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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20240825 그리스도인의 이중국적 (빌립보서 1:19-26) 조회수 : 167
  작성자 : 교회사무실 작성일 : 2024-08-27

20240825 그리스도인의 이중국적 (빌립보서 1:19-26)

한국은 이중 국적이 문제가 되는 경우가 많으나, 사실 모든 그리스도인은 이미 이중국적을 가지고 있다. 이 땅의 시민권과 하늘의 시민권을 동시에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오늘 말씀을 통하여 이중국적을 가진 성도로서 우리에게 주어진 삶을 어떻게 살아가야 할 것인가를 생각해보고자 한다. 바울은 로마 감옥에 앉아서 자기 인생을 돌아보면서 빌립보 성도들에게 편지를 쓰고 있다. 이제 지금까지 수고한 것들을 뒤로 한 채 하늘나라에 들어가 그리스도와 함께 머물고 싶다는 소망을 밝히는 동시에 그는 아직 이 땅에 더 머물러야 한다고 말한다. “내가 그 두 사이에 끼였으니”(빌 1:23상) ‘하늘’에 속한 자로서의 정체성과 ‘이 땅’에 속한 자로서의 정체성을 둘 다 가지고 있기 때문에, 둘 사이에서 마음의 고민을 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바울은 이 땅을 떠나 하늘나라에 가고 싶은 욕망과 복음의 진보를 위해 머물러야 하는 사명, 그 둘 다를 붙잡고 살았다(빌 1:23-24). 

※ 하늘 나라 시민의 특징이 무엇인가? 
첫째, 하늘 나라 시민은 영원한 본향을 사모한다.
"그러나 오직 우리의 시민권은 하늘에 있는지라 거기로서 구원하는 자 곧 주 예수 그리스도를 기다리노니"(빌 3:20). 성도는 이중 국적으로 살지만, 본질적인 소망은 하늘에 있다. 바울은 이 땅에 발을 딛고 살지만, 영혼의 초점은 하늘에 있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영원을 사모하는 마음을 주셨다(전 3:11). 우리를 구원하신 하나님과 함께 영원한 안식, 샬롬에 들어가고 싶은 원초적인 갈망이 신자의 영혼에 잠재되어 있는 것이다. 그리스도인은 하나님이 주신 영원에 대한 마음을 갖고 있기 때문에, 가보진 못했지만 하늘 나라를 본향으로 삼고서 사모하는 것이 정상이다. 

둘째, 하늘 나라 시민은 이 땅의 것에 많은 소망을 두지 않는다.
"이 세상이나 세상에 있는 것들을 사랑치 말라 누구든지 세상을 사랑하면 아버지의 사랑이 그 속에 있지 아니하니"(요일 2:15). 사람의 마음이라는 것은 그 용량이 한정되어 있다. 우리가 이 세상이나 세상에 있는 것을 사랑하는 것에 마음을 다 주어버리면, 하나님 아버지를 사랑할 마음의 공간이 남아 있지 않다. 그러므로 먼저 이 세상으로부터 내 마음을 지키는 것이 필요하다. 우리가 마음을 빼앗기는 이 세상의 것들은 사실 아무것도 아니다. 허무한 것이다. 썩어짐의 종노릇하고 있는 것들이다. 물론 이 땅의 것을 있는 그대로 즐기는 것은 하나님이 허락하신 것이다. 하나님도 기뻐하시는 것이다. 하지만 그것이 본질적으로 죄의 영향을 받았기 때문에, 이 땅의 것이 우리에게 근본적인 만족을 줄 수 없음을 알아야 하는 것이다. 이 땅의 것들이 참된 해방을, 구원을 줄 수 없음을 알아야 한다. 바울은 “이 세상을 떠나서 그리스도와 함께 있을 소망”을 가졌다. 천국 시민인 그리스도인이라면 누구나 다 이런 소망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장차 돌아갈 본향에서 그리스도와 함께 안식을 누리며 하나님을 찬송하며 영원한 즐거움을 누리는 그 날을 사모하며 살아가는 우리가 되길 바란다!

※ 우리는 이 땅 시민으로서 어떤 모습으로 살아야 할까? 
첫째, 성도는 이 땅의 시민으로서 “사명”을 위해 살아야 한다.
우리를 이 땅에 태어나게 하시고, 계속 살게 하시는 것은 사명이 있기 때문이다. 바울은 빨리 하늘나라로 가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지만, 이 땅에 더 살아야겠다고 말한다. 이 세상을 더 즐기기 위해서가 아니라, "너희를 위하여"이다. 그리고 "너희 믿음의 진보와 기쁨을 위해서"이다. 바울은 사명을 위해 생명을 조금도 귀한 것으로 여기지 않았다. 그랬더니 그의 삶은 사명 때문에 희생된 삶이 아니라, 사명 덕분에 빛나는 삶이 되었다. 그러므로 사명을 위해 사는 성도가 행복한 성도다. 행복을 찾아 사는 삶이 행복한 삶이 아니라, 사명을 위해 사는 삶에 행복이 자연스럽게 따라온다. 

둘째, 성도는 이 땅 시민으로서 “성실한 양”의 모습으로 살아야 한다.
하나님의 백성이 이 땅에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아주 분명한 그림으로 나타내는 것이 바로 시편 23편이다. 이 시에서 다윗은 성도가 이 땅에서 살아가는 삶을 “목자를 신뢰하고 따라가는 성실한 양”의 모습에 비유하였다. 양의 삶은 성실하게 목자를 따라가는 삶이다.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목자를 따라 다녀야 한다. ‘나의 운명은 목자와 함께 있다’는 마음으로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받고,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을 하다 보면, 작은 순종들이 모여서 큰 역사를 이루게 된다. 단기적으로 볼 때에는 기도가 응답되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기도는 반드시 응답된다. 진리는 반드시 승리한다. 하나님 말씀은 영원히 선다. 그러므로 성도는 삶에서 일희일비 할 필요 없다. 목자를 따라가다 보면 평탄한 길도 있고, 어려운 길도 있지만, 주님과 함께 하는 한 반드시 승리한다. 사도 바울의 여유가 바로 그것이다. 최종 승리를 믿는다. 성실함을 통해서 우연조차도 열매를 거둘 수 있는 믿음의 사람이 되시기를 바란다. 

▶결론: 영원한 본향을 사모하며, 이 땅에서 사명을 이루며 살라!
축구선수가 가장 멋지게 보일 때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모든 역량을 다해 경기를 하고, 득점이라는 아름다운 열매를 맺고, 이제 감독의 지시에 따라 이제 편안한 휴식의 장소로 돌아가는 모습이다. 우리 인생의 감독이신 하나님도 언젠가 우리를 부르실 것이다. 그때가 되면 우리는 하나님 옆에서 땀을 닦으면서 시원한 물을 마시며 쉴 수 있게 된다. 하지만 아직 경기장에 있는 동안에는 최선을 다해서 경기에 임해야 한다. 영원한 본향을 사모하는 마음을 가지고, 이 땅에서 하나님 앞에서 성실한 모습으로 사명을 위해 살아감으로써,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존귀한 주님의 백성들 되시기를 간절히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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