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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20230226 도피성, 예수님, 교회 (민수기 35:9-15, 29-34) 조회수 : 288
  작성자 : 교회사무실 작성일 : 2023-03-02

20230226 도피성, 예수님, 교회 (민수기 35:9-15, 29-34)

1. 도피성이란 무엇인가?
이스라엘에서 만약 실수로 사람을 죽인 경우, 이 사람은 마을 장로들이 재판을 해서, 살인이 의도적인지 실수인지 판단을 받았다. 고의가 아니라 실수라고 판단을 받으면, 이 사람은 특별한 곳, 도피성으로 도망칠 수 있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에게 도피성이라는 특별한 역할을 하는 성읍을 만들라고 하셨다. 본래 레위인들의 성읍은 이스라엘 곳곳에 마흔여덟 개가 있었다. 하나님은 가나안 땅 어느 지역에 있든지 사람들이 도피성으로 쉽게 도망칠 수 있도록 요단강 서편에 3개, 요단강 동편에 3개, 도합 6개를 택하셔서 도피성으로 만들라고 하셨다.

2. 고살(murder)과 오살(manslaughter)
도피성에서도, 살인 중에 미리 계획해서 고의로 사람을 죽인 고살(murder)의 죄는 용서 받지 못했다. 하지만, 계획이나 고의성이 없이 실수로 사람을 죽인 오살(manslaughter)은 도피성의 혜택을 받을 수 있었다. 성경을 보면 본래 오살자가 생명을 보호받을 수 있는 제도로 성전 제단의 뿔을 잡는 방법이 있었다. 하지만 다윗의 아들 아도니야, 그리고 다윗의 부하 요압은 제단 뿔을 잡고도 자비를 얻지 못했다. 왜냐하면 그들은 고살자였기 때문이다.

3. 도피성으로 가는 길
의도치 않게 사고를 일으켜서 누군가를 죽게 만드는 일이 심심찮게 있었고, 성전 제단뿔 하나만 있는 것으로는 충분치 못했다. 가나안 땅 끄트머리에서는 예루살렘 성전까지는 거리가 너무 멀었다. 예루살렘으로 도망치다가 ‘피의 고엘’, 즉 ‘가족 복수자’를 만나 죽임을 당할 위험이 있었다. 그래서 하나님은 6개의 도피성이 가나안땅에 고르게 분포되도록 지정해주신 것이다. 오살자는 도피성 안에서만 안전을 보장받았다. 도피성은 오살자에 대한 피난처이면서 동시에 감옥이기도 했던 거다. 34절에 보면 도피성을 세우신 이유가 땅을 더럽히지 말라는 목적이라고 하신다. 사람들 사이에 “정의롭지 않은” 피가 흘러 땅에 떨어지도록 방치함으로써 하나님이 만드신 땅을 훼손하지 말라는 의미다. 사람들 사이의 문제에 억울함이 없이 정의롭게 처리하는 것이 사람들이 행복한 공동체를 세우는 길일뿐만 아니라, 하나님께 기쁨을 드리는 길이 된다는 의미이다.

4. 도피성에 머무는 기간
그러면 도피성에 들어간 오살자가 언제까지 도피성에 머물러야 했을까? “속전을 받고 그의 땅으로 돌아가 거주하게 하지 말 것이니라”(민 35:32하). 과거부터 지금까지 하나님의 변치 않는 가르침은 사람의 목숨을 빼앗은 죄를 돈으로 대속할 수 없다는 것이다. 사람의 생명을 빼앗은 대가는 똑같이 “사람의 생명”을 지불하고서만 치러질 수가 있다. 그래서 실수로 살인한 자가 도피성에서 나올 수 있으려면, 그 살인의 대가는 짐승으로 속죄할 수 없었다. 오직 대제사장의 죽음이 “오살자가 치러야 할 죄값의 지불”로 하나님께 간주되어 나올 수 있었다. 

5. 도피성은 예수 그리스도를 예표한다!
도피성은 결코 사라지지 않았다. 사실 도피성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 땅에 오심을 통해서 더 완전하게 실현되었다. 예수님은 모든 율법의 완성이 되신다고 했다(롬 10:4). 오살자의 죄가 완전히 사해지기 위해서 대제사장이 속죄제물로서 죽어야 했다. 대제사장의 속죄제물로서의 죽음은, 바로 인류의 죄용서를 위해 속죄제물이 되신 예수님의 십자가 죽음에 대한 예표(豫表, foreshadow, 미리 보여줌)였던 것이다. 따라서 도피성은 예수님을 보여주는 모형(模型)이다. 하나님은 사람들이 불완전한 도피성을 통해 장차 완전한 도피성이 세워지는 날을 기대하도록 만드신 것이다. 구약의 도피성은 한계가 있었다. 구약의 도피성은 고살자에게는 아무 소용이 없었다. 오살자만 도피성에 숨을 수 있었다. 그러나 예수님은 극악한 죄를 지은 자라도 진정으로 회개하면 그의 죄를 용서하겠다고 약속하셨다. 십자가의 보혈로 그의 죄를 덮어주겠다고 약속하셨다. 그래서 예수 그리스도는 더 나은, 더 좋은, “완전한” 도피성인 것이다. 

6. 도피성이신 예수님께 피하라!
도피성이신 예수님은 죄인인 우리의 문제를 크게 두 가지로 해결해 주신다. 우선, 예수님은 죄용서를 통해 우리 “구원의 문제”를 해결해주신다. 아무리 더러운 죄덩어리라도 예수 그리스도라는 도피성 안에 들어가면 “결코” 정죄함이 없다. 세상의 다른 어떤 존재도 우리의 죄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 오직 예수 안에서만 죄 문제가 해결될 수 있다. 또 하나, 도피성이신 예수님은 우리가 살면서 부딪히는 “인생의 문제들”을 해결해주신다. 누구나 인생의 짐을 지고 산다. 그 때, “무거운 짐을 대신 져 줄 테니, 내게로 오라”고 말씀하시는 예수님께 나아가면 예수님은 해결해 주실 수 있음을 믿으시기 바란다. 

7. 누군가의 도피성이 됩시다!
예수님이 나의 도피성이 되어주신 것처럼, 나도 예수님처럼 누군가의 도피성이 되어야 함을 기억하시기 바란다. 우리 주변에 도피성이 필요한 분들이 생각보다 많다. 우리의 가정에서도 남편과 아내에게, 자녀들에게, 부모님께 도피성이 되어야 한다. 또한 울산시민교회가 이 땅을 고치고 영혼을 살려내는 도피성이 되길 바란다. 고통 가운데 있는 이웃들이 들어와 쉴 수 있는 안식의 도피성, 들어와서 몸과 마음의 상처가 낫게 되는 치유의 도피성이 되길 바란다! 절망하고 방황하는 울산 땅의 영혼들을 어둠에서 빛으로, 절망의 늪에서 은혜의 동산으로 인도하는 저와 여러분과 우리 교회가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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