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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20200209 최대의 위기 (호세아 4장 6절) 조회수 : 790
  작성자 : 교회사무실 작성일 : 2020-02-07

우리는 환경오염, 지구온난화, 저출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등으로 인한 위기를 경험하고 있습니다. 한편, 성경은 이보다 더 심각한 위기를 지목하는데 바로 다음 세대의 신앙적 위기입니다.

1. 다음 세대의 신앙적 위기

최근 통계에 따르면 한국교회 전반적으로 교회학교를 졸업한 아이들의 절반 또는 그 이상이 대학생 또는 직장인이 되면 교회를 떠나고 있습니다. 교회학교를 잘 다니다가 중도에 이탈하는 아이들도 적지 않습니다. 

소위 믿음이 있다는 아이들도 성경에 대해 무지한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고학년이 될수록 이런 상황이 심화되는데, 학업/입시에 대한 부담으로 말씀 묵상과 경건 생활을 소홀히 합니다. 그 결과 신앙의 기복이 심하고, 영적 방황과 더불어 하나님과 세상을 동시에 사랑하는 “두 마음 품은 자”로 살아가는 경우가 많습니다(약 4:4-10). 

성경적으로 현 상황은 위기입니다. 사사 시대처럼 부모 신앙 계승의 실패로 자녀들이 하나님을 떠나며, 이스라엘 백성이 두 마음을 품는 우상 숭배자로 전락하여 하나님의 마음을 아프게 하고 진노를 초래했던 흑역사를 답습하는 형국이 되고 말았습니다.

2. 우리의 신앙교육, 무엇이 문제인가?

신명기 6장은 신앙교육의 핵심이 자녀들이 “마음을 다하고 뜻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이라 말합니다(5절). 하나님은 신앙교육의 1차적 책임을 가정에 부여하셨습니다(7절). 부모는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쳐야 한다고 말합니다(7절). 신앙교육의 목표는 아이가 성인이 되기 전까지 전 인격이 말씀으로 충만하게 되는 것입니다. 발달심리학에서도 초등학교를 졸업하는 13세가 되면 아이의 사상과 윤리적 가치가 거의 형성된다고 보는데, 성경 또한 어릴 때부터 하나님 말씀으로 잘 양육 받은 아이는 늙어도 그 길을 떠나지 않는다고 말합니다(잠 22:6). 대표적인 예가 다니엘과 세 친구들입니다. 신명기 6장 말씀대로 잘 교육받은 이들은 먼 타국, 바벨론에 끌려갔을 때에도 온갖 유혹과 핍박 속에서 끝까지 믿음을 지켜나갔습니다. 

한편 오늘날의 신앙교육은 대부분 교회학교 중심으로 이루어집니다. 약 250년 정도의 역사를 가지고 있는 주일학교 제도는 1차적으로 믿지 않는 아이들에게 복음을 전하기 위한 목적으로 세워졌습니다. 물론 주일학교의 순기능적인 측면이 많습니다. 주일학교를 통해 믿지 않는 아이들이 변화되고 성장하는 역사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역기능적인 문제도 발생했습니다. 주일학교 제도가 생기면서 부모가 집에서 아이에게 신앙교육을 전혀 하지 않고, 1주일에 단 한 번, 그것도 2시간가량 제공되는 주일학교에만 모든 것을 맡기는 현상이 생겼습니다. 

그러다 보니 대부분의 부모님들이 맞벌이를 하는 가운데, 자녀들이 신명기 6장이 말하는 신앙교육을 받기는커녕, 그 공백을 학교, 학원, 스마트폰, 미디어, 게임 등으로 채우고 있습니다. 특히 글로 읽으며, 말로 듣고, 생각하고, 삶으로 살아내야 하는 “딱딱한” 성경과 달리, 쉽게 접근 가능하고 강한 중독성마저 있는 미디어와 게임은 자녀들로 하여금 성경을 더 멀리하게 만들었습니다. 나아가 우는 사자와 같이 삼킬 자를 두루 찾아다니며 타락한 문화 가운데 역사하는 마귀는(벧전 5:8) 미디어와 매체를 통해 언약의 자녀들을 더욱 믿음에서 멀어지게 만들고 있습니다.

3. 현재의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주일학교가 중심이 되는 신앙교육 모델만으로는 자녀들의 이탈 현상을 막을 길이 없습니다. 물론 주일학교를 통해 믿지 않는 아이들을 복음으로 인도하는 사역에 총력을 기울여야 하겠지만, 동시에 신명기 6장이 말하는 ‘우리 집 신앙교육’을 회복할 필요가 있습니다. 집에서 자녀에게 신앙적 가치를 우선순위에 두고 더 부지런히 가르쳐야 합니다. 이렇게 노력하는 가정들이 함께 모여 교육공동체를 형성하는 것이 바로 ‘기독교 학교’입니다. 

타락한 이 시대에 아이들의 영적 위기 상황을 이겨낼 가장 좋은 방안은 바로 신앙공동체인 교회에서 기독교 학교를 세우는 것입니다. 네덜란드, 미국, 캐나다, 호주 등, 일찍이 이 문제를 심각하고 진지하게 고민한 믿음의 선조들은 효과적인 자녀 신앙교육을 위해 100여 년 전, 기독교 학교를 세웠습니다. 기독교 학교는 신앙을 가진 부모들이 함께 교육공동체를 이루어, 하나님 말씀 중심으로 아이들을 가르치고, 모든 과목을 기독교 세계관을 바탕으로 교육하고, 예수 그리스도를 닮는 좋은 성품의 아이들로 자라도록 학교와 가정에서 훈련하고, 다른 사람들을 섬기고 배려하는 인격을 갖추어가는 곳입니다. 기독교 학교는 학부모 교육을 통해, 기독 부모님들이 아이들을 성경적으로 바르게 양육하도록 돕습니다. 그래서 아이들이 교회와 가정과 학교에서 일관된 기독교적 교육을 받으며, 신앙과 학문과 인격의 중요한 기초를 탄탄히 다질 수 있습니다. 

시민교회는 이러한 고민을 바탕으로 2020년, 기독교 학교를 시작하기로 결단했습니다. 온 성도님들이 이 일에 마음과 생각을 모아, 자라나는 우리 아이들이 하나님을 알지 못해 멸망하고 마는 어리석은 자들이 되지 않고, 여호와를 경외하고 사랑하는 복된 아이들로 자라가도록 기도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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