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20170416 부활의 열매 (고린도전서 15장 20절 - 34절) | 조회수 : 1554 |
작성자 : 교회사무실 | 작성일 : 2017-04-14 |
그리스도의 부활은 인류의 조상 아담이 그 후손에게 지워준 죽음의 운명을 뒤집는 사건이다. 아담의 불순종은 이 세상에 죽음을 가져왔지만 그리스도의 순종은 삶을 가져왔다(고전15:22,45). 첫 열매가 있으면 나머지 수확이 있듯이 그리스도께서 사망을 이기고 부활하여 첫 열매가 되셨으니 우리도 영원히 무덤에 있지 않고 부활의 몸을 입을 것이다.
Ⅰ. 새 창조의 시작
그리스도는 부활의 첫 열매이시다(20).
그리스도의 부활은 신자들의 죽음을 곧 깨어날 ‘잠’이 되게 하였다. 믿음으로 그리스도와 연합된 자들은 그리스도께서 강림하시는 날에 그분처럼 몸으로 부활할 것이다. 그리스도께서 마지막 원수인 사망과 그 사망으로 우리를 위협하던 통치와 권세와 능력을 멸해 하나님께 전리품으로 바치는 그날에 죽은 자들은 살아날 것이고, 산 자들은 부활의 몸을 입고 주를 영접할 것이다.
그리스도의 부활은 성도의 부활과 만유 회복의 보증이다. 첫 사람 아담의 죄로 시작된 사망의 세력을 이긴 사건이요, 믿음으로 그에게 속한 모든 자에게 생명을 주는 사건이다. 주께서 재림하실 때 완성될 새 창조의 시작이요, 우리가 장차 영원한 하나님 나라에 참여할 것을 보여주는 표상이다.
아담과 달리 예수님은 이 땅에 계시는 동안 시종일관 하나님께 신실한 삶을 사셨고 죽기까지 순종하시고 결국 부활하셨다. 이를 통해 믿는 모든 이들이 새로운 생명, 거룩한 생명,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셨다. 우리가 오늘 죄를 떠나 의를 따라(34)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을 살게 된 것은 그리스도의 생명의 효력이 발휘되고 있기 때문이다. 부활하신 그리스도처럼 아버지와 성령과 연합하여 사랑의 교제를 나눌 수 있는 사람으로 새창조하셔서 하나님 나라를 이루시는 것이 하나님의 창조 목표이다. 그리스도의 부활을 부인할 수 있거든 신앙을 포기해도 좋다. 하지만 그리스도의 부활을 믿거든 예수님이 안 계신 것처럼 살아서는 안 된다. 예수님으로 말미암은 이 생명의 은혜를 감격하며 누리고, 감사함으로 그 생명의 역사에 참여하자.
Ⅱ. 그리스도의 통치
그리스도는 하나님 나라의 진정한 왕이시다. 죽음으로 죽음을 이기신 그리스도는 모든 원수를 멸하실 때까지 하나님 나라에서 왕 노릇하실 것이다.
그리스도의 부활이 역사적인 사건이었다면 그것은 지금도 마찬가지다. 예수님은 죽고 끝난 분이 아니라 지금도 살아서 우리를 다스리시는 분이시다. 참된 부활 신앙이란 부활에 대한 믿음과 소망만이 아니라 그분의 다스림에 기꺼이 복종하는 것이다.
그리스도께서 죽음을 이기셨고 우리에게 산 소망을 주셨기에 바울은 역설적으로 이 세상에서는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을 수 있었다. 생명의 주인의 뜻이라면 죽음까지도 자청하는 삶을 살게 되었다. ‘에베소에서 맹수와 더불어 싸웠다’(32)라고 할 만큼 극심한 박해에도 굴하지 않았다. 비록 몸은 이 세상에 매여 살고 이 세상의 한계 속에서 갖은 시험을 당하며 갈등하지만, 그의 영혼만은 하늘을 향해 비상하고 있었던 것이다.
여전히 사탄이 활개를 치고 사망은 영향을 미쳐 믿는 우리도 병들고 죽는 고통을 당하지만, 승리하신 주님 안에서 시작된 부활의 첫 열매를 우리도 맛보며 자유와 평강을 누릴 수 있다. 당장은 이 땅에서 죽음을 맛보겠지만 하나님은 결국 우리 몸을 다시 살리실 것이다.
Ⅲ. 날마다 죽는 삶
부활이 없다면, 날마다 위험을 무릅쓰고 죽음의 위협에 시달리면서까지 복음을 전해야 할 이유가 없다. 이 세상이 전부라면, 하루라도 더 먹고 마시고 즐기는 것이 현명하고, 악착같이 모아 미련없이 쓰는 것이 지혜일 것이다. 죽음이 끝이라면 옳고 그름을 따지는 것은 의미가 없다. 죽음이 끝이고 소멸이라면 심판은 없고, 삶에 대한 책임을 물을 이유가 없어진다. 하지만 삶의 끝에는 심판이 있고, 심판의 결과에 따라 영원한 삶과 죽음이 결정된다. 하지만 그리스도의 부활은 오늘이 전부인 듯 살아가는 이 세상의 가치관을 뒤집고 뒤엎는 사건이요, 이 땅이 전부라는 세계관의 변혁을 가져온 사건이다.
부활은 우리에게 선과 의와 가치를 추구하게 만들어준다. 죄를 이길 수 있는 힘을 주고 명분을 준다. 부끄러운 일을 피하고 늘 깨어있게 해준다. 늘 살아계신 그리스도와 만나 교제할 거룩한 백성으로 살아가게 해주는 것이 부활신앙이다. 죄와 자아와 세상에 대하여 날마다 죽는 삶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 부활 신앙이다. 부활 신앙 때문에 내 모든 가치와 생각과 삶이 주님을 중심으로 새롭게 재편된 것이다. 부활을 믿는다면 이 세상의 불의한 요구에 그렇게 쉽게 타협하거나 내 생명과 신앙을 넘겨주지 못할 것이다. 누가 지혜로운 사람이고 누가 어리석은 사람인가? 주님의 부활은 우리가 이 땅에서 무엇을 믿고 바라고 사랑해야 하는지(고전13:13) 가르쳐 주고 있다.
그리스도께서 살아나셨다. 우리도 그분처럼 살 것이다. 하지만 그분처럼 세상을 이기고 하나님 아버지께 복종하는 자만이 살 것이다. 그러니 오늘 죄의 길을 떠나 의의 길을 걷는 것이 바로 이 부활에 참여하는 것이 된다. 그리스도의 부활이 성도들에게 사망을 이기고 몸의 부활을 얻을 소망을 주었고, 그 소망으로 이 세상을 의롭게 살 동기를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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