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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20200112 위대한 비밀 (에베소서 3장 1 – 7절) 조회수 : 548
  작성자 : 교회사무실 작성일 : 2020-01-10

바울 사도는 3장에서 감격스러운 마음으로 에베소 교회 성도들을 위하여 기도한다(1절). 그의 가슴을 뜨겁게 만든 것은 앞에서 다룬 그리스도 중심의 교회론이다(2:14-22).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 된 이방인과 유대인이 하나님과 화목을 이루어 ‘성전’ 곧 ‘하나님이 거하실 처소’로 함께 지어져 간다는 사실은 바울 사도의 마음을 감동하기에 충분했다. 하지만 자신의 상황을 알리는 기도의 서언(1절)을 한 뒤 바울 사도는 기도가 아니라 ‘그리스도의 비밀’에 대해 한참 동안 진술한다.

Ⅰ. 바울, 그리스도 예수의 죄수

에베소 교회 성도들은 하나님의 은혜로 구원을 받고 그리스도와 함께 하늘의 영광을 누리는 존재들이 되었으며, 동시에 하나님의 권속이자 다른 성도들과 함께 하나님의 성전으로 지어져 가는 존재가 되었다. 이런 이유로 사도는 그들을 위해 기도하려 한다. 그의 기도는 14-21절에 기록되어 있다. 그러나 바울은 지금 자신이 옥에 갇혀 고난을 당하는 사실에 관해 에베소 교회 성도들에게 설명할 필요를 느낀다. 그래서 그는 시작하려던 기도를 잠시 뒤로 미룬 것이다.

1. 이러므로 그리스도 예수의 일로 너희 이방인을 위하여 갇힌 자 된 나 바울이 말하거니와

1절을 문자적으로 번역하면 ‘이러하므로 이방인 여러분을 위하여 그리스도 예수의 죄수 된 나 바울은’이다. 사도는 자신을 ‘그리스도 예수의 죄수’라고 지칭한다. 물론 이것은 자신이 그리스도 예수의 복음 때문에 죄수가 되었음을 뜻한다. 동시에 이 말은 자신이 로마 황제나 로마법의 치리 아래 있는 죄수라기보다는 그리스도 예수의 주권 아래 있는 죄수라는 사도의 자기 인식을 보여준다. 그런 자기 인식 때문에 그는 비록 로마의 옥에 갇혀 있지만 그것을 부끄러워하거나 두려워하지 않는다. 도리어 그는 옥중에서 하나님을 찬양하며 자신의 고난이 이방인 성도들의 영광이라고 말하기까지 한다.

Ⅱ . 그리스도의 비밀

2절 이하에서 바울은 자신이 ‘그리스도 예수의 죄수’가 된 근본적인 이유를 밝히는데, 그것은 이방인 성도들을 위해 하나님께서 그에게 주신 은혜의 ‘직분’ 때문이다. 그는 ‘너희를 위하여 내게 주신 하나님의 그 은혜의 경륜(직분)을 너희가 들었을 터이라’ 하고 말한다. 하나님께서 사도에게 주신 ‘은혜의 직무’란 이방인들에게 그리스도의 비밀을 전하는 직무, 곧 사도의 직무를 가리킨다. 바울은 사도의 직분을 받을 만한 자격이 전혀 없는 사람이었다. 그는 자신을 가리켜 죄인 중의 괴수라고 말하기까지 한다(딤전1:15). 하나님께서 아무 자격이 없는 바울에게 은혜로 주신 것이므로 사도의 직무는 그야말로 ‘은혜의 직무’ 인 것이다.

3절에서 바울은 ‘비밀’이 계시로 자신에게 알려졌음을 밝히고, 4절에서는 그 비밀을 ‘그리스도의 비밀’이라고 말한다. 그는 앞에서 간략히 적은 것을 읽으면 자신이 그리스도의 비밀을 깨달은 것은 알 수 있으리라고 에베소 교회 성도들에게 말한다(3-4절). 앞에서 간략히 적은 것이란 앞부분에서 기록한 것, 특히1:9-10절에서 진술한 만물의 통일과 2:11-22절에서 진술한 이방인의 구원을 가리킨다. 바울이 하나님의 계시를 통해 알게 되었고, 또 깨달은 ‘그리스도의 비밀’(4절)이란 그리스도의 사건을 통해 이루어지는 하나님의 종말적 구원 계획이다. 4절에서 사도가 하나님의 종말적 구원 계획을 가리키는 ‘비밀’을 ‘그리스도의 비밀’이라고 말한 것은 그리스도가 종말적 구원 계획의 중심이기 때문이다.

