주님 음성에 귀기울이고, 주님 은혜를 의지하여 살아가는 저와 여러분의 삶이 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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