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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망망대해에서 건져주신 나의 하나님(파워틴) | 조회수 : 663 |
작성자 : 권미정 | 작성일 : 2016-10-20 |
안녕하세요?
중등부에서 주님을 섬기고 있는 김성수 목장의 권미정 성도입니다.
나눔터에 처음 글을 올리는 입장이고 하나님께서 멸망할 수 밖에 없던 저를 구원해 주심은 평생 감사제목이므로 이 부분을 가장 먼저 나누고 싶습니다.
저는 독자인 아버지의 2남 1녀중 첫째로 태어났습니다.
저의 아버지는 안정된 직장이 있어서 어려움 없이 비교적 풍족하고 조용한 어린 시절을 보냈습니다. 그런데 중학교 때 따로 사시던 할아버지, 할머니께서 들어오셔서 함께 살게 된 이후 저희 집에는 싸움이 그칠 날이 없었습니다.
사춘기와 겹치면서 저는 매우 우울하고 의기소침한 날들을 보내며 집에 들어가기가 싫을 정도로 방황하는 날들을 보냈습니다.
하지만 당시 다니던 중학교가 기독교 학교여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하곤 했습니다. 주로 ‘부모님께 효도하게 공부 잘 하게 해주세요. 좋은 학교 가게 해주시면 교회에 갈께요.’ 라는 내용이었는데 하나님은 그 기도를 들어 주셔서 늘 중위권에 머물렀던 제가 (당시에는 고교시험제) 원하던 좋은 학교에 들어가게 되었어요. 정말 꿈과 같았습니다. 원하는 학교에 가면 교회에 나가겠다고 한 기도가 생각나서 마음에 부담을 느끼다가 벼르고 별러서 집 근처 교회를 찾아갔습니다. 예배를 마치고 나오는데 한 남학생이 다가와 어디엔가 참석하라고 했어요. 고등부에 참석하라는 얘기였던 것 같아요. 아버지께서 기독교에 관해 늘 나쁘게 말씀하시는 것을 들은 영향이었는지 그 뒤 왠지 겁이 나서 교회에 가지 않았습니다.
고등학교 2학년 쯤 아버지는 사업을 시작하셨는데 그 뒤부터 저희 집은 기울기 시작했습니다. 한 번은 엄마와 함께 절에 가서 부처상 앞에 절을 하다가 문득 내가 절하면서 무언가를 바라는 이 부처가 정말 살아있는 존재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고 쓸데없는 짓 같아서 절하기를 그만 둔 적도 있었어요. 70년대 두 번의 석유파동으로 아버지는 완전히 파산하셨습니다. 학업을 마치려고 과외 알바를 하며 학비 등 경제적 부분을 스스로 감당해야 했는데 친구들은 열심히 산다고 부러워 했지만 정작 제 내면은 극심한 불안으로 인해 자주 가위도 눌리면서 몸과 마음이 점점 허약해 갔습니다.
갈등과 싸움이 끊이지 않는 가족을 보며 사랑없음을 애통하며 울기도 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대학 3학년 때 선배 언니가 복음을 전해주면서 교회에 다니라고 했습니다. 예수님을 영접하고 집에 오는데 늘 무겁기만 하던 내 마음이 왠지 가볍고 날아갈 듯한 기분이 들어 참 신기했습니다.
그 당시 저는 저의 약함을 절절이 느낄 뿐 죄인이라고는 생각지 못했습니다. 어느 날 기도를 해도 답답함이 그대로 있는 것 같아서 집에서 이불을 덮고 하나님께 소리내어 ‘하나님, 나는 왜 기도를 하는데도 답답하기만 합니까? 라고 부르짖으며 기도를 했는데 그 때 ’미정아, 너 참 교만하구나‘ 하는 소리가 세미하지만 분명히 들렸습니다.
