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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20221030 ‘오직 믿음’의 복음 (로마서 1:16-17) 조회수 : 476
  작성자 : 교회사무실 작성일 : 2022-11-02

20221030 ‘오직 믿음’의 복음 (로마서 1:16-17)

지금부터 505년전, 1517년 10월 31일에 독일의 마틴 루터(Martin Luther)는 로마 가톨릭교회의 잘못된 교리와 신앙행태를 비판하는 「95개조 반박문」을 비텐베르크 교회당 문에 게시했다. 그 이후로 10월 31일은 전세계 많은 개신교회들이 종교개혁기념일로 지키는 날이 되었다. 루터가 중세 가톨릭의 신학적, 도덕적 암흑을 뚫고 종교개혁의 깃발을 높이 들도록 만든 성경구절이 있는데, 바로 로마서 1:16-17의 말씀이었다. 

1. 복음이란 무엇인가? (1): 구원을 주시는 하나님의 능력
“내가 복음을 부끄러워하지 아니하노니 이 복음은 모든 믿는 자에게 구원을 주시는 하나님의 능력이 됨이라 먼저는 유대인에게요 그리고 헬라인에게로다”(롬 1:16). 바울이 이렇게 말한 이유는 로마 교인들 중에 복음을 확신하지 못하고, 자신이 그리스도인임을 숨기고, 남에게 복음을 자신있게 전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바울이 로마제국의 엄청난 위용 앞에서도 복음을 부끄러워 하지 않고, 자랑할 수 있었던 이유는 “모든 믿는 자에게 구원을 주시는 하나님의 능력”이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이 구원은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것이지, 우리가 노력해서 얻은 것이 아니다. 구원은 사람이 만든 게 아니다. 행위로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닌, ‘선물’이다. 우리가 연약할 때에(롬 5:6), 죄인 되었을 때에(롬 5:8), 원수 되었을 때에(롬 5:10) 우리를 먼저 찾아주신 사랑의 선물이다. 복음은 그렇게 “먼저” 우리를 찾아오셔서 구원을 “선물”로 주시는 “하나님의 능력”이다.

2. 복음이란 무엇인가? (2): 믿는 자에게 효력이 있다
16절에 복음은 “모든 믿는 자에게 구원을 준다”고 했으며, 그 믿음의 내용은 바로 ‘예수 그리스도’다. 예수님께서는 “내가 길 중에 하나요. 진리 중에 하나요. 생명 중에 하나”라고 말씀하지 않으셨다. “내가, 다른 사람이 아닌 내가, 곧 길이고, 진리고, 생명이니까, 나를 통해서만 아버지께로 갈 수 있다!(요 14:6)” 라고 단호하게 말씀하셨다. 수님만이 참 사람으로서 사람을 구원할 ‘자격’을 갖고 계셨고, 참 하나님으로서 사람을 구원할 ‘능력’을 갖고 계신, 이 둘을 모두 가지신 전무후무한 유일한 구원자이시다. 세상은 점점 “이것도 옳고 저것도 옳다”는 상대주의로 가고 있다. 그래서 “이것만이 옳다”라고 하면, 불편해 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 하지만, 진리를 위해서는 때로 다른 사람들을 불편하게 만들어야 할 때도 있다. 천국에 가는 길은 하나다. 하나님도 한 분이고, 진리도 한 분이다. 바로 예수 그리스도시다. 구원에 있어서 그리스도의 유일성을 소중히 여기고 확신하고 그것을 담대히 선포할 수 있는 저와 여러분이 되기 바란다.

3. 복음이란 무엇인가? (3): 유대인이나 헬라인이나 차별이 없다
상의 뉴스는 사람을 차별한다. 세상 뉴스는 어떤 사람에게는 좋은 뉴스인데, 또 다른 사람에게는 나쁜 뉴스라는 특징이 있다. 하지만, “예수 믿는 자는 다 구원받고 천국간다”는 소식은 누구에게나 “복음”, 굿 뉴스다. 이게 복음의 놀라운 축복이다.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그를 믿는 자마다 멸망하지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요 3:16). 믿기만 하면 영생을 받는 것이다. 복음은 세상에서 가장 고상한 사람에게도, 세상에서 가장 타락하여 절망 중에 있는 사람도, 똑같이 구원을 가져다 주는 차별 없는 좋은 소식이다. 이 좋은 소식을 저와 여러분이 먼저 받은 것을 기뻐하고 감사하기 원한다. 그리고 이 좋은 소식을 더 많은 사람들에게 소리쳐 외칠 수 있기를 바란다.

4. 복음이란 무엇인가? (4): 복음 안에 하나님의 의가 나타났다
“복음에는 하나님의 의가 나타나서 믿음으로 믿음에 이르게 하나니 기록된 바 오직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 함과 같으니라”(롬 1:17). 하나님의 의는, 하나님이 창조하신 모든 생명들을 사랑과 공의로 다스리고, 또 그들과 교제하기 원하시는 하나님의 의로운 ”성품”이다. 하지만 사람들 안에는 도무지 의로운 하나님께 가치를 인정받을 만한 의가 하나도 없었다. 그 때 하나님께서는 예수님을 보내어 모든 인간이 받을 심판을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다 받게 하시고 ‘하나님의 의’를 선물로 주셨다. 우리의 죄는 예수님이 다 가져가지고, 예수님의 의는 우리에게 선물로 주신 것이다. 그래서 재판장이신 하나님은 이제 우리를 보실 때에 우리의 더럽고 추한 죄인의 모습을 보시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옷 입은 의로우신 예수 그리스도를 보시는 것이다. 그래서 예수라는 의의 옷을 입어 죄를 가리움 받은 우리에게 이렇게 판결하시는 것이다. “네가 예수를 옷 입었기 때문에, 지금부터 내가 너를 죄인이 아니라 의인으로 간주하겠다!”

5.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오직 믿음으로!
우리는 예수님 덕분에 의롭다 여김을 받았다. 그래서 지금 우리는 “하나님이 의롭다고 칭해주시는 죄인”이다! 우리에게는 아직 죄악된 본성이 남아있지만, 믿음 덕분에 하늘 법정에서 의인의 지위를 얻었다. 이것을 ‘이신칭의’(以信稱義) 교리라고 한다. 그러면 이제 의인으로 인정받은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하나? “오직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합 2:4). 믿음으로 구원 받은 의인은, 믿음으로 살아가야 한다. 우리는 믿음이, 구원받기 위해서만 필요하다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사도 바울은 하나님을 신뢰하고 순종하는 삶을 사는데도 “믿음”이 필요하다고 가르친다. 한 사람이 그리스도인으로 거듭나는 순간에도, 그의 인생의 모든 희로애락의 순간에도, 그리고 그의 심장이 멈추는 순간에도, 그가 붙들어야 할 소망은 믿음이어야 한다. 믿음으로 구원받은 우리에게 더욱 더 “큰 믿음”이 필요하다. 인생의 고난을 만날 때마다 그 고난의 산을 넘기 위해서 하나님을 신뢰하는 “믿음”이 더더욱 필요하다. 세상과 타협하라는 유혹을 만날 때마다, 그 유혹의 덫을 피하고 하나님께 지조를 지키기 위해서, “믿음”이 더더욱 필요하다. 사도 바울의 말씀을 다시 한 번 듣고 마음에 새기시기 바란다. “복음에는 하나님의 의가 나타나서 믿음으로 믿음에 이르게 하나니 기록된 바 오직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 함과 같으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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