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요약
•홈  >  시민공동체  >  설교요약
  제  목 : 20200216 나의 힘이신 여호와여 (시편 18편 1-3절) 조회수 : 995
  작성자 : 교회사무실 작성일 : 2020-02-14

1. 정반대의 길을 걸어갔던 두 사람

사무엘상은 이스라엘의 초대 왕, 사울과 한낱 목동에 불과했던 다윗이 하나님 앞에서 어떤 태도로 살았는지, 그리고 그 결과 어떤 상반된 결과를 초래했는지를 보여줍니다. 권력의 최정점에 있었던 사울 왕은 왜 결국 하나님께 버림받게 됐는지, 그리고 다윗은 어떻게 하나님의 은총을 입고 이스라엘 2대 왕으로 등극하게 됐는지 살피며 교훈을 얻고자 합니다.  

2. 어리석은 사울 왕

사울은 하나님이 직접 세우신 왕이었습니다. 왕권 초기에는 하나님의 영이 사울에게 임하시고 그와 함께하시어 적들의 공격으로부터 구원해 주셨습니다. 하나님의 도우심 가운데 그는 많은 승리를 경험했습니다. 만일 그가 하나님 앞에서 시종일관 신실한 삶을 살았다면 하나님이 사울의 왕위를 지속되게 하셨을 것입니다(삼상 13:13). 

하지만 사울은 하나님께 버림받는 비운의 왕이 되고 맙니다. 그는 하나님의 명령과 말씀을 저버리고,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는 어리석을 삶을 살아갔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블레셋과의 전투에서 그는 제사장만이 드릴 수 있는 번제와 화목제를 함부로 드리며 하나님의 율법을 무시했습니다(삼상 13:8-9). 자신의 넷째 아들 이름을 에스바알("바알의 사람")이라 지으며 하나님과 우상을 동시에 섬겼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나아가 그는 아말렉을 진멸하라는 하나님의 명령을 고의적으로 어깁니다. 자신의 명성과 백성들의 칭찬과 시선을 더 중시했기 때문입니다. 사무엘의 책망에도 불구하고 그는 끝까지 회개하지 않습니다. 결국 그는 하나님께 버림받았다는 선포를 듣는데(삼상 15장),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회개하지 않고 병적으로 왕권에 집착하며 인간적인 방법을 총동원하여 자신의 왕권을 유지해 보려 합니다. 군대와 백성들을 동원해 하나님이 다음 왕으로 세우신 다윗을 죽이려 합니다. 하지만 그 모든 노력은 실패로 돌아가고 그는 결국 블레셋과의 전투에서 비참한 최후를 맞이합니다.

3. 하나님을 의지했던 다윗

사울을 버리신 하나님은 다윗에게 기름을 부으시고 다윗을 이스라엘의 다음 왕으로 지정하셨습니다(삼상 16장). 다윗은 하나님의 도우심 가운데 장수 골리앗을 물리치고 국민적 영웅으로 부각되기 시작했습니다(삼상 17장). 하지만 그의 삶은 결코 평탄하지 못했습니다. 하나님의 약속에도 불구하고 10년간 사울을 피해 도망다니는 역경의 세월을 보내야 했습니다. 그는 자신의 상황을 “나와 죽음의 사이는 한 걸음 뿐”(삼상 20;3)이라고 표현합니다. 놀라운 것은 그가 사울과 원수들의 생명적 위협 가운데서도 계속해서 하나님을 의지하며 그 상황을 이겨냈다는 점입니다. 

먼저 그는 사울이 자신을 죽이려하자 기도하며(시 59편) 사무엘이 있는 라마 나욧으로 도망갑니다(삼상 19:18-24). 이때 하나님은 사울과 그의 전령들로부터 다윗을 기적같이 보호하십니다. 잠시 기브아에 들렀던 다윗은(삼상 20장), 이어 제사장 마을인 놉에 들러 음식물과 무기를 지원받고(삼상 21:1-9), 곧바로 블레셋으로 도망갑니다(삼상 21:10-15). 하지만 거기도 안전하지 않았습니다. 블레셋 사람들은 다윗이 골리앗을 물리친 자라는 것을 곧바로 알아보았고, 다윗은 생명의 위협 가운데 하나님께 기도하며(시 56편) 블레셋 아기스 왕 앞에서 침 흘리며 미친 척합니다. 하나님은 거기서 다윗을 건져내사 블레셋을 무사히 빠져나오게 하셨고, 다윗은 자신을 구원하신 하나님께 찬양을 올려드렸습니다(시 34편). 

