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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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20220522 방울 소리가 들립니까? (출애굽기 28장 31-35절) 조회수 : 440
  작성자 : 교회사무실 작성일 : 2022-05-25

서론
하나님은 구약시대 대제사장이 입는 예복에 여러 의미를 담으셨다. 주로 대제사장으로서 수행하는 직분과 관련된 의미이다. 하지만 이 예복에 담긴 의미는 ‘전신자 제사장 사상’에 따라, 거룩하고 영광스럽고 아름다운 제사장으로 세워진 우리 그리스도인에게도 적용할 수 있다. 
대제사장은 직업으로 말하자면 3D직종에 속한다. 크고 높고 거룩하신 하나님을 성막에서 섬기는 대제사장의 일은 생명을 잃을 수 있는 위험한 일이었다. 성막은 거룩한 하나님이 공식적으로 임재하시는 장소였기 때문이다. 그래서 대제사장은 하나님께 나아가 섬길 때 특별한 옷을 입었는데, 경고음이 울려서 정신을 바짝 차릴 수 있게 해주는 옷이었다. 이 경고음은 대제사장의 겉옷 밑단에 달린 석류와 금방울이 부딪혀서 나는 소리였다. 본문은 방울 소리의 목적을 구체적으로 설명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유대 문헌과 다른 구약 말씀들을 참조하여 이 본문을 깊이 연구한 신학자들에 의하면 겉옷이 내는 방울 소리는 세 가지의 목적을 위해 울렸다.

첫째, 하나님을 위해 방울 소리가 울렸다.
하나님을 위해 방울 소리가 울렸다는 것은, 제사장이 하나님을 섬기기 위해 성소로 들어간다고 하나님께 알려드리는 의미로 금방울이 울린 것을 뜻한다. 대제사장이 하나님께 나아갈 때마다 방울 소리가 하나님의 귀에 들렸듯이, 저와 여러분이 하나님께 나아갈 때마다 방울 소리가 하나님께 기쁘게 들려지기를 바란다. 우리가 하나님을 기쁨으로 예배하러 나아갈 때, 영과 진리로 하나님을 예배할 때, 하나님의 귀에 방울 소리가 들리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하나님은 예배 가운데 우리를 만나주시는 것이다. 하나님께 예배드리는 일이 여러분을 신나게 하고, 위로와 용기를 주고, 다시 삶의 현장으로 나아갈 힘을 공급하는, 너무나 기대되는 시간이기를 축복한다. 혹시 코로나 시기를 지나면서, 여러분의 예배가 우리 몸을 바쳐드리는 ‘제사’가 아니라, 남이 드리는 예배의 ‘구경’으로 전락하지 않았는가? 영과 진리로 하나님을 예배하며, 그 예배 속에서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한 적이 언제인가?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면, 우리의 예배가 무너진 것이 아닌지 점검해봐야 한다. 예수님께서 휘장 가운데로 활짝 열어주신 새로운 살 길, 곧 하나님과의 교제로 날마다 기쁘게 나아가시기 바란다. 하나님께 나아가는 여러분의 방울 소리가 언제 어디서나 하나님께 울려퍼지기를 바란다. 교회 예배당에서, 집의 작은 골방에서, 출근하는 차에서, 조용한 카페에서 하나님께 나아가는 방울 소리가 하나님의 귀에 기쁨으로 들려지기를 진심으로 축복합니다!

둘째, 대제사장 자신을 위해 방울 소리가 울렸다.
대제사장 자신을 위해 방울 소리가 울렸다는 것은, 성소로 들어가서 성소 안에서 섬길 때, 대제사장은 금방울 소리를 들으며 자신이 높고 거룩하신 하나님을 섬기고 있음을 자각했다는 뜻이다. 습관적으로, 무심하게, 경솔하게 성소의 일을 하다가는 죽을 수도 있었다. 하지만 방울 소리 덕분에 그는 깨어서 정신을 차리고 정성을 다해, 하나님이 명하신대로 성소의 일을 했던 것이다. 그렇게 금방울은 대제사장 자신에게 도움이 되었던 것이다.  베드로는 “근신하라 깨어라 너희 대적 마귀가 우는 사자 같이 두루 다니며 삼킬 자를 찾고 있다”(벧전 5:8)고 했다. 우리를 영적으로 깨어 근신하게 하며, 모든 행실을 하나님 앞에서 하도록 돕는 방울 소리를 곁에 두시기 바란다.

셋째, 성소 밖의 사람들을 위해 방울 소리가 울렸다.
성소 밖의 사람들은 대제사장을 볼 수는 없었다. 하지만, 방울 소리 덕분에 대제사장이 성소 안에서 향을 피우며, 성전기물을 관리하며, 하나님을 섬기고 있다는 걸 알 수는 있었다. 이스라엘을 대표하는 대제사장이 높고 거룩하신 하나님을 만나며 섬기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한낱 인간에 불과한 대제사장이지만 하나님의 은혜로 이스라엘의 대표가 되고, 하나님을 만나는 특권을 누린 것이다. 대제사장의 일이 어렵고 힘든 일이었지만, 인간으로서 하나님을 만나는 영광스러운 일이었던 것이다. 방울 소리는 내 주위 사람들에게도 들려지는 소리라는 사실도 꼭 기억하시기 바란다. 우리가 하나님을 사랑하고 경배하는 모습 자체가 주변 사람들에게 영향을 준다. 우리 중 누구도 타인과 상관없이 홀로 존재하는 섬이 아니기 때문이다. 나는 그냥 나가 아니라, 관계 속에 있는 나이다. 나는 나의 배우자, 나의 부모, 나의 자녀, 나의 형제, 나의 친구, 나의 목장 식구와의 관계 속에 있는 나이다. 그러므로 하나님과의 교제를 사모하는 나의 모습은 나와 관계 속에 있는 사람들에게 영향을 줄 수밖에 없는 것이다. 사랑하는 여러분! 영적으로 어린 분들, 영적으로 침체된 분들에게, 여러분의 방울 소리를 들려주시기 바란다! 그리하여 함께 영적으로 성장, 성숙하며, 함께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에 이르는 열매를, 함께 맛보는 울산시민교회 가족들이 다 되시길 축복합니다!

결론
오늘날의 제사장으로 부름 받은 그리스도인인 저와 여러분에게도 영적인 금방울이 여전히 필요하다. 여러분의 방울 소리가 하나님께 기쁨으로 들려지고 있는가? 또한, 여러분의 방울 소리가 여러분 자신을 깨우는 영적 각성제가 되고 있는가? 그리고, 여러분의 방울 소리가 주변 사람들의 믿음 생활을 격려하고 있는가? 육신의 귀에는 들리지 않을지 모른다. 하지만, 영혼의 귀에 들려오는 거룩한 방울 소리가 하나님께, 여러분 자신에게, 그리고 다른 사람을 위해 울려 퍼지기를 간절히 바란다.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로 구원받은 저와 여러분이 거룩하고, 영광스럽고, 아름다운 제사장의 삶으로 주님을 영화롭게 하며 기쁘시게 하기를 간절히, 간절히 축원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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