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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태풍 조회수 : 1225
  작성자 : 송태성장로 작성일 : 2016-10-07

사상 유례없는 태풍이 울산땅을 지나갔습니다. 곳곳에 참혹한 상처들이 드러났습니다.

어제 울산 일간지 일 면에, 반천의 아파트 단지 입구에 자동차들이 겹겹이 쌓여 있는 사진이 실렸습니다. 도저히 말이 나오지 않는 장면이었습니다.

그 아파트에는, 존경하는 두 분의 권사님을 비롯해서 울산시민교회의 많은 성도님들이 살고 계십니다.

하나님께서, 고통을 당한 모든 사람들에게, 긍휼과 자비, 그리고 넘치는 위로를 베풀어 주시기를 기도드립니다. 그리고 복구의 손길에도 힘 주시기를 빕니다.

어제 출근하면서 이런 장면이 제 눈에 들어왔습니다.

아무리 물살이 세다고 하지만 어떻게 이렇게 쇠기둥이 휘었을까?

더 위쪽에 답이 있었습니다.

등을 달고 장식을 한 부위에, 급류에 떠밀려온 수많은 잔가지와 파편들이 얽히면서 하나의 큰 덩어리를 형성하고, 여기에 거센 급류의 압력이 더해지면서 견디지 못해 쇠기둥이 휘어졌던 것입니다.

한 가지 깨달음이 떠올랐습니다.

평소 나를 빛나게 하던, 이런 저런 삶의 장식은, 환난 때에는 오히려 무거운 짐이 될 수도 있겠구나, 지금이 무슨 환난의 시기냐고 반문할 수도 있겠지만, 목사님께서 설교하셨듯이, 성도의 삶이 곧 환난의 시기입니다.

환난의 시기를 잘 견디기 위해서는, 단순해져야 한다는 깨달음입니다.

경건의 삶 교재, 리처드 포스터의 영적훈련과 성장이라는 책의 단순성의 훈련 부분에 이런 말이 나옵니다.

단순성의 핵심은 한 가지에만 마음을 쏟는 것이다.”

히브리서의 저자도 성도들에게 권하였습니다.

모든 무거운 것과 얽매이기 쉬운 죄를 벗어 버리고 인내로써 우리 앞에 당한 경주를 하며(12.1)

경주를 하기 위해서는 거추장스러운 것은 벗어야 합니다.

얽매이기 쉬운 죄와 무거운 짐은 없는지, 다시 한 번 저를 돌아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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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댓글 6

김정옥전도사2016.10.07 15:19
장로님의 글을 읽다 보면 최영기목사님의 강점이신 10분설교의 전형적인 예를 보는것 같아
눈에 쏙쏙 들어 오면서 마음에 딱 와서 부딪히는 감동 '한 가지에만 마음을 쏟는 것이 단순성이다'
전달하고 싶으신 의미도 깨달음으로 공유하게 됩니다 은혜와감동의 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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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선목녀님의 목자수련회에 관한 올리신 글에 댓글도
대박이었습니다^^
최종석 목사2016.10.08 11:17
정말 이 시대에 단순성의 훈련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귀한 나눔 감사합니다. ㅎ
이선홍장로2016.10.10 05:40
살면서 내게 귀하게 생각했던 것들이 우상이되고 세상의 쓰레기들이 내 영적삶의 무거운 짐이 되어 힘들게 함을 알고 세상의 잔가지들을 내려놓는 훈련을 해야겠다는 다짐을 합니다..귀한글 감사합니다.ㅎ
조성래목사2016.10.12 10:46
장로님의 깊은 묵상의 글 감사합니다.
태풍의 흔적으로 피해를 입은 성도님께는 하나님의 회복하심과 은혜가 있기를
또 제 자신은 장로님의 글을 읽으면서 저의 장식은 무엇이 있는지 돌아보게 됩니다.
귀한 글 감사드립니다.
염혜림2016.10.13 20:01
아멘..
장로님의 글을 통해 환난 때..마지막 때 일수록 평소 내게 삶에 장식이 되어주었던 많은 것들은 오히려 나에게 짐이 되어질수 있다는것...참 새롭게 와닿습니다.
모든것이 안목의 정욕과 육신의 정욕과 이생의 자랑임을 다시 한번 생각하며 우리가 가졌다 생각하는 모든 소유를 내려놓고 오직 주님만을 바라봐야함을 다시한번 마음에 새겨봅니다..
귀한 글 감사드립니다 ^^
조진현2016.10.13 22:07
단순하게 사는 것이 답이군요. ^^ 잃을 것이 많을 수록 근심걱정이 더해지고 그럴수록 생각은 많아지고 번민속에 마음에 은혜와 평강이 없어지게 되는 것 같습니다. 요즘 저는 몹시 바쁘고 힘든 일들이 많아 우울한데 퇴근해서 우리애들을 보면 마냥 즐겁고 행복하게 껄껄 대는 것을 봅니다. 뭔가 싶어 보면 별것도 아닌데 말입니다. 최영기목사님 말씀처럼 하라면 하고 말라면 말고 기라면 기고 아니라면 아니고..... 저도 단순해져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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