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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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20180722 무엇을 염려해야 하는가? (누가복음 12장 22절 – 34절) 조회수 : 1160
  작성자 : 교회사무실 작성일 : 2018-07-20

하나님이 무심해 보이고 믿음이 무모해 보일 때가 있다. 늘 염려하지 말라고 하시지만 우리의 현실을 모르고 다그치시는 것처럼 들리기 때문이다. 우리 인생에 염려 없는 날이 과연 있을까? 세상을 사는 동안 우리의 가장 큰 숙제는 아마도 염려일 것이다. 먹을 것, 입을 것, 살 것 등등 살아가는 그 자체가 염려와의 전쟁이다. 사람에게 의식주는 실제적인 문제다. 그런데 주님은 탐심을 물리칠 뿐 아니라 물질의 필요에 대해서도 염려하지 말라고 하신다. 그리고 하나님께 맡기라고 말씀하신다.

Ⅰ. 염려에서 믿음으로(22-23절)

22. 또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그러므로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 목숨을 위하여 무엇을 먹을까 몸을 위하여 무엇을 입을까 염려하지 말라 23. 목숨이 음식보다 중하고 몸이 의복보다 중하니라

예수님은 사람들이 염려하는 것이 이상하게 보이신 듯하다. 너무나도 쉽게 의식주의 문제에 대해 염려하지 말라고 하신다(22절). 어떻게 사람이 실생활의 필요에 대해 초연할 수 있겠는가? 생에 대한 의지를 내려놓지 않는 한, 먹고 자고 입는 문제는 인생이 수시로 당면하는 과제일 수밖에 없다.

우리는 목숨을 위하여 몸을 위하여 염려한다(22절). 그러나 우리는 목숨과 일신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위해 존재한다. 더 큰 문제는 염려에 빠지다 보면 주객이 전도된다. 오늘날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입을까, 어디 살까? 등의 고민이 인생의 주제가 되어 버린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가?

과도한 탐심만큼이나 지나친 염려도 문제다. 탐심이나 염려 모두 우리를 세심히 살피시고 필요한 것을 채우시는 하나님을 믿지 못해서 생기는 문제다. 믿음이 떠난 자리에 불안이 오고 염려가 온다. 염려에서 믿음으로 나아가야 한다.

Ⅱ. 생존에서 사명으로(24-28절)

예수님은 염려하지 말아야 할 것을 자연에서 예증하셨다.

24. 까마귀를 생각하라 심지도 아니하고 거두지도 아니하며 골방도 없고 창고도 없으되 하나님이 기르시나니 너희는 새보다 얼마나 더 귀하냐 25. 또 너희 중에 누가 염려함으로 그 키를 한 자라도 더할 수 있느냐 26. 그런즉 가장 작은 일도 하지 못하면서 어찌 다른 일들을 염려하느냐

첫 번째는 까마귀의 경우다(24절). 새는 농사도 짓지 않고 저장도 안 하지만 하나님이 친히 기르신다. 우리가 염려한다고 해서 달라지는 것은 없다(25절). 우리는 할 수 없는 일에 대해서까지 불필요한 걱정을 달고 산다. 우리의 통제권 밖의 일은 걱정할 일이 아니라 맡길 일이다. 인생과 세상을 경영하시는 하나님께 온전히 맡기자.

27. 백합화를 생각하여 보라 실도 만들지 않고 짜지도 아니하느니라 그러나 내가 너희에게 말하노니 솔로몬의 모든 영광으로도 입은 것이 이 꽃 하나만큼 훌륭하지 못하였느니라

두 번째는 백합화의 경우다(27절). 스스로 옷감을 짜는 것도 아닌데 누가 솔로몬의 영광보다 아름다운 옷을 입혔는가? 하나님이시다. 예수님은 여기서 충격 요법을 쓰셨다. 믿음이 작은 자들아(28절). 예수님은 세상 염려에 빠진 우리를 부드럽게 위로하지 않으시고 강하게 꾸짖으신다. 하나님이 돌보시는 우리는 자연 미물과 비교할 수 없이 존귀한 존재이므로 하나님의 소중한 자녀들에게 염려는 가당치 않다는 말씀이다.

불확실하고 불확정적인 세상에서 과연 근심하지 않고 살 수 있을까? 하지만 우리는 떡만 아니라 의미를 먹고 살고, 성공이 아니라 소명을 위해 부름받았다. 그러니 염려해도 소용이 없는 일들은 주님께 맡기고 주님이 애타게 마음 쓰시는 하나님 나라의 일에 마음을 쏟고 참여하자.

Ⅲ. 땅에서 하늘로 (29-34절)

29. 너희는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하여 구하지 말며 근심하지도 말라 30. 이 모든 것은 세상 백성들이 구하는 것이라 너희 아버지께서는 이런 것이 너희에게 있어야 할 것을 아시느니라 31. 다만 너희는 그의 나라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런 것들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

주님은 극단적으로 말씀하신다. 의식주에 관해서는 구하지도, 근심하지도 말라고 하신다(29절). 그것을 추구하지 말라는 뜻이다. 그것은 세상 사람들이 구하는 것이다(30절). 그렇다면 하나님의 백성은 무엇을 구해야 하는가? 오직 하나님 나라를 구해야 한다(31절). 하나님 나라를 구하면 물질적 필요를 하나님이 채워주실 것이다.

32. 적은 무리여 무서워 말라 너희 아버지께서 그 나라를 너희에게 주시기를 기뻐하시느니라 33. 너희 소유를 팔아 구제하여 낡아지지 아니하는 배낭을 만들라 곧 하늘에 둔 바 다함이 없는 보물이니 거기는 도둑도 가까이 하는 일이 없고 좀도 먹는 일이 없느니라 34. 너희 보물 있는 곳에는 너희 마음도 있으리라

그리고 그 물질을 주의 나라를 위해 쓰면 주님이 더 채워 주실 것이다. 예수님은 세상 염려에 매이지 말고, 하나님 나라를 구하라 하신다. 우리도 그 나라를 구하면 하나님도 기쁘게 주실 것이다(32절). 이에 더해 예수님은 강력한 도전을 주신다. 소유를 팔아 구제하라는 명령이다(33절). 천국은 소유가 아닌 나눔의 공간이기 때문이다. 세상은 소유하려 들지만 천국은 기꺼이 나눈다. 천국을 마음에 품고 살아가자(34절).

보물을 쌓을 곳은 땅이 아니라 하늘이다. 우리가 마음을 둘 곳은 땅이 아니라 하늘이기 때문이다. 내 소유를 팔아 생존 자체가 절박한 이웃의 필요를 채우는 것이 하늘에 보물을 쌓는 일이다. 소유권을 주님께 양도하고 생명을 살리는 일에 재물을 사용하자. 내 인생은 내 것이고 내가 전적으로 책임져야 한다는 생각에서 불안과 염려가 생긴다. 하나님을 떠난 가인이 가장 먼저 성을 쌓은 것처럼, 인간은 지금도 자기만의 성을 공고히 쌓으며 근원적인 불안을 잠재우려 한다. 주님을 온전히 신뢰할 때만 이 염려를 물리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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