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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20250216 부름받아, 능력받아, 나선 제자 (마태복음 10:1-4) 조회수 : 120
  작성자 : 교회사무실 작성일 : 2025-02-17

20250216 부름받아, 능력받아, 나선 제자 (마태복음 10:1-4)

예수님은 이 땅에 계실 때 셀 수 없이 많은 제자들을 가르치셨다. 하지만 하나님 나라와 복음전파를 위해 특별히 헌신된 제자로서 사도라 불린 핵심 그룹은 열두 명을 택하여 가르치고 훈련시키셨다. 그런데 예수님은 당신의 제자로서 신학자, 경건한 랍비나, 강인한 군인 같은 엘리트들을 택하지 않으셨다. 대신에 예수님은 굳은 살이 박힌 손을 가진 어부들을 택하셨다. 동족에게 멸시받던 세리를 택하셨다. 한때 로마정권을 향해 싸웠던 열심당원을 택하셨다. 특별한 교육, 화려한 경력, 사회적 영향력이 없는 사람들을 부르셨다. 그들은 평범한 사람들이었고, 전혀 주목할 만한 것이 없는 자들이었다. 그런데 바로 이들을 통해 예수님은 세상을 뒤집어 놓으셨다. 왜 예수님은 세상을 구원하고 변화시키는 중요한 일을 이렇게 평범하고 어쩌면 뭔가 부족해 보이는 사람들에게 맡기셨을까? 실수였을까? 부를 사람이 없어서였을까? 아니다. 그것은 철저히 의도된 일이었다. 평범하고, 부족하고, 준비가 부족했기 때문에, 오히려 그들은 예수님께 사용 받기에 합당한 사람들이었다. 그들의 능력이 하나님의 일을 이룬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능력이 그들을 통해 하나님의 일을 행한 것임을 모두가 알 수 있기 때문이었다. 그때나 지금이나 예수님은 예상 밖의 사람들을 불러 사용하신다.

오늘 말씀을 통해 예수님이 자격 없는 저와 여러분을 하나님의 일을 위해 부르시며, 또한 하나님의 일을 감당하는 우리에게 권위와 능력을 주심을 깨달아서, 주님의 부르심에 기쁨으로 속히 응답하는 저와 여러분이 되길 바란다.

첫째, 따름과 섬김으로의 부르심에 응답하라!

예수께서 그의 열두 제자를 부르사 더러운 귀신을 쫓아내며 모든 병과 모든 약한 것을 고치는 권능을 주시니라”(10:1).

예수님은 제자로 지원할 사람을 모집하여 선발하지 않으셨고, 직접 당신의 제자가 될 사람들을 찾아가 부르셨다. 여기서 부르다라는 헬라어 동사는 프로스칼레오’(proskaleo)인데, 신약성경의 용례들을 보면 단순히 부르다라는 뜻을 넘어선다. ‘프로스칼레오는 주로 권위 있는 자가 특정한 사람에게 사명을 주려고 부를 때사용된다. 사도행전 13:2에서 하나님은 이방인 선교의 사역을 맡기기 위해 바울과 바나바를 부르셨다. 마가복음 8:1에서 예수님은 배고픔에 시달리는 무리를 먹일 방도를 해결할 방법을 위해 열두 제자를 부르신다. 사도행전 16:10에서는 하나님이 바울을 새로운 선교지로 보내시기 위해 부르신다. 그리고 이 모든 경우에서 부름을 받은 사람들은 순종으로 응답했다. 열두 제자도, 바울도, 바나바도, 모두가 사명 수행을 위해 부름을 받았을 때 순종으로 응답했다. 그리고 그들이 순종했을 때, 하나님이 그들과 함께 하시고, 그들에게 능력을 주셔서, 사명을 감당하게 하셨던 것이다. 제자들을 부르신 예수님이 저와 여러분도 부르고 계심을 아시는가? 무엇을 위해 우리를 부르실까? 먼저, 예수님을 따라가는삶으로 부르시고, 다음은, 하나님의 일을 섬기는삶으로 부르신다. 성경은 우리가 구원받은 것은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고 말한다. 구원받은 우리는 이제 예수님을 따라 사는 예수 따름이, 그리고 예수님의 몸인 교회와 하나님 나라, 즉 천국을 섬기는 천국 섬김이로 부름받고 있다. 예수님이 지금 이 땅에 몸으로 계시지 않기 때문에, 저와 여러분에게 예수님을 보여주는 샘플인 따름이가 되라고 요청하신다. 또한, 하나님 나라와 교회를 건강하게 세우고 확장시켜야 하기에, 우리에게 이 공동체를 섬기는 섬김이가 되라고 요청하신다.

