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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몽골 단기선교를 뒤돌아보며 | 조회수 : 612 |
작성자 : 조진현 | 작성일 : 2019-08-21 |
안녕하세요 조진현목자입니다.
제가 베트남예배팀을 섬기고 있지만 우리보다 먼저 시작했고 이제 열매를 거두기 시작하는 몽골예배팀을 바라보면서 그곳에 역사하는 하나님을 체험하고 싶고 배우고 싶었습니다. 그러던 찰나에 안명환장로님이 몽골단기선교를 계획하신다는 소식을 듣고 저도 동참하고 싶다고 말씀드렸더니 기쁘게 받아주셨습니다.
3박4일의 짧은 일정이지만 하나님이 계획하셨다면 이루리라 생각하며 단기선교 출발 전부터 몽골예배팀에 같이 모여서 기도를 시작했습니다. 한참 기대를 머금고 들뜬 마음으로 김해국제공항에서 몽골행 티켓을 발권했습니다. 그런데 아뿔싸 태풍의 영향때문인지 아니면 사단이 방해를 하는 것인지 비행기가 출발하지 못하고 지연되기 시작했습니다. 결국 4시간이나 더 기다려야 한다는 이야기를 듣는 순간 허탈했습니다. 이미 모든 계획을 세워놓았고 몽골현지에 사람들과도 약속이 되어 있는데 난감했습니다. 안명환장로님은 급하게 여기저기 전화하면서 진땀을 빼셨습니다. 상황이 어느 정도 수습되고 나자 안명환장로님은 우리의 선교는 몽골나라에 가서가 아니라 여기에서부터이다 라는 말씀을 하셨고 우리는 공항에서 전도를 시작했습니다.
몽골고향으로 돌아갈려다 우리와 같이 공항에서 발이 묶인 사람들에게 예수님을 전하기 시작했습니다. 공항에서 전도한다는 것이 부끄럽기도 했지만 복음을 들고 선교한다는 사람이 이것을 감당할 수 없으면 안되겠다는 각오가 섰습니다. 우리 선교팀은 열심히 공항에서 복음을 전했고 예수님을 영접하는 사람들이 나왔습니다. 우리는 새롭게 예수님을 믿겠노라고 하는 사람들을 모아놓고 같이 복음성가를 부르면서 은혜를 나누었습니다. 그리고 한명씩 교회에 연결시켜주기 위해 목사님이나 교회를 소개시켜주고 계속 신앙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습니다. 전도는 기회를 얻든지 못 얻든지 상황에 따라 하는 것이 아니라 언제든지 우리가 도전하면 하나님이 도와주시는 구나 느낄 수 있었습니다.
8월15일 드디어 몽골에 도착했습니다. 바타형제가 본인의 일을 제쳐두고 우리를 돕겠다고 개인자가용을 몰고 와서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비행기지연으로 많이 기다렸을 텐데도 내색하지 않고 반갑게 우리를 맞아주었고 선교 마치는 날까지 가이드 역할을 하면서 우리의 동역자가 되어 주었습니다. 그 형제는 몇 년 전에 울산시민교회 몽골예배팀에서 신앙생활을 했을 때도 차량봉사로 매우 헌신적은 형제였다고 합니다. 몽골에 도착하자 마자 바타형제 가정을 방문하여 온 가족이 모여서 예배를 드렸습니다. 그리고 가족중에 믿지 않는 영혼을 위해 기도해주면서 교회에 가족이 같이 나가도록 권면했습니다. 바타형제는 아예 잠도 우리와 같이 자기로 하고 새벽에 일어나서 새벽에 잠을 자야 하는 강행군을 마다하지 않고 함께 하겠노라고 이야기 했습니다. 장시간 쉬지 않고 운전을 해야 했기에 이번 단기선교의 가장 큰 공로자는 바타형제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8월16일 새벽에 일어나 QT를 하고 몽골땅을 위해 기도한후 새로운 일을 행하시는 하나님을 기대하며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몽골땅에 최초로 가정교회로 전환하기 위해 노력하는 몽골제일교회가 있는데 울산시민교회가 돕고 있어서 바투에르덴목사님을 만나서 나눔을 갖고 같이 기도했습니다. 또한 그 교회 청년지도자들인 예비목자 예비목녀들을 초청해서 식사를 대접하고 축복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뿐만 아니라 새신자인 빌게형제 이리오나자매가 목장에 나가도록 목장과 연결시켜주었습니다. 그리고 한국에서 예수님을 믿었지만 몽골교회와 끈이 잘 연결되지 못하여 방황하는 모기형제, 남편이 없지만 최선을 다해 가정을 돌보며 믿음을 지켜주고 있는 체첵자매 가정을 만나 신앙이 더욱 자라도록 격려하고 제일교회에 출석하도록 도와주었습니다. 앞으로 몽골제일교회가 몽골땅에 하나님나라를 건설하는데 핵심적이고 튼튼한 버팀목이 되어주기를 기도하는 마음으로 제일교회 탐방을 마치고 다음 행선지로 출발했습니다.