다윗은 이어 아둘람 굴에 피신합니다. 가장 힘들었을 이 시점에 하나님은 다윗과 함께할 400명의 사람을 보내주시고 그를 위로하십니다(삼상 22:1-5). 다윗은 이후 자신의 부모를 모압 땅에 피신시킨 후 인근 요새에 임시 거주하려고 하였는데(삼상 22:4), 하나님은 선지자 갓을 통해 다윗이 요새에 있지 말고 유다 땅으로 내려 올 것을 명하셨습니다. 그래서 그는 헤렛 수풀로 내려옵니다(삼상 22:5). 
.
한편 다윗은 그일라에 있는 이스라엘 백성이 블레셋의 공격을 받는다는 소식을 듣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께 그일라 사람들을 도와줄지 묻습니다(삼상 23:2-5). 하나님의 응답을 받고 그일라 주민들을 구해주지만, 그일라 사람들이 자신을 사울에게 내어주며 배신할 것을 기도 가운데 알게 된 그는(삼상 23:10-12) 곧바로 십 광야로 이동합니다. 하지만 위기는 계속됩니다. 십 사람들은 사울에게 다윗이 숨은 곳은 알려주었고(삼상 23:19-20), 다윗은 다시 하나님께 부르짖는 가운데(시 54편) 목숨을 건 도주를 시도합니다. 이때 하나님이 개입하시는데, 갑자기 블레셋 사람들이 이스라엘에 쳐들어왔다는 소식을 사울과 그의 군대가 듣게 하심으로 다윗 추격을 멈추고 돌아가게 하셨습니다.

다윗은 이어 사해 바닷가에 있는 엔게디에 피신합니다. 하지만 어떤 사람이 사울에게 이 사실을 또 알려주고, 사울은 군사 3천명을 거닐고 다윗 추격을 재개합니다. 다윗은 또 하나님께 부르짖으며(시 57편), 엔게디에 있는 한 동굴에 몸을 숨깁니다(삼상 24장). 하나님은 또 다윗을 도우셨습니다. 사울이 용변을 보러 다윗의 동굴에 들어오게 되는데, 다윗은 이때 사울의 옷자락을 몰래 자릅니다. 이 사실을 뒤늦게 안 사울은 일시적으로 뉘우치고 다윗에게서 물러갑니다. 이후 다윗은 바란 광야로 피신한 후(삼상 25장), 다시 십 광야로 돌아옵니다. 또 어떤 사람의 고발로 사울이 3천명의 군사와 함께 다윗을 추격하는데,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다윗은 그 곤경을 벗어납니다(삼상 26장).

다윗은 사울을 피해 블레셋 아기스 왕에게 다시 망명합니다(삼상 27:3). 그러던 중 한번은 블레셋 군대에 합류하여 이스라엘과의 전투에 참전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합니다. 앞으로 이스라엘의 왕이 될 다윗이 블레셋 편에서 서서 이스라엘과 싸우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놀랍게도 하나님의 손길이 다시 나타나, 다윗이 이스라엘과의 전투에 참여하지 못하도록 막아주셨습니다. 결국 이 전투에서 사울은 죽고(삼상 31장), 다윗은 이후 이스라엘의 왕으로 등극하게 됩니다(삼하 1:1-5:3).  

4. 우리의 선택은?

사울과 다윗의 이야기는 우리가 어떤 삶을 살아야 할지를 잘 보여줍니다. 사울은 권력의 최정점에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하나님 말씀에 계속 불순종하고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다가 결국 몰락하고 말았습니다. 반면 다윗은 하나님과의 인격적 관계를 유지하며, 말씀-기도-회개-순종의 삶을 살았습니다. 위기의 상황 속에서도 끝까지 하나님을 의지했습니다. 하나님 말씀을 묵상하며 그대로 살려고 몸부림쳤습니다. 

현재의 선택이 우리의 미래를 결정합니다. 우리 모두 다윗처럼 하나님을 경외하며 의지해야 합니다. 아무것도 염려하지 말고 모든 일에 기도와 간구로,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아뢰야 합니다(빌 4:6). 하나님은 우리의 요새시요, 반석이시요, 구원이십니다. 신실했던 다윗처럼, 우리를 향하신 하나님의 비전과 꿈과 사명을 이루어 내는 시민교회 성도님들 되시기를 소망합니다.

 "

  이전글 : 20200209 최대의 위기 (호세아 4장 6절)
  다음글 : 20200223 하나 됨을 위해 세우신 일꾼 (에베소서 4장 7 – 12절)
이전글 다음글          프린트하기 목록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