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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20150607 신적인 왕 예수 그리스도 (요한복음 18장 1절 - 11절 ) 조회수 : 1163
  작성자 : 교회사무실 작성일 : 2015-06-05

예수께서는 고별설교 후에 그의 사역과 인생을 총 정리하는 기도를 마치시고 제자들과 함께 기드론 시내를 건너 감람나무가 있는 장소로 이동하셨다(1절). 이곳은 예수님께서 제자들과 함께 자주 방문했던 곳으로 공관복음에 기록된 겟세마네 동산으로 보인다. 여기는 예수께서 늘 기도하시던 장소이기 때문에 제자들도 잘 아는 곳이었다. 가룟 유다가 예수님을 잡으려고 그곳으로 군대와 대제사장과 바리새인들의 하인을 데리고 왔다(3절).

앞부분에는 예수님과 군대의 대화가(4-9절), 뒷부분에는 예수님과 베드로의 대화가 나온다(10-11절).

Ⅰ. 누구를 찾느냐?

3. 유다가 군대와 대제사장들과 바리새인들에게서 얻은 아랫사람들을 데리고 등과 횃불과 무기를 가지고 그리로 오는지라

가룟 유다는 성전 수비대가 포함된 600여명의 중무장한 군인들을 이끌고 동산에 나타났다. 예수 한 사람을 잡기 위해 이토록 많은 군인들이 동원된 것은 예수님의 위대한 영향력을 짐작할 수 있게 한다.

누구를 찾느냐는 주님의 물음에 군병들은‘나사렛 예수’라고 답한다.
군병들이 이 깊은 밤 외진 동산까지 배신자를 앞세우고 찾아와서 나사렛 예수를 열심히 찾는 이유가 무엇인가? 나무 십자가에 매달아 죽이기 위해서였다.
그때처럼 오늘도 예수님을 만나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예수를 찾는 발걸음보다 더 중요한 것은 과연 어떤 마음으로 예수를 찾는지 하는 것이다. 지금 어떤 뜻으로 신앙생활을 하며 어떤 뜻으로 주님의 몸 된 교회에 나오고 있는가?

Ⅱ. 내가 그다

나사렛 예수가 누구냐는 물음에 예수님은 매우 위엄 있는 어조로“내가 그 사람”이라고 말씀하셨다. “내가 그다”(I am ...) 라는 문구는 요한이 예수님의 신성을 증거하기 위해 복음서 전반에 걸쳐서 계속 사용해온 중요한 틀이다. 십자가를 앞에 두고 불의한 자들에게 억울하게 잡혀가는 가슴 아픈 상황에서도 예수님은 신적인 권위와 위엄을 매우 당당하게 드러내셨다.

6. 예수께서 그들에게 내가 그니라 하실 때에 그들이 물러가서 땅에 엎드러지는지라

“내가 그다”라는 주님의 한마디에 중무장한 군인들이 순식간에 땅바닥에 쓰러져 나뒹굴고 말았다. 어둠의 세상에서 사람의 숫자나, 무기가 아무리 많아도 우리 주님의 권세를 어찌할 수 없다.

출3:14 하나님이 모세에게 이르시되 나는 스스로 있는 자이니라 또 이르시되 너는 이스라엘 자손에게 이같이 이르기를 스스로 있는 자가 나를 너희에게 보내셨다 하라

주님이 죽음의 길을 걷기로 작정하지 않으셨다면 아무리 많은 군대와 무기를 동원해도 주님을 결코 체포할 수 없었을 것이다.

요10:18. 이를 내게서 빼앗는 자가 있는 것이 아니라 내가 스스로 버리노라 나는 버릴 권세도 있고 다시 얻을 권세도 있으니 이 계명은 내 아버지에게서 받았노라 하시니라

죽음의 어두운 골짜기에도 하나님의 주권이 변함없이 드러나고 있음을 믿어야 한다. 위기 가운데 체포당하시는 예수님은 패배의 모습으로 보일지도 모르지만 이것은 예수님께서 허락하신 것이고, 이것을 통하여서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 가고 계시는 것이다. 우리 주님께서는 위기를 주관하시는 분이시다.

Ⅲ. 칼을 칼집에 꽂으라

불의의 세력 앞에 체포를 당하시는 순간에도 제자들만은 이 고초를 겪지 않게 하시려고 애쓰셨다. 그것이 주님의 약속을 성취하는 길이기 때문이다.

8.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너희에게 내가 그니라 하였으니 나를 찾거든 이 사람들이 가는 것은 용납하라 하시니
9. 이는 아버지께서 내게 주신 자 중에서 하나도 잃지 아니하였사옵나이다 하신 말씀을 응하게 하려 함이러라

주님이 체포당하는 이 당혹스런 상황에서 베드로는 세속적인 열정이 칼을 빼들어 대제사장의 종인 말고의 귀를 베어버렸다. 주님은 섣부른 열정으로 하나님 나라의 위대한 구속사역에 역행하는 베드로를 향해“칼을 칼집에 꽂으라”고 말씀하시면서“아버지께서 주신 잔을 내가 마시지 아니하겠느냐”고 하셨다.

11. 예수께서 베드로더러 이르시되 칼을 칼집에 꽂으라 아버지께서 주신 잔을 내가 마시지 아니하겠느냐 하시니라

칼을 휘두르는 베드로의 모습에서 우리의 모습을 보게 된다.
우리도 어떤 위기 가운데서 기도해도 하나님이 잠잠하신 것 같고 응답이 없으신 것 같으면 스스로가 어찌하든지 이 위기를 해결하려고 시도한다. 그러나 결국은 자기 힘으로 좌충우돌 하고 만다. 그 결과는 종의 귀나 자른 베드로처럼 주위 사람에게 피해를 주기만 한다.

예수님께서 왜 말고의 귀를 붙여 주셨겠는가? 귀를 다친 그 사람도 불쌍했지만 사실은 제자 베드로에 대한 사랑의 표현이다.

요6:39 나를 보내신 이의 뜻은 내게 주신 자 중에 내가 하나도 잃어버리지 아니하고 마지막 날에 다시 살리는 이것이니라

지금 수 백명의 중무장한 사람들이 모였다. 군중심리란 묘한 것이다. 피를 보면 흥분한다. 만일 그대로 두었다가는 베드로의 생명이 어렵게 될 위기 가운데 있었다. 귀를 잘랐지만 그러나 예수님께서 고쳐 주셨으므로 사람들의 분노가 식어지게 되었다. 베드로는 예수님을 사랑하고 위한다고 칼질을 해서 사람 귀나 잘랐지만 예수님께서 치료해주셔서 그의 생명을 보호해 주셨다. 이런 주님께서 지금 우리와도 같이 계신다. 이 사실이 얼마나 위로가 되는지 모른다.

사람들은 위기가 오면 흔들린다. 그러나 예수님은 위기 속에서 오히려 더 빛나신다. 예수님은 영광의 왕이시다. 고난을 피하지 않고 제자들을 보호하시며 끝까지 하나님께 순종하셨다. 우리 주님께서는 위기를 주관하시는 신적인 왕이시다. 모든 일의 과정 가운데 벌어지는 실수조차도 치료해주시는 주님이신 것을 믿어야 한다.

주의 일을 하다가 우리가 만든 상처를 우리는 치료할 수 없지만 예수님께서 치료해주신다. 이런 소망이 있기 때문에 우리는 주님을 계속해서 섬길 수 있다. 또 우리가 주님 앞에 와서 용서를 구하고 상처받은 것을 위해서 기도하면 실제로 치료해주시는 것을 체험하기 때문에 주님을 계속해서 섬길 수가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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