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20240512 백발이 되기까지 너희를 품을 것이라 (이사야 46:3-4) | 조회수 : 302 |
작성자 : 교회사무실 | 작성일 : 2024-05-14 |
20240512 백발이 되기까지 너희를 품을 것이라 (이사야 46:3-4)
1. 후진국에서 태어나 선진국에서 은퇴하는 부모님들
우리 60년대생 부모님들은 후진국, 중진국, 선진국을 50년의 삶에서 모두 경험한 유일한 세대이다. 지독히 가난한 때 태어났지만 엄청난 번영의 때를 경험했고, 이제 인생의 2막을 앞두고 계신다. “나는 비천에 처할 줄도 알고 풍부에 처할 줄도 알아 모든 일 곧 배부름과 배고픔과 풍부와 궁핍에도 처할 줄 아는 일체의 비결을 배웠노라”(빌 4:12) 우리 부모님들은 마치 바울의 고백대로, 부요와 가난을 다 겪어 보았고 풍부한 상황이 되든 궁핍한 상황이 되든 적응해낼 수 있는 능력을 가진 분들인 것이다.
2. “마처” 세대의 은퇴와 노후 준비
이러한 부모님 세대가 이제 은퇴를 막 하셨거나 은퇴를 준비하고 계신다. 하지만 마음 편하게 은퇴를 하실 수가 없다. 왜냐하면 평생 직장에서는 은퇴를 해야 하지만, 실제로 경제적인 짐을 완전히 내려놓을 수가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부모님들은 조부모님들을 부양해야 한다는 의무감을 가진 세대다. 그러면서 자녀들의 학업과 미래를 위해 돈과 노력을 아낌 없이 쏟아부은 분들이기도 하다. 그래서 사회학자들은 60년대생 부모세대를 ‘마처’세대라고 부르기도 한다. “부모를 부양하는 마지막 세대이자 자녀에게서 부양받비 못하는 처음 세대”(마지막이자 처음 세대)는 뜻이다. 그래서 부모님 세대의 다수는 재취업의 길을 택한다. 하지만 낮은 연봉, 소속감 등으로 결국 부모님은 사회의 주무대에서 물러나시게 된다. 그러면서 인생의 큰 변화가 가져다주는 상실감, 공허함, 우울감을 겪으시게 된다. 그러다보니 이제 가족이 거의 유일한 관계망으로 남게 되었지만, 가족의 관계망도 건강하게 유지하기가 쉽지 않다. 이러한 변화를 경험하는 부모님들이 어떻게 해야 행복한 인생 후반전을 살아가실 수 있을까?
3. 복음을 통해 용서하고 회복되는 가정
부모님들이 가정에서 행복하기 위해서는 가족끼리 서로 용서하는 마음이 필요하다. 사람은 대부분 가족에게 가장 상처를 많이 받는다. 가장 사랑하는 사람들이지만, 가장 오래 붙어 있고, 가장 많은 일을 함께 겪다보니, 가족들에게 받은 상처가 오래 남는 경우가 많다. 이 가정에서 상처가 극복되고, 회복이 일어나려면 우리와 우리 부모님들은 무엇을 의지해야 할까? 예수님의 십자가 복음을 통한 용서가 답이다. 복음이 지배하는 가정은 연약함과 실수를 덮어준다. 반대로 율법이 지배하는 가정은 잘못을 들추어낸다. 한쪽에서는 정죄하고, 다른쪽에서는 방어하기 바쁜 그런 가정이 된다. 율법이 아니라 복음이 역사하는 가정이 되길 간절히 바란다. 우리 모두가 죄인이고 용서가 필요하다. 완전한 사람은 없다. 율법으로 따지고 들면 남편과 아내가 화해할 수 없고, 부모님과 자녀가 화해할 수 없다. “무엇보다도 뜨겁게 서로 사랑할지니 사랑은 허다한 죄를 덮느니라”(벧전 4:8). 이 말씀처럼 서로를 사랑하고 죄를 덮어줄 때, 관계가 회복되고, 화평이 이루어짐을 기억하시기 바란다! 복음에 사로잡힌 가정이 될 때 나를 사랑하신 하나님의 사랑으로 가족을 사랑하게 된다. 그것이 바로 복음의 능력인 것이다.
4. 결론: “백발이 되기까지 내가 너희를 품을 것이라”
우리 부모님들은 어려운 시대를 살아냈고, 나라와 후손들을 위해 희생하는 삶을 사셨다. 이분들이 이제 일터를 떠나 가정으로 돌아오고 계신다. 많은 것을 이루었지만, 막상 손에는 많은 것을 쥐고 있지 않은 부모님들이다. 이런 부모님들을 향해 하나님이 약속의 말씀을 주고 계신다. “야곱의 집이여 이스라엘 집에 남은 모든 자여 내게 들을지어다 배에서 태어남으로부터 내게 안겼고 태에서 남으로부터 내게 업힌 너희여, 너희가 노년에 이르기까지 내가 그리하겠고 백발이 되기까지 내가 너희를 품을 것이라 내가 지었은즉 내가 업을 것이요 내가 품고 구하여 내리라”(사 46:3-4). “내가”의 반복을 통해 하나님은 자신의 약속을 반드시 지키시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여주신다. 신실하신 하나님 아버지께서 우리 부모님을 안아주시고 품어주실 것이다. 우리 부모님들이 세상의 일터에서는 물러나시지만, 가정에서 가족들의 위로와 격려로 충전되어, 다시 하나님 나라의 사역으로 나아가 쓰임받으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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