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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20230618 상처를 별로 만드시는 하나님 (창세기 29:15-35) 조회수 : 236
  작성자 : 교회사무실 작성일 : 2023-06-20

20230618 상처를 별로 만드시는 하나님 (창세기 29:15-35)

본문의 주인공은 야곱이다. 야곱 이름의 뜻은 ‘발꿈치를 잡는 자’, 즉 ‘태클 거는 자’다. 야곱은 욕심이 많은 사람이었다. 형 에서의 장자권과 축복권이 너무 탐이 나서, 형 에서를 속여 형의 장자권을 빼앗았고, 아버지 이삭을 속여 아버지의 축복을 가로챘다. 그래서 돌이킬 수 없는 형 에서의 진노를 사고 말았다. 형의 칼날을 피해 도망쳐 집을 떠날 수밖에 없었다. 갈 수 있는 곳은 어머니 리브가의 오빠인 외삼촌 라반의 집이었다. 그 곳에서 야곱은 라헬을 연모하게 되었고, 외삼촌 라반의 집에서 일하고 살면서 라헬과 결혼하는 것을 목표로 삼게 된다. 그런데 ‘속이는 자’ 야곱이 ‘더 잘 속이는 자’ 라반을 만났다. 라반은 첫째 딸인 레아를 아내로 삼게 하였다. “심은대로 거둔다”(갈 6:7)의 말씀이 야곱에게 그대로 적용되고 있다. 야곱의 인생이 참 불쌍하다. 야곱은 라반에게 큰 상처를 받았다. 라헬을 얻으려고 7년을 일했는데, 속임을 당하고 또 7년을 일하게 되었다. 
그런데 사실 더 불쌍한 사람은 레아였다. 레아의 입장에서는 자기를 사랑하지 않는 남자를 남편으로 얻었으며, 여러 사람으로부터 큰 상처를 받았고, 거절을 당했다. 하지만 레아는 그 상처를 이겨냈다. 그리고 하나님께 그 상처에 대한 보상까지 받았다. 레아의 인생은 참 우리 그리스도인이 인생 속에서 씨름과 상처와 회복과 상급을 경험하는 것을 많이 닮았다. 

▶ 씻기 어려운 레아의 상처
우선, 레아는 아버지 라반에게 이용을 당했다. 라반은 레아의 의사보다는 자기 체면이 중요했기에 두 딸 중에 시집을 보내기 어려워 보이는 레아를 야곱에게 먼저 보내었다. 또 레아는 야곱에게도 상처를 받았다. 우여곡절을 통해 레아는 야곱과 결혼했다. 하지만 야곱은 레아에게 정을 주지 않았다. 레아에 대한 야곱의 태도는 적어도 ‘무관심’이나 ‘냉대’였고 사실상 ‘증오’였다. 당시 여성에게 남편은 인생의 거의 전부였다. 결혼생활의 시작부터 남편의 외면과 거절을 경험한 레아가 얼마나 비참함을 느꼈을까? 특히 가까운 가족으로부터 받은 상처는 더 크고, 더 깊고, 더 오래 간다. 든든한 지지와 사랑을 주어야 할 가족이지만, 그러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 하나님을 바라봄으로 치유되는 레아의 상처
하지만 레아는 상처의 수렁에 빠져서 신세한탄하며 절망하지만은 않았다. 하나님이 먼저 레아를 돌아보셨다. “여호와께서 레아가 사랑 받지 못함을 보시고”(창 29:31상). 하나님은 그녀의 처지를 불쌍히 여기셨고, 라헬에게는 당장 주지 않으신 아들을 낳게 해주셨다. 하나님이 그녀를 돌아보심을 깨달은 레아는, 자신도 하나님을 바라보았다. 레아가 아들을 낳을 때마다 이름을 붙였는데, 그 이름에 담긴 그녀의 믿음이 조금씩 성숙해가는 것을 볼 수 있다(르우벤 - 보라, 아들이다! / 시므온 - 듣다 / 레위 - 동행하다 / 유다 - 하나님을 찬양하라). 레아는 아들들을 낳아 키우면서, 시간이 흐르면서, 인생의 행복은 남편에게 달려 있지 않고 하나님께 달려 있음을 깨달아 갔다. 
인생은 문제와 상처의 연속이다. 문제만 바라보면 상처가 이어질 뿐이다. 하지만 하나님을 바라보면 문제와 상관없이 하나님 안에서 평안함과 안전감을 누릴 수 있다. 우리의 시선을 상처에서 하나님께로 옮김으로 상처의 지배를 벗어나 평안을 얻으며 하나님을 찬양하는 데까지 나아가는 우리가 되길 바란다!

▶ 상처(scar)를 별(별)로 만드시는 하나님
하나님을 바라보기로 작정한 레아를 하나님이 그냥 두지 않으셨다. 상처 입은 여인, 거절당한 여인, 아무도 원치 않았던 여인 레아를 통해 하나님은 인류 구원의 역사를 진행하셨다. 아들이 재산이요 명예였던 시대에 레아는 라헬보다 훨씬 더 많은 아들을 낳았다. 그리고 라헬보다 더 장수하면서 결국 야곱의 옆에 오랫동안 머문 사람도 레아였다. 그리고 하나님의 구속 역사의 중심인 메시아는 라헬의 배에서 나오지 않았고 레아의 배(유다)에서 나왔다. 
그리고 예수님께서도 레아처럼 많은 상처를 입은 구원자셨다. “그가 아들이시면서도 받으신 고난으로 순종함을 배워서”(히 5:8). 예수님의 인생은 고난의 연속이었고, 특별히 3년의 공적 생애는 더욱 많은 고난이 있었다. 우리를 구원하신 메시아는 아무 고난을 모르는 메시아가 아니라, 고난 앞에 순종한 메시아, 그래서 상처를 지니고 있는 메시아셨다. 우리를 위한 구원자 예수 그리스도는 하늘에서 뚝 떨어진 구원자가 아니라, 하늘에 왔으나 땅에서 살아가셨던, ‘상처입은 구원자’(wounded healer)셨다. 그 결과로 예수님은 레아 같은 저와 여러분의 죄악을 담당하셔 씻어주셨다. 예수님은 거절 당하고, 이용 당하고, 상처 입은 레아의 자랑스러운 후손으로 오셨다. 레아의 인생은 야곱에게는 큰 인정을 받지 못했지만, 하나님께는 인정받는 인생이 된 것이다. 하나님은 상처 입은 한 불쌍한 여인의 인생을 사용하셔서, 온 세상을 구원하는 별이시며, 인류의 소망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셨던 것이다. 

▶ 결론: 내 인생을 회복하시는 하나님 사랑과 능력을 믿으라!
깨진 인생을 경험하고 계시는가? 상처로 점철된 삶이라 소망이 없다고 생각하시는가? 상처를 별로 만드시는 하늘의 장인이신 우리 하나님 아버지께 나아가시기 바란다. 내가 겪은 시련과 고난과 상처를 통해 내 믿음을 성숙시키시어 하나님 나라를 위한 소중한 동역자로 사용하실 것을 믿으시기 바란다! 내 삶이 레아와 같아서 소망이 없다고 생각할 것이 아니다. 내 삶이 레아와 같기 때문에 하나님이 더욱 나를 돌보시고, 도우시고, 사용하실 것을 믿으며, 하나님의 사랑과 능력에 나의 삶을 온전히 드리는 우리가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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