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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씨부리는 사람명화(맨이래씨뿌리사람의비유클릭하세요) | 조회수 : 825 |
작성자 : 김용언장로 | 작성일 : 2014-08-18 |
On Sunday, August 17, 2014 8:45 PM, Sam Lee <Sam@Lee-NY.com> wrote:
늦은 비를 감사하며
때 맞추어, 간밤에 비가 내렸다.
아직 짓푸른 나무 사이로 비치는 아침 햇살이 눈부시다.
뒷편 Deck 위로 퍼져가는 햇살이 따뜻하다.
주말에 들렸든 막네, 4살짜리 손녀 Allison이
며칠 뒤 대학으로 떠나는 사촌 언니와 마지막 주말을 지내며
나란이 줄세워둔 plastic 그릇들이 화려하다.
빨강 , 파랑, 노랑, 검정, 그리고 하얀 그릇 ….
큰 그릇, 중간 그릇, 조금 작은 그릇, 작은 그릇, 아주 작은 그릇…
간 밤에 비가 내렸다.
나무에도, 토마도에도, 정구지에도, 고추에도, 아직 어린 배추의 작은 잎에도
Basil에도, Parsley에도, Rosemary의 두터운 잎세와 Thyme의 앙징스러운 꽃잎들 사이에도 비가내렸다.
밤사이, 빗물은 어디나 구별 없이 고루 고루 나리고,
노랑 그릇에는 노란 빗물이 담기고, 빨강 그릇에는 빨강 빗물이, 파랑그릇에는 파랑 빗물이 담겼다.
간 밤에 함께 나린 빗물들로…..
이 아침엔
여기선, 보기 드문 고추 잠자리 한마리가 날라와서 노랑 그릇 가장 자리에 자리를 잡았다.
큰 그릇에는 많은 물이, 작은 그릇에는 작은 물이 담겨서,
시원한 아침 햇살을 받아 현란한 색갈들로 번쩍이고,
공평하신 하나님은 간밤에, 어느 곳이나 같은 축복을 내리셨다.
…… 그릇에 따라 색갈과 양은 다르지만.
노랑물에 비친 빨간 고추 잠자리의 아름다운 Reflection을 보며
기도한다.
하늘을 향해서,
내 마음 그릇의 잡초들을 뽑아내고
아름다운 색갈로 꾸미며 감사함으로 차게 해주십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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