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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종하는 삶은 아름답다(여호수아7:1-9)
실패의 원인
1. 하나님과 교제하지 않음
우선 오늘 본문의 선행 본문인 6장 2절과 비교해 보면 한 가지 문제점을 보게 됩니다. 6장 2절에 보면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의 인도를 받았습니다. 백성들은 자의적으로 여리고 성 공략을 감행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지시를 받았습니다. 그러나 7장에 보면 이런 흔적을 발견할 수 없습니다. 이들은 하나님의 손아래 안내 받기보다는 여리고 성 함락에 도취한 나머지 인간적 지혜를 신뢰했던 것입니다.
2. 자만(自慢)
7장 3절은 중요한 힌트를 주고 있습니다. 아이를 정탐한 다음에 돌아와 보고하면서 “백성을 다 올라가게 말고, 이삼천 명만 올라가서 아이를 치게 하소서. 그들은 소수니 모든 백성을 그리로 보내어 수고롭게 마소서”라고 보고했습니다. 아이성은 작은 성이기 때문에 모든 백성이 다 올라 갈 필요 없이 2-3천명만 올라가도 그 성을 정복할 수 있다고 보았던 것입니다. 여기에 인간적 자만이 깊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여러분, 이 자만심은 갑자기 생겨난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과 교제하지 않는 이들은 인간적 자만에 빠질 수밖에 없습니다.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는 자는 필연적으로 인간을 신뢰합니다. 인간적 자만은 기도하지 않고 행하는 자의 특징입니다.
3. 불순종
“아간이 바친 물건을 취하였다”고 했고 그것이 하나님의 진노를 산 분명한 원인입니다. 아간의 불순종이란 여리고성 정복 때 주신 하나님의 명령(6:17-19)을 어기고 탈취물의 일부를 자기를 위해 챙겨두었던 것입니다. 그가 취한 것(7:21)은 별 것 아닙니다. 그러나 그것이 문제의 핵이었습니다. 한 개인의 욕망은 공동체를 파괴하는 무서운 파괴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불순종은 실패의 가장 큰 원인이었습니다.
몇 가지 교훈
1. 아간의 가계(家系)
첫째는 범죄한 자는 아간 개인인데, 오늘 본문은 아간 개인의 범죄로만 보지 않고 있다는 점입니다. 7장 1절을 보십시오. 아간에 대해 어떻게 말하고 있습니까? “유다지파 세라의 증손 삽디의 손자 갈미의 아들 아간”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아간의 가계(家系)를 들추어내고 그 증조부에서부터 그 이름을 공개하고 있습니다. 7장 24절을 보면 아간만이 아니라 그 가족 모두는 죽임을 당했습니다. 가족만이 아니라 그에게 속한 동물들까지도 같은 길을 갔습니다. 순종하는 삶은 갑작스럽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훈련이 필요합니다. 가정교육, 신앙교육을 통한 훈련이 필요한 것입니다. 아간의 가계에서 순복하는 신앙적 훈련이 이루어지지 못했던 것입니다. 이 점은 오늘 우리들에게도 자녀들에 대해 영적 책임이 있다는 점을 가르쳐줍니다. 이 책임은 부모된 우리들의 가장 중요한 책임입니다.
2. 이스라엘의 범죄?
7장 1절에 보면 “이스라엘이 범죄 하였다”고 하였습니다. 11절에도 같은 말씀이 있습니다. 곧 “이스라엘이 범죄 하였다”고 하였습니다. 범죄 한 사람은 아간이나 그 한 사람의 범죄로만 여기고 있지 않습니다. 공동체적 연대(連帶)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한 사람의 순종은 우리 모두를 성(盛)하게 하고, 우리 모두를 승(承)하게 합니다. 반대로 한 사람의 불순종은 우리 모두를 실패의 계곡으로 인도해갑니다.
3. 지도자들의 자세
엄청난 실패를 경험했던 여호수아는 실패의 책임 소재를 규명하고자 하지 않았습니다. 누구를 비난하지도 않았습니다. 자기의 책임 없음을 항변하지도 않고 있습니다. 6절을 보십시오. “여호수아가 옷을 찢고 이스라엘 장도들과 함께 여호와의 궤 앞에서 땅에 엎드려 머리에 티끌을 무릅쓰고” 하루 종일 기도했습니다. 여호수아가 한 일은 하나님 앞에 철저히 자복하고 다시 하나님의 자비의 손길을 간구한 일입니다. 문제가 생겼을 때, 혹은 예기치 못한 큰 실패를 경험했을 때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입니까? 상대를 비난하고 서로를 정죄하는 것입니까? 자신의 입장을 항변하는 것입니까? 여호수아는 옷을 찢고 땅에 머리를 파묻고 기도했습니다.
우리는 흔히 실수를 하고, 실패를 하고 낭패를 당하면 어떻게 하십니까? 흔히 자신의 체면 상한 것, 지도자로서 위신이 손상된 것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여호수아는 이런 아류의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그는 도리어 하나님의 영광 가리 운 것을 염려했습니다(9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