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20150830 사랑하면 양을 치라 (요한복음 21장 15절 - 17절) | 조회수 : 1211 |
작성자 : 교회사무실 | 작성일 : 2015-08-28 |
사람 낚는 어부가 물고기 낚는 어부로 되돌아갔다. 누구든지 실패할 수 있고 낙심의 수렁에 빠질 수 있다. 디베랴 바닷가에 찾아오신 예수님을 통해 베드로는 철저하게 깨어졌다. 사람은 실패를 경험하면서 교만과 기세가 꺾이고 진정으로 자신을 돌아보게 된다. 실패를 통해 베드로의 자아가 완전히 깨어진 후, 주님이 그에게 찾아오셨다. 주님이 만지시는 깨어짐은 약하게 만드는 깨어짐이 아니라 강하게 하고 회복시키는 깨어짐이다. 우리는 깨어지고 더 깨어져야 한다. 주님의 손길 안에서.
Ⅰ. 백쉰셋(1-14)
예수께서 부활하신 후 세 번째 제자들에게 나타나셨다. 열 제자에게, 도마에게, 그리고 이번이 세 번째다. 첫 번과 두 번째는 예루살렘 근처에서 만났다. 세 번째 만남은 갈릴리 지방에서 만나는 기록이다. (마28:10 이에 예수께서 이르시되 무서워하지 말라 가서 내 형제들에게 갈릴리로 가라 하라 거기서 나를 보리라 하시니라)
부활하신 예수님이 제자들에게 세 번째 나타나셨을 때, 베드로, 도마, 나다나엘, 세배대의 아들들(요한과 야고보)과 또 다른 제자 둘, 모두 일곱 명이 있었다(2). 이 일곱 중에는 베드로, 요한, 야고보와 같이 어부출신도 있었고, 아닌 사람도 있었다. 그런데 모두 물고기를 잡으러 갔다. 날이 새도록 그물을 내려 보았지만 물고기를 한 마리도 잡지 못하였다. 이때 예수님이 나타나셔서“너희에게 고기가 있느냐?”물으셨다. 제자들이“잡지 못했다”고 대답하였다. 다시 예수님께서“오른편에 그물을 던지라”고 말씀하셨다. 이 말을 듣고 오른쪽으로 그물을 던지니 그물에 물고기가 가득해서 그물을 들지 못할 지경이었다. 베드로와 요한의 그물을 잡은 손을 타고 가슴에 깨달음이 왔다.“부활하신 주님이다”라는 생각이었다.
왜 이런 생각이 들었을까? 예수님을 처음 만났을 때도 그랬었기 때문이다. 그날 밤도 물고기를 잡지 못하고 있었는데, 예수님께서“깊은 데로 가서 그물을 던지라”고 말씀하셨다. (눅5:4-5 말씀을 마치시고 시몬에게 이르시되 깊은 데로 가서 그물을 내려 고기를 잡으라 시몬이 대답하여 이르되 선생님 우리들이 밤이 새도록 수고하였으되 잡은 것이 없지마는 말씀에 의지하여 내가 그물을 내리리이다)
예수님은 우리가 곤경에 처해 있을 때, 힘들어 할 때는 반드시 옆에 와 계신다. 베드로가 실패하고 있을 때, 곤고해졌을 때, 그곳으로 주님께서 찾아와서 상황을 바꾸어 주셨다. 실패에서 성공으로 바꾸어 주셔서 잘 먹고 잘 살게 해 주시는 것이 아니라, 실패에서 고백으로 그리고 고백에서 사명으로 이끌어 가신다. 백쉰세 마리를 잡게 되었다. 너무나 놀라운 사건이었고, 너무나 사실적인 사건이었다. 그래서 정확하게 숫자를 기록했다.
고후 4:16 그러므로 우리가 낙심하지 아니하노니 우리의 겉사람은 낡아지나 우리의 속사람은 날로 새로워지도다
고후 5:1 만일 땅에 있는 우리의 장막 집이 무너지면 하나님께서 지으신 집 곧 손으로 지은 것이 아니요 하늘에 있는 영원한 집이 우리에게 있는 줄 아느니라
고전 15:42-44 죽은 자의 부활도 그와 같으니 썩을 것으로 심고 썩지 아니할 것으로 다시 살아나며 / 욕된 것으로 심고 영광스러운 것으로 다시 살아나며 약한 것으로 심고 강한 것으로 다시 살아나며 / 육의 몸으로 심고 신령한 몸으로 다시 살아나나니 육의 몸이 있은즉 또 영의 몸도 있느니라
Ⅱ. 나를 더 사랑하느냐(15-17)
예수님께서 베드로에게“네가 나를 사랑하느냐?”라고 세 번씩 물어보셨다. 베드로가 예수님을 죽기까지 따르겠다고 했지만 세 번이나 부인하고 도망갔었다. 제자로서 믿음생활에 실패하고 고기를 잡으러 고향으로 돌아갔었다. 믿음생활을 실패한 자리에 주님이 나타나신다. 예수님은 찾아가셔서 회복시키신다.
