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20170409 화해와 죽음 (창세기 50장 15절 - 26절) | 조회수 : 1134 |
작성자 : 교회사무실 | 작성일 : 2017-04-07 |
창세기 마지막 장은 야곱의 장례와 요셉의 죽음에 관한 내용을 다룬다. 인간은 예외 없이 죽는다. 우리가 외면하고 싶고, 잊고 싶은 진실이지만 모든 인간은 반드시 죽게 되어 있다. 성경은 그 사실을 우리에게 일깨워주고 싶은지 인간의 마지막에 대해서 아플 정도로 지적하고 있다. 야곱과 요셉을 보며 우리에게도 언젠가 닥쳐올 우리 자신의 죽음에 대해서 묵상하고 준비할 수 있기를 바란다. 무엇보다 미리 준비해서 ‘잘’ 죽을 수 있기를 바란다. 죽음을 준비한다는 것은 후회 없는 삶을 사는 것이다. 어떤 사람을 자기 하고 싶은 대로 살다가 나중에 가서 사람이 기억할 만한 삶을 살고 기억할 만한 일을 하겠다고 하지만 그것은 보장하지 못한다. 절대 그런 때가 오지 않는다.
Ⅰ. 요셉은 형들을 위해 눈물을 흘렸다
15. 요셉의 형제들이 그들의 아버지가 죽었음을 보고 말하되 요셉이 혹시 우리를 미워하여 우리가 그에게 행한 모든 악을 다 갚지나 아니할까 하고 16. 요셉에게 말을 전하여 이르되 당신의 아버지가 돌아가시기 전에 명령하여 이르시기를 17. 너희는 이같이 요셉에게 이르라 네 형들이 네게 악을 행하였을지라도 이제 바라건대 그들의 허물과 죄를 용서하라 하셨나니 당신 아버지의 하나님의 종들인 우리 죄를 이제 용서하소서 하매 요셉이 그들이 그에게 하는 말을 들을 때에 울었더라 18. 그의 형들이 또 친히 와서 요셉의 앞에 엎드려 이르되 우리는 당신의 종들이니이다
아버지 야곱이 죽고 나서 형들은 요셉이 자신들이 행한 악을 갚지 않을까 두려워했다. 아버지의 권위가 사라지면 요셉이 그동안 참아왔던 원한을 풀지 않을까 우려한 것이다. 형들은 두 가지 방법으로 요셉에게 용서를 구하였다. 형들은 전달자에게 아버지의 말을 인용하여 용서를 구하도록 한다(16).
이때 요셉이 보인 반응은 울음이었다(17). 그의 울음은 안타까움의 눈물이다. 아직도 자신의 진심을 알아주지 못하며 자신들의 과거 잘못에 대한 죄책감과 두려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형들에 대한 불쌍한 마음이 요셉의 눈물을 자아냈다. 이제 형들은 직접 요셉을 찾아와 말한다(18). 그들은 요셉의 면전에서 엎드렸다. 그리고 형제이기를 포기하고 종이 되겠으니 목숨만은 보전해달라고 간청한다. 요셉은 그들을 용서할 뿐만 아니라 그들을 불쌍히 여겼다. 요셉은 형들을 원망했다기보다 용서를 하는 것만큼 용서를 받아들이는 것도 어렵다는 것을 알았을 것이다. 우리의 문제는 하나님의 용서를 진심으로 수용하지 못하기 때문은 아닌가? 그러니 우리도 용서해주지 못하는 것은 아닐까?
Ⅱ. 요셉이 하나님의 허용과 작정을 바로 이해했기 때문이었다
20. 당신들은 나를 해하려 하였으나 하나님은 그것을 선으로 바꾸사 오늘과 같이 많은 백성의 생명을 구원하게 하시려 하셨나니 21. 당신들은 두려워하지 마소서 내가 당신들과 당신들의 자녀를 기르리이다 하고 그들을 간곡한 말로 위로하였더라
창세기 50장 가운데 무려 14장이 요셉에 관한 이야기다. 그런데 요셉에 관한 이야기는 결국 이 한 절의 고백 이것을 위해서 다 나와 있는 것이다. 자신에게 잊을 수 없는 고통을 안겨 준 ‘도단 사건’ 애굽의 노예생활, 억울한 감옥생활을 요셉은 이렇게 해석했다.
이 결론을 위해서 그 앞의 이야기가 다 있는 것이다. 하나님의 섭리, 어떻게 역사하시는지를 보여주기 위해서 요셉의 이야기가 길게 묘사되어 있는 것이다. 이러한 하나님의 섭리가 요셉에게만 적용된다고 하면 이렇게 길게 기록되어있을 필요가 없다. 이것은 우리를 위한 이야기다. 하나님을 사랑하고 하나님의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사람들에게는 이러한 섭리가 역사한다.
롬8:28 우리가 알거니와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의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
요셉은 이러한 하나님의 큰 섭리를 깨달았기 때문에 그 다음에는 형들을 미워할 수도 없었고 보복을 할 수도 없었던 것이다. 내 삶이 섭리가운데 이뤄지고 있다는 것을 믿는 사람들은 자기에게 어려움이 생긴다고 할지라도 감사할 수 있고 내게 어려움을 제공하는 사람을 용서할 수 있는 것이다.
우리는 요셉을 통해서 진정한 용서가 무엇인가를 배운다. 1>나에게 상처를 준 사람들을 불쌍히 여긴다. 2>진정으로 용서한 사람은 용서를 말로 표현한다. 3>진정으로 용서한 사람은 용서를 행동으로 표현한다.
Ⅲ. 요셉은 죽는 순간에도 하나님의 작정이 성취될 것을 확신했다
24. 요셉이 그의 형제들에게 이르되 나는 죽을 것이나 하나님이 당신들을 돌보시고 당신들을 이 땅에서 인도하여 내사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에게 맹세하신 땅에 이르게 하시리라 하고 25. 요셉이 또 이스라엘 자손에게 맹세시켜 이르기를 하나님이 반드시 당신들을 돌보시리니 당신들은 여기서 내 해골을 메고 올라가겠다 하라 하였더라
죽음에 앞서 요셉은 그의 형제들에게 유언한다. 요셉은 자신의 유언을 통해 장차 하나님이 이스라엘 백성을 약속의 땅으로 인도하실 것이라는 사실을 약속한다(24). 하나님이 형제들을 보호해주실 것이라고 말해준다. 또 자손들에게는 하나님의 약속대로 가나안 땅으로 이주할 때 자신의 유골을 잊지 말고 가져가서 가나안 땅에 묻어달라고 요청한다. 야곱의 신앙을 물려받은 것이다. 400년 후에나 될 일을 오늘도 확신하고 있었다. 그는 후손들에게 이 약속에 대한 믿음을 물려주고 떠나고 있다.
창세기는 죽음의 이야기로 닫고 있지만 약속과 희망을 간직한다. 아브라함, 이삭, 야곱 그리고 요셉까지 모두 죽으면서 창세기가 마무리되지만 죽음을 맞이한 족장들은 절망 속에서 숨을 거둔 것이 아니라 하나님에 대한 믿음과 장차 하나님께서 허락하실 희망을 안고 조상에게로 돌아간 것이다. 오늘 우리에게도 여전히 하나님은 유일한 희망이시고 약속을 이루어 가시는 분이다.
앞으로 이루어주실 하나님의 약속과 완성될 하나님의 나라를 바라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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