둘째, 둘째, 받은 권위와 권능을 담대히 사용하라!

예수께서 그의 열두 제자를 부르사 더러운 귀신을 쫓아내며 모든 병과 모든 약한 것을 고치는 권능을 주시니라”(10:1).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사명을 맡기시면서 그냥 가서 싸워라!” 하지 않으셨다.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권능을 주셨다. 더러운 귀신을 쫓아내고, 질병과 연약함을 고치고, 하나님 나라를 선포함에 필요한 능력을 주시면서 명령을 주신 거다. 여기 마태복음 10장은 일종의 터닝포인트가 된다. 지금까지 제자들은 예수님이 기적을 행하시는 모습을 보기만 했다. 예수님이 말씀으로 귀신을 쫓아내시고, 시각장애인을 보게 하시고, 지체장애인을 걷게 하시는 것을 보았다. 그런데 이제는 예수님이 제자들에게 능력을 주시며 사명으로 파송하신다. 제자들이 사명의 관찰자에서 사명의 실행자가 되었다. ‘제자’(disciples)라 불리던 자들이 이제 사도’(apostles)라 불리는 수준으로 성장했다. 어떻게요? 훈련을 받아 성장한 면도 있지만, 더 중요한 것은 예수님이 그들에게 주신 권위와 권능 덕분에 예수님이 하신 일을 그들도 행할 정도로 성장한 것이다. 왜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권능을 주셨을까? 예수님이 시작하신 하나님 나라의 도래를 제자들이 선포하고, 그 나라를 제자들이 확장하게 하시려고 권능을 주신 것이다. “그러나 내가 하나님의 성령을 힘입어 귀신을 쫓아내는 것이면 하나님의 나라가 이미 너희에게 임하였느니라”(12:28). 예수님이 귀신을 쫓아내고 병을 고치는 기적을 통해 하나님 나라의 도래를 선포하신 것처럼, 예수님이 승천하신 후에도 계속해서 제자들을 통해 하나님 나라가 전진함을 보여주길 원하신 것이다. 주님이 명령하시는 일을 이루기 위해 믿음과 용기를 가지고 예수님께 받은 권위권능을 사용하시길 바란다! 투병 중인 성도님들의 치유를 위해 기도하고, 몸과 마음이 연약한 분들의 강건함을 위해 기도하고, 악한 영이 성도들의 몸과 마음을 괴롭히지 못하게 성령님이 지켜주시길 기도하시기 바란다! 그리할 때, 우리에게 주어진 예수 그리스도의 권능이 기도를 통해 역사하여 치유와 회복과 해방을 이루는 것을 생생히 목격하는 주님의 제자들 되시길 바란다!

셋째, 비범한 일에 평범한 자를 부르시는 하나님께 응답하라!

열두 사도의 이름은 이러하니 베드로라 하는 시몬을 비롯하여 그의 형제 안드레와 세베대의 아들 야고보와 그의 형제 요한, 빌립과 바돌로매, 도마와 세리 마태, 알패오의 아들 야고보와 다대오, 가나나인 시몬 및 가룟 유다 곧 예수를 판 자라”(10:2-4).

