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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20230820 그것을 내 앞으로 계산하라 (빌레몬서 17-19절) 조회수 : 285
  작성자 : 교회사무실 작성일 : 2023-08-22

20230820 그것을 내 앞으로 계산하라 (빌레몬서 17-19절)

오늘 본문에는 빚, 곧 채무를 대신 갚아주는 것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바울이 오네시모의 빚을 대신 갚아주는 이야기를 통해, 우리가 진 빚이 무엇이며, 하나님이 그 빚을 어떻게 다루셨는지를 묵상함으로,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은혜를 깨닫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

1. 오네시모가 빌레몬에게 불의를 행하고, 빚을 짐
“그가 만일 네게 불의를 하였거나 네게 빚진 것이 있으면 그것을 내 앞으로 계산하라”(몬 18). 오네시모가 빌레몬에게 저지른 잘못에 대한 일반적인 해석은 오네시모가 주인 빌레몬의 물건을 훔쳐서 도망친 것으로 본다. 성경은 ‘빚을 지다’라는 표현과 ‘죄를 짓다’라는 표현을 같은 의미로 사용한다. 오네시모는 주인에게 큰 빚을 졌고, 그 빚을 갚아야만 한다. 하지만 오네시모는 그 빚을 갚을 능력이 없는 상태인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바울은 오네시모와 빌레몬 사이에서 누가 옳고 그른지 시시비비를 가리는 것을 중요하게 여기지 않는다. 바울은 오네시모와 빌레몬 사이의 관계의 회복을 더 중요하게 여긴다. 

2. 바울이 빌레몬에게 오네시모의 빚을 대신 갚겠다고 함
오네시모는 자기가 진 빚에 대해 대책이 없는 상황이었다. 그런데 그런 상황에서 바울이라는 분이 그에게 선물처럼 주어졌다. 바울은 빌레몬에게 오네시모가 진 빚을 “그냥 잊으라!”, “없던 걸로 하라!”고 말하지 않고, 오네시모의 빚을 자신에게 계산하라고 한다. 바울은 오네시모에게 사랑을 베풀어 그를 온전한 하나님의 일꾼으로 세우기를 소원했다. 그리고 바울은 누군가를 사랑하는 것은 대가를 지불하는 일임을 알았다. 

3. 예수님이 하나님께 나의 빚을 대신 갚겠다고 하심
“그것을 내 앞으로 계산하십시오!”, “내가 갚겠습니다!” 이 말은 타인의 잘못에 대한 책임을 대신 지겠다는 뜻이다. 바울은 적지 않은 오네시모의 빚과 그의 잘못에 대한 책임을 자신이 다 지겠다고 말하고 있다. 그리고, 우리를 위해 똑같은 말을 하신 분이 계신다. 바로 예수 그리스도시다! 우리는 우리가 저지른 불의를 수습할 능력이 하나도 없다. 우리는 우리가 만든 빚을 갚을 능력이 전혀 없다. 내가 하나님께 빚 갚을 능력이 없기 때문에, 예수님이 나를 불쌍히 여기셔서 내 빚을 갚아주신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서 대속의 죽음을 죽으심으로 우리를 완전하고 영원한 자유와 생명으로 인도하심에 감격하며 날마다 감사의 마음으로 살아가는 우리가 되길 바란다! 

4. 빌레몬/오네시모/바울/나 모두가 영생을 빚진 자임
바울은 빌레몬에게 “내가 오네시모의 빚을 갚아줄테니 오네시모를 용서하고 그를 형제로 받아들이라”고 요청하였다. 그러면서 빌레몬이 바울에게 빚진 것이 있다고 말한다. “나 바울이 친필로 쓰노니 내가 갚으려니와 네가 이 외에 네 자신이 내게 빚진 것은 내가 말하지 아니하노라”(몬 19). “당신 자신”을 빚졌다는 말은, 당신의 ‘영혼’을 빚졌다. 즉, ‘구원’ 혹은 ‘영생’을 빚졌다는 뜻이다. 빌레몬을 전도하여 예수 믿고 구원받게 한 사람이 바울이었던 것 같다. 바울의 편지를 읽고 있는 빌레몬은 좀 전까지만 해도 빚을 받아내야 하는 채권자(creditor)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편지를 읽다 보니 어느새 자신이 채권자가 아니라 채무자(debtor)임을 깨닫게 되었다. 빌레몬이 하나님께 영생을 빚진 자임을 깨달았던 것처럼, 우리도 하나님께 영생을 빚진 자임을 깨닫는 은혜가 있길 바란다! 빌레몬도, 오네시모도, 바울도, 우리 모두가 예수 그리스도를 믿을 때에 모든 불행한 빚을 탕감 받고, 영생과 구원이라는 행복한 빚을 지게 되었음을 믿으시기 바란다. 이 행복한 빚은 감사와 순종의 마음으로 하나님을 예배하고, 하나님의 뜻을 행하고, 이웃을 섬기는 삶을 통해서 행복한 빚을 갚는 삶을 살아가는 우리가 되길 바란다!

5. 결론: 남의 빚을 갚는 자가 되라!
오네시모의 빚을 갚아주는 바울의 모습을 통해, 나의 빚을 갚아주시는 예수님을 발견하시기 바란다. 바울은 펜에 묻은 잉크를 통해 그 약속을 보증했지만, 예수님은 십자가에서 흘리신 피를 통해 그 약속을 보증하셨다. 우리가 형제자매를 용서하지 못한다면 우리는 하나님께 받은 용서를 제대로 깨닫지 못했을 가능성이 높다. 죄 사함의 은혜를 받은 사람은 이웃을 용서함으로 그 은혜를 증거해야 한다. 세상에서 찾을 수 없는 은혜를 받았고 경험한 우리가, 은혜를 찾아 헤매는 세상 사람들에게 예수 그리스도로부터 오는 진정한 은혜를 베풀며 증거하며 살아가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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