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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조임현 목자, 염혜림 목녀를 소개합니다. | 조회수 : 1612 |
작성자 : 손영호목사 | 작성일 : 2014-11-26 |
조임현 목자 부부께서는 지난 11월 23일에 최언식 목장에서 분가하였습니다. 현재 유니스트에서 박사과정에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최언식 목장에 조임현 입니다.
드디어 이런 날이 왔습니다.이렇게 목자로 결단 할 수 있도록 인도해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저는 여수에 있는 여천 공단에서 소방관으로 일하시던 아버지와 시내버스에서 처음 만나 사랑을 하신 어머니 사이에서 1녀 1남 중의 막내 아들로 태어났습니다.어릴 적 어머니를 따라 처음 교회에 나갔겠지만 기억은 나지않고 주일학교 시간에 선생님께서 주기도문을 외워오면 선물을 준다고 하셔서 열심히 외웠던 일이 기억나는 처음 교회의 모습입니다. 그 후 어머니께서 헌금하라고 주신 돈으로 과자를 사먹은 걸 누나가 고자질해서 매를 맞기도 하고, 화장실에서 계시던 사모님께 몰래 물을 뿌리고 도망가기도 하고 교회 친구들과 은밀한 비디오를 돌려보며 호기심을 충족 시키는 등 평범하게 교회를 다녔었습니다. 그러다 중3 때 예수님을 만나면서 제 삶이 변하기 시작했습니다. 창조주 하나님께서 제 아버지가 되신다는 사실과 그 아버지께서 어떤 사랑으로 저를 사랑해 주시는지 알아가면서 다른사람들의 눈치를보고, 내성적이던 제가든든한 빽이 있는 특별한 사람이 라는 것 깨달으며 세상에 무서울 것 없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가끔은 미+친놈이라는 소리를 들으며 정말 행복하게 고3때까지 그런 사랑과 감격 속에서 학창 시절을 보냈습니다. 다행히 주변에같이 미+친놈으로 불리던 친구들이 있어 함께 기도하고 교제할 수 있었습니다. 그 때 주셨던 감격과 열정과 함께기도했던 친구들과의 기도가 지금까지도 제가 예수님을 사랑하고 싶다고 감히 고백할 수 있게 만들어 주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수능 점수가 나온 후 기대한 것과는 다른 성적을 받고, 기대했던 학교에 가지 못하면서 이러한 감격이 사라졌으며 저는 특별한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 하게 되었습니다. 수능을 잘 봐서 원하는 학교에 가는 친구들이 많이 부럽고 질투가 났었습니다. 지금의 환경에서 감사하면서 열심히 살아야지 말로는 고백하지만 제 마음 깊은 곳에서는 열심히 해도 안되는 것은 안되는구나 하는 ‘절망’이 있었습니다. 그러한 낙담으로 시작된 대학생활은 그리 즐겁지 않았습니다. 처음 맛보는 서울의 복잡함과 소란스러움은 저를 더 외롭고 작아지게 만들었고 매 주 교회는 나가지만 특별하지 않은 제 모습에 사람들과 교제하는 것을 꺼리게 되었습니다. 의욕없는 대학 생활을 보내다가 1학년 1,2학기를 모두 학사경고로 퇴학의 위기를 맞이하고선 어쩔 수 없이 군대로 가게 되었습니다.