예수님의 제자는 모두 열두 명이었다. 왜 열둘이었을까? 예수님은 구약 이스라엘의 열두 지파를 계승하는 새로운 이스라엘을 세우셨던 것이다. 구약시대에 열두 지파가 하나님 나라의 기둥이었다면, 신약시대에는 예수님의 열두 제자가 하나님 나라의 기둥이 되었다. 구약의 열두 지파는 야곱의 열두 아들의 후손들이었고, 그들은 모두 이스라엘의 혈통이어야 했다. 하지만 신약의 열두 제자는 모두 유대인이긴 했지만 혈통이 기초가 아니라 믿음이 기초였다. 이제 믿음만 있으면 유대인이 아니라도 누구나 하나님의 백성, 하나님의 가족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예수님이 제자로 부르신 사람들을 보면 평범하면서도 다양한 성품과 배경의 사람들을 부르셨다. 2-4절의 이름들을 보라! 베드로, 안드레, 야고보, 요한은 갈릴리 호수에서 물고기를 잡던 어부들이었다. 레위라고도 불린 마태는 세리였는데, 당시 이스라엘이 로마의 지배를 받았기에 동족에게 배신자로 불린 사람이었다. 시몬은 로마 정권과 무력으로 싸우던 혁명집단에 속한 열심당원이었다. 하지만 그는 혁명이 진정한 평화를 가져올 수 없음을 깨닫고, 예수님이 이루시는 평화의 하나님 나라에 동참한 것이다. 세베대의 아들 야고보와 요한은 극성스러운 엄마를 두었다. “내 아들 둘을 주님의 보좌 좌우에 앉혀 달라고 했다. 그 엄마에 그 아들이라고 야고보는 열정적으로 사역하다가 제일 먼저 순교했다. 요한도 불같은 데가 있었다. 사마리아가 예수님을 환대하지 않자, 야고보랑 둘이서 우리가 불을 명하여 저들을 멸할까요?”하며 달려들었다. 예수님은 그런 요한에게 어머니 마리아를 부탁하셨다. 요한일서를 보면 알 수 있듯이, 나중에 요한은 사랑이 풍부한 사도가 되었다. 야고보처럼 성품대로 사용하시는 경우가 있고, 요한처럼 성품을 바꾸어 사용하시는 경우도 있다. 도마는 우리도 주와 함께 죽으러 가자말한 의리의 사나이로 보인다. 하지만 실제로는 예수님의 못 자국을 확인하고서야 부활을 믿은 의심 많은 사람이다. 이들은 사회적, 정치적, 경제적으로 너무나 서로 다른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었다. 하지만 예수님은 이들을 하나로 모으셨고, 하나님의 나라를 위한 하나의 팀으로 만드신 것이다. 예수님의 부르심에 응답할 때, 가장 보람된 삶, 가장 영광스런 삶을 살게 됨을 믿으시기 바란다! 구원으로의 부르심에 응답하여 예수 따름이가 되셨나? 그러면 이제 사명으로의 부르심에 응답하여 천국 섬김이가 되시길 바란다. 목장과 교회에서 11사역으로 섬기시고, 가정과 이웃에서 하나님 나라 천국을 이루기 위해 어떤 섬김을 감당하기 원하시는지 주님께 물으시기 바란다! 우리 같은 평범한 사람들을 불러 비범한 일을 행하시는 주님의 영광스런 도구가 되시길 바란다!

결론: 부름받아, 능력받아, 사명 위해 나서는 제자가 되라!

하나님이 우리를 부르실 때 어디든지 기꺼이 나아감으로 순종하는 저와 여러분이 되길 바란다! 때론 그 길이 힘들고, 때론 이해되지 않으며, 때론 우리의 능력 밖의 일로 보일 수 있다. 하지만 하나님은 우리에게 사명을 주실 뿐만 아니라, 그 사명을 감당할 능력도 함께 주시는 분이심을 기억하시기 바란다! 예수님은 제자들을 부르시고, 단순히 "가라!"고만 하신 것이 아니라, 권위와 권능을 주셨다. 우리도 마찬가지다. 하나님이 우리를 부르실 때, 우리가 작은 일부터 감당해내며 부르심에 순종한다면, 하나님은 우리에게 필요한 권위와 권능을 부어주심을 믿으시기 바란다! 우리가 가정에서 가족을 돌보고, 예배당 한구석을 청소하고, 직장에서 맡겨진 일에 충실하고, 그렇게 작은 사명들을 기쁨으로 감당할 때, 하나님은 장차 우리가 생각지 못한 크고 놀라운 일도 우릴 통해 이루어 가실 것을 믿으시기 바란다! 오늘도 하나님은 거대한 나무같은 하나님 나라를 세우기 위해 겨자씨같은 저와 여러분을 부르고 계신다. “내가 너와 함께하리라! 나의 능력으로 너를 채우리라! 그리하여 너를 사용하리라!” 약속 있는 부르심 앞에 온전히 순종함으로 복음과 하나님 나라 위해 귀하게 쓰임받는 행복한 제자로 살아가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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