우리는 모든 것을 사랑해야 한다. 그러나 사명을 더 잘 감당하기 위해서는 이 모든 것들보다 예수님을“더 사랑해야”한다. 하나님 나라와 예수 그리스도가 최우선이 된 삶을 살아야 한다. 신앙생활은 대개 양자택일이 아니라 우선순위의 문제다. 직장생활, 가정생활도 잘해야 하지만 예수님이 먼저다. 하나님 나라를 우선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
예수님은 세 번 사랑에 대하여 물으셨지만 질문마다 새로운 의미로 물으셨다. 베드로가 세 번 같은 답변을 한 것 같지만 대답마다 새롭게 결단하였다. 베드로가 대답할 때 “주님께서 아시나이다”하고 사랑을 고백하였다. 이제는 내가 사랑의 근거가 아니라 주님이 근거가 된다. 내 결심이 아니라 주님에 대한 신뢰가 근거가 된다. 전에 실패했던 요인은 “내가 부인하지 않겠다”고 자신이 근거가 되었기 때문이다.
베드로의 사랑 고백에 이어 새로운 사명이 위임되었다. 사랑만이 사명을 가능하게 하기 때문이다. 이 때 세 번의 사명위임도 각각이 새롭게 다가온다. 양을 먹이는 것은 보양이고, 양을 치는 것은 보호이다. 목자의 지팡이와 막대기다. 예수님은 베드로를 다시 세워 주셨다. 우리의 믿음이 회복되는 일은 주님을 향한 사랑의 고백뿐이다. 우리가 하는 모든 믿음의 행위는 예수님을 사랑하는 것의 표현이다.
Ⅲ. 나를 따르라(18-25)
18.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네가 젊어서는 스스로 띠 띠고 원하는 곳으로 다녔거니와 늙어서는 네 팔을 벌리리니 남이 네게 띠 띠우고 원하지 아니하는 곳으로 데려가리라 / 19. 이 말씀을 하심은 베드로가 어떠한 죽음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릴 것을 가리키심이러라 이 말씀을 하시고 베드로에게 이르시되 나를 따르라 하시니
베드로에게 주신 말씀으로 순교적 죽음을 예언하고 있다. 사람이 예수님께 목숨을 거는 것은 최고의 영광이다. 순교는 하나님께 영광이다. 예수님의 십자가 죽음이 하나님의 영광인 것과 마찬가지다. 결국 베드로가 예수님을 따르는 참 제자가 된다는 말씀이다. 말씀은 우리 각자의 사명과 형편에 따라 주어진다.
18절은 믿음의 성숙에 대해서도 말씀하고 있다. 지금까지는 믿음생활을 하면서도 내가 원하는 것을 선택하며 살았는데, 이제부터는 이끌림을 받으며 살아야 한다는 것이다. 믿음이 자란다는 것은 믿음이 내 주도하에서 의존적으로 바뀌는 것이다. 세상에서는 어릴 때는 의존적이었다가 성인이 되면 자립을 한다. 그러나 신앙에서는 어릴 때는 주도적이었다가 장성하게 되면 의존적으로 간다. 더 많이 묻고, 더 많이 맡기고, 더 많이 신뢰하고, 더 많이 내려놓는다. 내 뜻대로가 아니라 아버지의 뜻대로이다.
예수님은 베드로에게“나를 따르라”고 연거푸 말씀하신다. 이것은 처음 부름 받았을 때와 마찬가지의 말씀이다. (나를 따라 오너라 너를 사람 낚는 어부가 되게 하리라) 우리는 따름으로서 제자가 된다.
베드로는 요한을 보면서 예수님께 질문을 하였다. 예수님께서는“네게 무슨 상관이냐 너는 나를 따르라”(22) 하셨다. 예수님은 남이 아니라 나에게 더욱 관심이 많다. 주님과의 관계 속에서 너무 남과 비교하고 남을 간섭하면 오해가 생긴다.
23. 이 말씀이 형제들에게 나가서 그 제자는 죽지 아니하겠다 하였으나 예수의 말씀은 그가 죽지 않겠다 하신 것이 아니라 내가 올 때까지 그를 머물게 하고자 할지라도 네게 무슨 상관이냐 하신 것이러라
이사야 31:1-3 도움을 구하러 애굽으로 내려가는 자들은 화 있을진저 그들은 말을 의지하며 병거의 많음과 마병의 심히 강함을 의지하고 이스라엘의 거룩하신 이를 앙모하지 아니하며 여호와를 구하지 아니하나니 / 여호와께서도 지혜로우신즉 재앙을 내리실 것이라 그의 말씀들을 변하게 하지 아니하시고 일어나사 악행하는 자들의 집을 치시며 행악을 돕는 자들을 치시리니 / 애굽은 사람이요 신이 아니며 그들의 말들은 육체요 영이 아니라 여호와께서 그의 손을 펴시면 돕는 자도 넘어지며 도움을 받는 자도 엎드러져서 다 함께 멸망하리라
베드로의 인생에서 몇 번의 전환점이 있다. 첫째는 갈릴리 바닷가에서 예수님을 만나 따른 사건이고(부르심) 둘째는 가이사랴 빌립보에서“주는 그리스도시오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십니다”라고 고백한 일이며(신앙고백) 셋째는 오늘 본문에서 예수님을 다시 만나 인생이 전환된 사건이며(회복), 마지막으로 오순절에 성령이 강림하여 성령 충만한 사도로 쓰임받기 시작한 사건이다.(성령강림) 주여 우리 무리를 인도하여 주시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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