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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20240623 십일조를 향한 하나님의 의도 (말라기 3:7-15) 조회수 : 208
  작성자 : 교회사무실 작성일 : 2024-06-25

20240623 십일조를 향한 하나님의 의도 (말라기 3:7-15)

적지 않은 성도들이 십일조를 두고 고민한다. 어떤 분은 십일조는 구약시대에만 적용되는 것이고, 신약시대에는 적용되지 않는다고 주장하는 분도 있다. 하지만 신약에서도 예수님은 하나님께 소산의 십일조를 바치는 것과 정의와 긍휼과 믿음을 실현하는 거룩한 삶을 사는 것 둘 다 중요한 일이라고 말씀하셨다(마 23:23). 오늘 우리는 말라기 말씀을 통해서 십일조가 무엇인지, 왜 하나님이 우리에게 십일조를 드리라고 하시는지를 살펴보기 원한다. 십일조를 드리라고 하시는 하나님의 뜻을 잘 깨달아, 억지로 체면으로 하는 십일조가 아니라 기쁨으로 십일조를 드리고 십일조가 주는 유익을 누리는 우리가 되기를 바란다. 

▶ 구약성경에 나오는 십일조의 종류들
구약 성경에 보면 세 가지의 십일조가 있다. 첫 번째 십일조는 ‘기업해당용 십일조’라 부를 수 있다. “내가 이스라엘의 십일조를 레위 자손에게 기업으로 다 주어서 그들이 하는 일 곧 회막에서 하는 일을 갚나니”(민 18:21). 이스라엘 백성은 자기 수확의 1/10을 레위인에게 주었다. 그러면 레위인은 백성들에게 받은 것의 1/10을 다시 제사장들에게 주었다. 이스라엘이 가나안 땅을 정복한 후 지파별로 기업 즉 땅을 나누어 받았지만 레위 지파에는 땅이 돌아가지 않았다. 따라서 소득의 1/10을 떼어서 레위인에게 줌으로써 기업에 해당하는 몫을 받게 하였다. 두 번째 십일조는 ‘절기충당용 십일조’라 부를 수 있다. “너희는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자기 이름을 두시려고 택하실 그 곳으로 내가 명령하는 것을 모두 가지고 갈지니 곧 너희의 번제와 너희의 희생과 너희의 십일조와 너희 손의 거제와 너희가 여호와께서 원하시는 모든 아름다운 서원물을 가져가고”(신 12:11). 이것은 백성들이 절기 때 예루살렘에 가서 절기를 지키는 비용으로 떼놓는 십일조다. 이 십일조의 용도는 두 가지로, 하나는 절기 때 하나님께 번제로 드리기 위한 십일조로서 하나님께 드리는 것이고, 또 하나는 가족들이 절기 때 먹고 즐기는데 사용한 십일조였다. 세 번째 십일조는 ‘빈자구제용 십일조’다. “매 삼 년 끝에 그 해 소산의 십분의 일을 다 내어 네 성읍에 저축하여, 너희 중에 분깃이나 기업이 없는 레위인과 네 성중에 거류하는 객과 및 고아와 과부들이 와서 먹고 배부르게 하라 그리하면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 손으로 하는 범사에 네게 복을 주시리라”(신 14:28-29). 이것은 3년에 한 번씩 내는 십일조였다. 이 십일조는 성 중에 있는 레위인, 과부, 고아, 나그네 같은 약자들을 구제하는데 사용하였다. 
이 세 가지 십일조가 각각 다른 종류의 십일조인지, 한 십일조가 상황에 따라 세 방법으로 사용되었는지는 학자들 간의 토론이 있다. 그러나 분명한 사실은, 하나님은 하나님이 원하시는 사역을 위해 이스라엘이 최소한 소득의 1/10 이상을 바치기를 요청하셨다는 것이다. 

※ 십일조를 드리라고 하시는 하나님의 중요한 뜻은 무엇인가?
▶ 첫째, 성전 사역자의 생계를 책임지기 위함입니다.
하나님이 십일조를 명하신 첫 번째 의도는 성전 사역자의 생계를 책임지라는 것이다. 느헤미야서를 보면 당대 제사장 엘리아십이 암몬 사람 도이뱌에게 십일조 창고방을 내어준 일이 있었다. 이 사건은 레위인에 대한 구제와 보수 공급 시스템을 엉망으로 만들어 버렸다. 그래서 레위 사람들이 보수를 받지 못해 생계가 어려워졌고, 어떤 레위 사람들은 성전 봉사 직무를 이탈하여 밭에 일하러 도망치는 일까지 발생했다(느 13:10). 구약 시대에나 신약 시대에나 십일조를 비롯한 헌금은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치고 예배를 시종드는 자들을 위해 사용되었다. 이러한 정신은 그때나 지금이나 동일하게 존중되어야 할 십일조와 헌금의 중요한 목적이다.

