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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20240922 너희는 놀라고 놀라라 (이사야 29:9-14) 조회수 : 130
  작성자 : 교회사무실 작성일 : 2024-09-26

20240922 너희는 놀라고 놀라라 (이사야 29:9-14)

성경은 이 땅에 사는 동안은 우리가 죄성을 완전히 벗어버릴 수 없다고 말씀한다. 오늘 말씀은 우리 안에 여전히 남아있는 영적 혼란과 영적 무지와 형식적 신앙의 위험성을 경고한다. 내 신앙의 어떤 면에 “놀라고 놀라야 할지”를 깨달아, 회개와 개혁을 통해 주님 기뻐하시는 신앙으로 변화되고 성숙되는 기회로 삼으시기 바란다!

첫째, 우리는 말씀을 깨닫지 못하는 무지에 놀라야 한다(9-12절).
이사야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맹인처럼 영적으로 눈이 멀어버렸고, 술취한 자처럼 영적인 혼란에 빠진 상태에 있다고 지적한다. 그 이유는 하나님이 그들에게 "깊이 잠들게 하는 영"을 부으셨기 때문이다. 백성들이 스스로 눈을 멀게 했지만, 동시에 하나님도 예언자들이 진리를 보지 못하게 하셨다. 무엇이 먼저라고 말할 필요 없이, 두 원인이 함께 작용하여 영적 비극이 일어난 것이다. 또한 하나님의 말씀이 봉인된 책처럼 되어서, 읽을 수 없는 상황이 되었다. 백성들이 귀로는 말씀을 듣고 입으로 소리내어 읽고 하더라도, 그 의미를 이해하지 못하는 영적 무지에 빠져 있다는 뜻이다. 오늘날 우리는 넘쳐나는 정보와 지식의 홍수 속에서 살고 있다. 하지만 너무 많은 정보들이 우리를 혼란스럽게 하고, 진리에서 멀어지게 한다. 호세아 선지자는 “내 백성이 지식이 없으므로 망하는도다”(호 4:6상)라며 탄식했다. 선지자도, 하나님의 백성이라는 이름을 가진 자라 하더라도, 진정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알지 못하면 멸망에 이르게 된다. 말씀을 멀리하거나 가까이 한다 하면서 정작 제대로 깨닫지 못하는 나의 무지로 인해 놀라고 놀라시기 바란다! 성경 읽기를 습관화하여, 밀려오는 정보와 지식의 홍수 속에서도 하나님의 진리를 분별하고, 그 진리에 따라 살아가는 삶을 사시기 바란다! 또한 성령님께서 우리의 영의 눈을 열어 주시도록 기도하기를 바란다! 깨달은 말씀을 머리로 아는 것으로 만족하지 마시고, 순종의 열매를 일상 가운데 수확하는 삶을 살길 간절히 바란다!

둘째, 우리는 마음 없이 입술만 드리는 예배에 놀라야 한다(13절).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이 입술로는 하나님을 공경하지만, 그들의 마음은 하나님에게서 멀리 떠나있다고 책망하신다. 그들의 예배는 형식적이었다. 마음이 담기지 않은 외적 경건이요, 사람에게 보이기 위한 종교 행위에 불과했다. 왜냐하면 하나님을 향한 진정한 헌신과 사랑이 없었기 때문이다. 인간이 특정한 행위를 수행하면, 신이 반드시 응답하게 된다고 믿었다. 그렇게 예배는 하나님을 섬기는 것이 아니라 ‘조작’하려는 시도로 변질되었다. 오늘날 우리 역시 동일한 위험에 처해 있다. 우리가 특정한 종교 행위를 했기 때문에 하나님이 반드시 우리의 뜻을 들어주셔야 한다고 믿을 위험이 있다. 이는 ‘하나님’을 갈망하지 않고, ‘하나님이 주실 수 있는 것’을 갈망하는 태도다. 예배는 하나님을 향한 자유로운 찬양과 감사의 표현이어야 한다. 하나님이 기뻐 받으시는 예배는 그 안에 경외, 사랑, 순종, 소통이 있어야 한다. 예배를 통해 하나님을 경외하고, 하나님을 사랑하고, 하나님 말씀에 순종하고, 하나님과 소통하는 사람은 성장과 변화를 경험하게 된다. 형식적인 나의 예배 생활을 보고 놀라고 놀라시기 바란다! 그리고 하나님이 원하시는 진정한 예배자로 서시기 바란다! 

셋째, 우리는 지혜 없이 어리석은 삶의 모습에 놀라야 한다(14절).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의 지혜가 무너지고, 그들이 어리석음에 빠질 것을 경고하신다. 그들은 스스로 지혜롭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하나님의 지혜 앞에서 아무것도 아니다. 하나님의 지혜와 무관하게 사는 인생은 언젠가 무기력한 상태에 빠질 수밖에 없다. 그들의 교만과 자만을 무의미하고 부끄럽게 느끼며, 놀라고 놀라는 날이 오게 된다. 이스라엘의 눈이 멀어 있고, 대적에게 포위된 징계의 상황 속에서 하나님이 놀랍고, 기이하고, 경이로운 일을 행할 거라 하신다. 아마도 본문의 앞부분에 나오는 “예루살렘을 둘러싼 적들을 진멸하겠다”는 하나님의 약속일 거다. 똑똑한 왕의 모사들은 유다를 앗수르로부터 구하려면 애굽과 동맹을 맺는 길밖에 없다고 왕에게 조언했다. 하지만 인간의 계획에는 한계가 있었고, 하나님의 계획에 비해 어리석기 짝이 없었다. 가장 지혜로운 사람은 자신의 한계를 인정하고, 하나님의 지혜를 구하며, 겸손하게 하나님 앞에 나아가는 사람이다. 내 지혜의 한계와 무능력함을 어서 깨달아 놀라고 놀라시기 바란다! 그리고 빨리 능력과 지혜에 한계가 없으신 하나님께 물으러 달려가시기 바란다! 

▶ 결론: 신실하게 진실하게 거룩하게!
오늘 말씀은 우리의 영적 실체를 직시하라고 촉구한다. 하나님의 말씀을 깨닫지 못하는 영적 무지!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알지 못하고 드리는 형식적인 예배! 하나님의 지혜를 무시하고 인간의 지혜를 의지하는 어리석음! 위대하신 하나님 앞에서 우리가 보이는 무지와 나태와 교만을 발견하고, 먼저 “놀라고 놀라라!”고 성경은 촉구한다! 그런데 이 놀람은 좋은 놀람이다. 왜냐하면 우리를 비관과 절망으로 이끄는 놀람이 아니라, 지혜와 능력의 하나님께로 돌이키게 하는 놀람이기 때문이다. 나의 실체를 보고 절망하는 것이 아니라, 선하신 하나님께서 우리를 도우시며 돌보심을 믿으며 하나님 안에서 소망을 품는 인생 사시는 울산시민교회 모든 성도님들이 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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