다음 행선지는 몽골에 세워진 장로교신학대학교(고신)였는데 그곳에 화재가 일어나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고 울산에 있을 때부터 기도하고 있었습니다. 그곳 학장님을 만나서 화재 복구현장을 들러보고 공사가 잘 마무리되도록 기도했으며 준비해 간 가정교회책을 기증했습니다. 학장님은 몽골 복음화를 위해 열정이 많으셨는데 앞으로 이 신학교를 통해 복음이 몽골땅에 확고히 서고 많은 지도자들이 배출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그리고 현재 시민교회 여러 목장에서도 지원하고 있는 것으로 아는데 호산나교회 송병철선교사님을 찾아가 만났고 교회사정을 들어보고 기도해주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또한 그곳에 청년지도자 사라자매, 에르카자매를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송병철선교사님이 방한칸에 살면서 그곳을 오픈하여 교회로삼아 예배드렸었는데 시민교회가 후원하여 이제 옆에 멋진 예배당을 짖게 되어 감사하다고 거듭 감사의 뜻을 전했습니다. 그리고 선교사님은 또 다른 교회를 개척하여 이 호산나교회가 새로운 지도자가 부임해 오기를 간절히 기도하고 있노라고 기도제목을 내어놓았습니다. 우리 선교팀은 아름답게 새로 단장한 호산나교회 예배당에 앉아 이곳에 하나님의 역사를 이어갈 헌신된 하나님의 종이 보내지기를 간절히 기도드렸습니다. 그리고 울산시민교회가 지원하여 우물을 파게 된 화목교회를 방문하기 위해 걸음을 옮겼습니다. 교회울타리안에 우물을 판다고 셋팅해 놓은 파이프관이 보였고 그곳에서 흙과 물이 섞여서 올라오고 있었습니다. 물을 마시지는 못했지만 선교사님은 이것이 하나님의 역사라면서 이렇게 간증했습니다. 100m를 파내려 갔는데도 물이 나오지 않아 울산시민교회 성도들이 보내준 헌금을 낭비하게 되어서 얼마나 마음이 속상하고 애탔는지 모른다고 하셨습니다. 여기서 포기할까 말까 고민하다가 믿음으로 조금 더 파기로 결정했는데 우리가 선교지에 도착할 쯤에 약 130m쯤에서 물이 터진 것입니다. 할렐루야 !
몰골땅 대부분의 지역이 그렇지만 그 땅에 수도가 없어서 물을 마시기 위해 수많은 사람이 몰려올 텐데 그 곳이 예수님의 생명수 샘물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8월17일 마지막으로 하쿠와 형제가정을 방문하여 예배를 드렸고 이후에도 울산시민교회에서 신앙생활을 하다가 돌아갔지만 몽골에서 신앙정착을 하지 못한 세리쩨자매 등 많은 몽골 형제자매를 만나서 끝까지 믿음을 가지고 근처 교회에 나가기를 권면하고 기도해주었습니다. 선교지 여행을 다니고 있는 중에도 몽골인들이 어떻게 알고 한국에 있을 때 은혜받은 것이 많다며 만나자고 수시로 연락이 왔지만 시간상 거절하고 최대한 교회를 다니지 않거나 신앙이 어리고 연약한 형제자매 위주로 심방을 다녔습니다.