“나는 그의 아버지가 되고 그는 나의 아들이 될 것이다.그가 죄를 지으면 사람들이 저의 자식을매로 때리거나 채찍으로 치듯이 나도 그를 징계하겠다.(삼하 7:14)”
참으로 교만하고 나태하고 비뚤어진 저를 하나님 아버지께선 군대라는 채찍을 통해 낮아지고 부지런해지고 바르게 만드셨습니다. 군대에서 만난 다양한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저는 제가 생각하는 종류의 특별한 사람- 든든한 빽이 있기에 세상에서 성공할 수 밖에 없는 – 그런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사랑하시는 자녀이기에 소중한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내가 소중 하듯 내 옆에 있는 사람도 소중한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세상에서 성공해서 하나님께 영광 올려 드리는게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자녀의 모습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불쑥불쑥 올라오는 교만과 성공에 대한 야망은 쉽게 사라지지 않았습니다.하나님이 원하시는 삶에 대해 고민을 하였고 그러다가 제대도 하였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좁은 문으로 들어가거라.멸망으로 이끄는 문은 넓고 그 길이 널찍하여서 그리로 들어가는 사람이 많다.생명으로 이끄는 문은 너무나도 좁고 그 길이 비좁아서 그것을 찾는 사람이 적다.(마7:13,14)”
고민하고 있던 제게 이 말씀을 주셨지만 이건 제가 원하는 답이 아니었고 솔직히 좁은 길을 가기는 싫었습니다. 그리고 그런 마음으로 있는 제가 정말 구원을 받은 사람인지,하나님의 자녀가 맞는지 의심이 가기 시작했습니다. 이런 제가 하나님께 버림 받을 지도 모른다고 생각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오래 참으시고 성실하신 하나님께서는 좁은문으로 다니는 사람의 모습을 제가 눈으로 보고 경험 할 수 있도록 해주셨습니다. 복학 후 선교단체에서 만난 형들과 같이 신앙생활을 하였고 사람이 어떻게 저렇게 사나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자기 삶도 없이 다른 사람을 위해 사는 그들이 위대해 보였고 그런 형들처럼 되고 싶었지만 평생을 그렇게 살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다가 졸업을 하고 도망치듯 형들을 떠나 울산에 있는 대학원에 진학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조임현 개조 프로젝트는 여전히 진행 중 이셨습니다. 울산에 왔더니 또 사람 같지 않는 사람들을 보게 되었습니다. 울산에 와 처음 시민교회에 와서 청년부 예배를 드리고 나니 목장에 가여 된다고 했습니다. 서울에서 도망쳐온게 부끄러워 숨어서 교회다니려고 했다가 어떠다 보니 목장에 가게 되었습니다. 싱글목장의 목자님은 저랑 동갑내기인 청년 이었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사람이 지 생활도 없이 그렇게 저렇게 우리를 위해 사는지 참 신기한 친구였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섬기는 삶을 사는 청년들이 참 많이 있음에 제 자신이 많이 많이 부끄러워 졌습니다. 그들을 보면서 저들이 하듯이 나도 이 좁은 길을 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이 교만하고 고집불통인 저를 하나님께선 참으로 오래 참으시며 당신의 방법으로 저를 서서히 변화시키시고 계셨던 것입니다. 그리곤 목장내 어린 대학원생인 자매와 결혼하게 되었습니다.저의 뭘 믿고 결혼을 했는지.. 결혼 후 싱글 목장에서 최언식 목장에 가게 되었습니다. 결혼 생활은그리 녹녹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연애할 떄는 모든게 맞아보이던 둘이 결혼을 하니 왜 모든게 다르게 느껴지는지.그러한 것을 목장모임 때 털어놓고 평일에는 목자님 댁에 가서 야식을 먹으며 위로를 받곤 했습니다. 아내 뱃속의 아이가 켜갈 때는 멀리 계신 양가 부모님 대신 목려님을 의지하였습니다. 그렇게 2년여정도 옆에서 섬겨주시는 모습을 항상 보고 있으니 이제는 그 좁은 길 가는 것이 두렵긴 하지만 불가능하다고 생각되지는 않게 되었습니다. 그때 하나님께서는 저희 부부를 목자,목려로 불러주셨습니다. 그리고 결단할 수 있는 용기또한 저희에게 주셨습니다. 그리고 이날이 이렇게 왔습니다. 제가 예수님을 만나고 좁을 길로 가고자 하는 결단을 하는데 근 15년이 걸린 것 같습니다. 이제는 평생을 좁은 길로 가고자 하는 결단을 했습니다. 오랜 기간동안 기다려주신 하나님 아버지,당신은 정말 최고입니다.이 길을 가는동안 여러가지 일들이 있을 테지만 지금까지 함께 하셨던 하나님 아버지께서 매 순간,함께 하시며 인도해 주실것을 믿기에 두렵기보다는 설레고 기대가 됩니다. 예수님을 만날 수 있도록 해주신 영식선생님, 섬기는 삶의 본을 보여주신 양선이형, 승진이, 언식이형, 이니누나. 너무너무 고맙습니다. 그리고 함께 이 좁은 길을 같이 갈 제 사랑하는 아내와 딸, 그리고 미래의 자식들도 너무너무 고맙습니다. 예수님.당신을 찬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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