한 번도 교만하다는 생각은 한 적이 없고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약한 존재라고만 생각했기 때문에 교만이라는 단어가 너무 생소했지만, 바로 그 자리에서 그것이 인정이 되고 나는 교만하여 하나님을 도저히 만날 수 없는 죄인인데 예수님이 나의 그 죄를 사해 주시려고 대신 십자가 지셨다는 것이 온몸으로 느껴지면서 얼마나 감사하던지..깨닫게 해 주신 그 은혜는 말로 표현할 수 없습니다. 그 피의 댓가로 하나님께 나아갈 수 있다는 것, 그리고 그 동안 힘들었던 모든 날들은 하나님이 교만한 나를 구원하시려고 사랑으로 허락한 고난의 시간이었다는 것이 깨달아지면서 감사로 통곡하고 지난 날 생각나는 모든 죄를 회개하며 참 많이 울었습니다. 그 뒤부터 눈물 콧물로 기도하면 두 시간이 훌쩍 지나곤 했습니다. 그리고 얼마나 마음이 후련하고 기쁜지, 주변 상황들이 바뀌거나 한 것은 아닌데 말씀과 기도에 최우선을 드리면서 제게는 많은 놀라운 변화가 찾아왔습니다.
성경에 나오는 귀머거리, 소경, 벙어리, 팔이 굽은 자, 앉은뱅이는 모두 나의 모습이었습니다. 주님으로 인하여 보고 듣고 말하고 걷게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도 주님 의지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존재임을 고백합니다.
하나님의 창조를 믿게 되면서 자존감이 생기고, 한사람의 중요성을 알게 되어 가족을 대해 먼저 사랑하려 하게 되고 특히 할머니에게 참 못되게 대하는 것에 대해 성령님이 지적해 주셔서 그 태도를 고치려고 순간 순간 하나님께 매달리며 무지 애썼던 것도 기억이 납니다.
또 마4:19 말씀에 순종하여 친구와 후배들에게 전도하여 믿음을 가진 이들 중에는 중국선교사로 갔거나 베트남선교사가 되고 또 전도사의 부인이 되기도 하여 마치 사마리아 여인이 동네 사람들을 주님께로 이끈 기분을 느낀 적도 있습니다.
예수님 만나기 전에는 세상의 책을 통해서 변해보려고 애썼지만 늘 제자리걸음이었는데 말씀은 제게 행하는 힘을 주었습니다.
사람의 눈을 마주 볼 수 있게 되었고, 망망대해에 떠다니다 구조선에 올라탄 것 같은 안식과 어디에서도 얻을 수 없었던 내 마음의 평안이 놀라웠습니다. 하나님은 저의 삶에 피할 바위, 방패가 되시며 든든한 산성, 빛이 되어 주셨고 큰 문제에 부딪칠 때 기도하면 하나님은 진리의 말씀 붙들고 나아가게 해 주시니 얼마나 감사한지요.
2011년까지 부산에서 교회를 다니다 울산 어느 교회에 가야할 지 기도할 때 무엇보다 하나님의 진실한 종 된 목사님이 이끄는 교회로 가고 싶습니다. 라고 간절히 기도했는데 하나님은 시민교회로 인도해 주셨습니다.
중등부를 섬기고 싶다는 생각만 하고 주저하고 있었는데 2013년 봄에 목사님의 말씀을 통해 힘을 주셔서 자원하니 2014년에 귀한 어린 영혼들을 맡겨 주셔서 우리 아이들이 하나님의 말씀의 능력을 알고 믿음에 성장해 가기를 기도하며 지금까지 섬기고 있습니다. 최근 저희 반 한 학생이 넉 달이 지나도록 나쁜 머리 탓을 하며 암송에 동참하지 않았는데 저와 반 친구들의 권면과 격려로 마음을 돌려 3주 전부터 암송을 해오고 제일 먼저 검사를 맡아 놀랍고 참 기쁨이 됩니다.
예수님 영접할 때 (요10:10) “도둑이 오는 것은 도둑질하고 죽이고 멸망시키려는 것뿐이요 내가 온 것은 양으로 생명을 얻게 하고 더 풍성히 얻게 하려는 것이라“ 말씀에 반신반의 했었습니다. 지금은 이 말씀에 아멘 으로 화답하고 주님 앞에 갈 때까지 계속 성장케 하시는 신실한 하나님께 감사와 찬양과 영광을 올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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