6절에서 사도는 이 비밀의 내용을 이렇게 밝힌다. ‘그 비밀은 복음으로 말미암아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이방인들이 함께 상속자들이 되고, 함께 한 몸이 되고, 함께 약속에 참예하는 자들이 되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의 비밀은 넓은 의미에서 만물을 통일하시는 하나님의 종말적 구원 계획을 가리키며, 좁은 의미에서는 유대인들과 이방인들이 그리스도 안에서 완전한 연합을 이루어 함께 하나님의 새 백성을 형성하는 것을 가리킨다. 이 비밀의 중심은 그리스도 자신이며 그의 십자가와 부활이다.

이방인 성도들이 유대인 성도들과 함께 누리는 이러한 특권들은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주어진다. 그 이유는 그리스도 예수가 하나님께서 정하신 유일한 구원자이며, 또 자기 육체로 유대인들과 이방인들 사이의 막힌 담을 허시고 그 둘을 하나 되게 하셨기 때문이다(2:14-18). 그리고 이방인 성도들과 유대인 성도들의 연합은 ‘복음으로’ 가능해진다. 왜냐하면 복음은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통해 이루어진 이방인과 유대인의 구원을 진술하는 것이며, 따라서 유대인들과 이방인들이 이 복음을 듣고 받아들일 때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통해 이루어진 연합이 비로소 실현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비밀은 다른 세대의 사람들에게는 알려지지 않은 새로운 것이다(5절). 물론 구약성경에도 이방인들의 구원에 관한 진술이 포함되어 있다. 하지만 구약 시대에는 이방인의 구원이 실현되는 방법이 분명히 제시되지 않았다. 신약 시대에 이방인들은 하나님을 섬기기 위해 할례를 받거나 이스라엘 백성에 통합될 필요가 없다. 이방인들은 율법 준수나 할례의 피를 통해서가 아니라 오직 믿음으로 그리스도와의 연합을 통해서 구원을 받기 때문이다. 이것은 먼저 부름을 받은 유대인들의 경우에도 마찬가지다. 유대인들은 하나님의 선민이라는 특권으로, 또는 아브라함의 자손이라는 혈통으로 결코 구원받을 수 없다. 그들도 이방인들과 같이 오직 믿음으로 그리스도와의 연합을 통해서 구원을 받는다. 이처럼 유대인들과 이방인들이 어떠한 구별 없이 그리스도를 믿는 동일한 조건으로 구원받고 함께 그리스도의 몸을 이룬다는 것이 새로운 계시다.

하나님께서 이런 새로운 계시를 사도 바울에게 주신 것은 그 비밀을 전하는 사명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그는 자신이 이 비밀을 전파하는 자로 부름받은 것을 7절에서 이렇게 진술한다. ‘그의 능력이 역사하는 대로 내게 주신 하나님의 은혜의 선물을 따라, 내가 그 복음의 일꾼이 되었습니다.’ 이 구절에서 ‘복음’은 사실상 ‘비밀’과 동의어다. 복음은 곧 영세 전부터 감취었다가 이제 나타내신바 된 비밀인 것이다. 사도가 비밀이라는 말을 사용한 것은 복음의 중요한 요소들이 과거에는 알려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사도는 하나님께 두 가지 은혜의 선물을 받았다. 한 가지는 그에게 계시된 그리스도의 비밀이며, 다른 한 가지는 그 비밀을 전하도록 그에게 맡겨진 사역이다. 특히 그는 이방인과 유대인이 그리스도와의 연합을 통해 한 몸을 이룬다는 비밀을 깨닫고 유대인 중심적인 편견을 극복하였으며, 이방인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이방인의 사도가 된 것이다.

Ⅲ. 인생의 비밀을 알려면

우리도 비밀의 계시를 알도록 성경을 읽고 깨달아야 한다. 또한 계시를 믿고 청해야 한다. 받은 계시의 비밀을 따라 순종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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