선교여행중에 에피소드도 많았는데 일정이 짧아서 최대한 많은 사람들을 돌아본다고 다니다가 보면 항상 숙소에 자정이 되어서 돌아오게 되었습니다. 지친 몸으로 빨리 쉬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은데 숙소 문을 연다고 안장로님이 키를 이리로 돌렸다 저리로 돌렸다 아무리 해도 열리지 않는 다며 고생하시는 것입니다. 우리는 오늘 길거리에서 잠을 자야 하는구나 속으로 생각하며 정말 난감하기 그지 없었는데 주명옥권사님이 자기가 한번 믿음으로 도전해보겠다며 문고리를 잡는 순간 한번에 열리고 말았습니다. 우리는 일제히 “와” 하고 입이 벌어지고 말았습니다. 뒷날 또 문앞에서 키가 먹지 않아 한참을 고생했습니다. 주명옥권사님이 나서도 되지 않자 결국 제가 해보겠다고 마지막으로 도전하게 되었습니다. 결국 제 손에서 문이 열리고 모두 탄성이 나왔습니다. 이것을 보며 박연위집사님이 역시 혼자가 아닌 여러명이 같이 힘을 합쳐서 전도를 하니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거라면서 서로 협력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하나님이 깨달음을 주신다고 이야기 했습니다. 역시 그랬습니다. 매일 주명옥권사님이 식사를 준비해주셔서 맛있게 먹고 힘을 내어 전도를 할 수 있었습니다. 박연위집사님은 차량으로 장시간 이동을 할 때 지루하지 않도록 아름다운 찬양으로 우리의 마음에 잔잔한 은혜를 더해 주셨습니다. 또한 안명환장로님이 계셔서 의지가 되고 안전하게 전도여행을 마칠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뿐만 아니라 몽골땅에 바타형제 같은 헌신된 일꾼들이 있었고, 몽골제일교회 목사님 그리고 선교사님, 아파트 한 채를 아예 우리에게 4일동안 사용하도록 제공해준 히시게자매, 이런 분들이 하나님의 나라를 확장하고 견고하게 세우는데 얼마나 많은 헌신을 하고 계신지 생각하며 감동이 되었습니다. 우리 대한민국도 외국에 많은 선교사님들의 지원과 헌신때문에 이렇게 우리가 기독교 강국이 되었습니다. 이와같이 몽골땅도 기독교 강국이 되어 옛날 징기스칸이 세계를 무력으로 정복했다면 이제는 복음과 예수님의 사랑으로 세계를 정복하는 위대한 나라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마지막으로 몽골단기 선교를 마치면서 울산시민교회에 참 감사함을 많이 느낍니다. 우리가 이렇게 선교갈 수 있는 것도 교회의 든든한 기도지원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입니다. 목사님과 목자님 목녀님들 뿐만 아니라 많은 시민교회 성도들의 복음에 대한 열정이 이방땅까지 흘러 넘쳐서 하나님의 나라는 계속해서 세계로 뻗어나가고 있습니다. 울산시민교회를 사용하셔서 몽골땅을 이렇게 축복하신 것처럼 베트남땅으로도 하나님의 사랑이 흘러 넘치기를 기도합니다. 선교는 외국에서만 하는 것이 아니라 한국땅에서도 진행되고 있습니다. 한국땅에 있는 울산시민교회에 몽골예배팀, 베트남예배팀, 영어예배팀을 통해 이방민족이 복음으로 변화되는 하나님의 역사가 계속되도록 성도님들의 관심과 기도지원 부탁드리며 선교후기를 마칩니다. 감사합니다.
<몽골 제일교회 목자님, 목녀님들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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