▶ 둘째, 내 주위의 가난한 자를 구제하기 위함입니다.
하나님이 십일조를 명하신 둘째 의도는, 우리 주위의 가난한 자를 구제하라는 것이다. 구약시대에 가난한 자로 대표되는 계층은 고아와 과부과 나그네였다. 이들은 공동체가 돌봐주지 않으면 굶어서 죽을 수도 있는 취약 계층이었다. 성경은 이들에 대한 사랑의 섬김을 위해 십일조를 드릴 것을 명령한다. 따라서 십일조는 가난한 자에 대한 하나님의 사랑을 보여준다. 하나님의 구원을 경험한 성도는 십일조를 통해 받은 은혜에 보답하고, 공동체와 이웃에 존재하는 가난한 자를 먹이고 입히는 일을 감당해야 한다. 구약시대 때부터 하나님이 십일조를 통해 하려고 하신 일을 오늘날 우리 교회도 잘 수행해야 한다. 우리가 십일조를 잘 드리고, 또 교회가 십일조를 잘 집행하여, 고아와 과부와 나그네를 향한 하나님의 사랑을 계속해서 잘 나타내고 성도와 지역사회와 함께 행복한 우리 교회가 되기를 바란다.

▶ 셋째, 하나님이 나의 생존을 책임지시는지 시험하기 위함입니다.
하나님이 십일조를 명하시는 셋째 의도는, 하나님이 나의 생존을 책임지시는지 시험해보라는 것이다. 하나님은 십일조를 제대로 드리지 않는 자들, 그리고 십일조를 아예 드리지 않는 자들을 향해 “너희는 나의 것을 도둑질했다”라고 말씀하신다. 이스라엘 백성이 농사를 짓고 목축을 하여 얻은 소득은 다 하나님이 주신 것이다. 사실 10분의 1이 아니라, 10분의 10이 하나님의 것이다. 십일조는 상징적인 10분의 1을 드림으로써, 10분의 10이 하나님께로부터 왔음을 고백하는 행위다. 그리고 십일조는 10분의 1을 하나님께 드려도 하나님이 부족함을 채우시고 먹을 것과 입을 것을 주셔서 나의 생존을 책임지실 것을 믿는다는 표현이다. 하나님은 그들을 진정으로 사랑하셨는데, 하나님이 그들의 생존을 전적으로 책임지시는데, 그것을 믿지 않는 이스라엘에 대해 하나님이 진노하셨다. 하나님께 5/10도 아니고, 3/10도 아니고 1/10을 바친다고 해서 당장 그들이 굶어죽고 당장 망할 것처럼 생각하는 불신앙에 대해 진노하시는 거다. 그래서 하나님은 “십일조를 드려서 나를 시험해봐!”라고 하신다. 그러므로 십일조는 하나님이 우주를 다스리시는 크신 하나님이시며, 동시에 내 인생을 책임지시는 세밀하신 하나님이심을 고백하는 것이다. 나의 생존이 내 노력이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에 달려 있음을 고백하는 예배 행위다. 또한 십일조를 통해 고백한 하나님의 돌보심이 우리 인생에 생생히 증거될 때 하나님을 모르는 불신자들과 이방인들이 하나님의 복이 우리에게 주어졌음을 인정하게 되므로, 십일조는 이방인에게 하나님을 보여주는 선교 행위도 되는 것이다.

▶ 결론: 십일조는 예배 행위이자 선교 행위입니다
십일조는 구약 성경이 강조하는 헌금의 한 종류이지만, 신약시대를 여신 예수님도 인정하신 헌금이다. 따라서 오늘날 성도가 십일조를 드리는 것은 충분한 성경적 근거를 가진다. 십일조를 드리는 문제가 여러분을 힘들게 하지 않기를 간절히 바란다. 하나님의 뜻은 십일조가 우리의 믿음에 걸림돌이 아니라 디딤돌이 되는 것이다.  십일조는 우리의 믿음을 훈련시키고, 우리의 경건을 성숙시키며, 하나님의 사역에 동참케 하시는 귀중한 도구임을 기억하시기 바란다! 우리 삶의 주인이신 하나님을 온전히 신뢰함으로 십일조를 드림으로써, 공동체의 지도자들을 섬기며, 공동체의 약자들을 섬기며, 하나님의 선하신 인도와 공급을 체험하는 유익을 누리는 울산시민교회 모든 성도님들이 되시기를 간절히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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