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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원장님, 수면제가 듣질 않아요!" 조회수 : 766
  작성자 : 위보령장로 작성일 : 2020-03-19

"원장님, 수면제가 듣질 않아요!"

지난 1월 중순경으로 기억합니다.

60대 중반을 넘어선 이@희씨라는 여성환자분이 내원하셨습니다.

물론 처음 뵙는 분이시죠.

우리 한의원 앞을 지나가다가 아마도 둘째 아들이 한의원의 윈도우에 부착해 놓은 글을 읽고,

마음에 일어나는 감동이 있어서였나 봅니다.

 불면증으로 오랫동안 고생을 하며 신경정신과에서 수면제를 처방받아 치료해오는 중인데,

얼마 전부터는 수면제마저 듣지를 않아서 너무나 힘든 삶을 이어가고 있다고 하셨습니다.

그러다가 우연히 '한방치료'를 한번 해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났는데,

우리 한의원 앞을 지나가다가 그 생각이 갑자기 떠올라서 출입문을 열고,

마치 무엇인가에 이끌리듯이 들어오셨다고 합니다.

들어오시면서 하시는 질문이 불면증도 치료를 해요?” 였지요.

저로서는 임상 30년이 다 되었지만 수면제가 듣지 않는 불면증 환자는 처음으로 만났기 때문에 난감했지요.

그래서 오래전에라도 뭔가 정신적인 충격이나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은 적이 있는지 여쭈어 보았습니다.

그 분은 대답을 곧바로 못하고 멈짖거리더니 마침내 말문을 열었습니다.

10년 전에 남편이 부도를 내서 정신적으로 뿐만 아니라 금전적으로도 큰 손해를 보았는데, 그 해에 아들도 사업부도를 내어서 설상가상의 상황이었었다고 하시더군요.

그런데 지금은 모든 것이 잘 해결이 되어서, 남편분과 아들과 모두 사이좋은 가족관계로  잘 지내고 있다고 하셨습니다.

그러나 지난 10년 동안 그 분의 마음에 풀리지 않고 꽁꽁 숨겨지고 응어리져 있던 그 때의 마음의 상처와 트라우마가  '화병'이 되어 바로 그 불면증의 원인이었던 것이었습니다.

저는 일단 일주일 정도 매일 내원하셔서 침치료를 받으면서,

 마음과 육체에 누적되어 있는 독소들을 해독시키는 한방해독차를 복용하면서 경과를 살펴보자고 했습니다.

그 분의 몸에 침을 놓아드리고 나서, 여느 때처럼 질문을 했습니다.

"@희씨, 교회는 다니지 않으시죠?"

이 첫마디는 제가 초진 환자에게 예수님을 전하기 위해 건네는 '복음메시지의 출발점'입니다.  

왜냐하면 지난 십수년 동안 매일 환자에게 전도를 하면서 알게된 사실은,

우리 한의원에 처음으로 내원하는 환자의 95%는 예수님을 믿지 않고 있다는 것 때문이지요. 이 사실은 곧 울산시민의 복음화율과도 관련이 있는 것 같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그 분의 대답은 "" 였습니다.

"저는 울산 시민교회 장로입니다. 제가 이@희씨의 치료를 위해 기도해드리겠습니다."

저는 제가 그분께 제안한 기도를 거부하지 않은 것을 확인하고, 항상 하듯이 그분의 환부에 손을 얹고 통성으로 기도를 해드렸지요.

"하나님 아버지 이@희씨의 마음에 응어리져 있는 화병을 제거해 주셔서 불면증을 치료해 주시옵소서.

그리고 이 분의 마음에 감동을 주시어서, 우리 주 예수그리스도를 믿고 구원받게 해 주시옵소서!"

그 분은 조용히 약간은 부끄러운듯 "고맙습니다" 라고 대답하셨습니다.

다음날,

"어제는 조금이라도 잠을 주무셨나요?"

", 자다가 깨다가 했는데, 잠을 자기는 잤어요."

라며 꽤 기분 좋은 표정을 하셨습니다.

그러면서 하시는 말씀이

내가 나으면 수영장에 다니는 사람들 중에 잠 못자는 사람들이 많은데 아마도 그 사람들도 치료 받으러 올거예요.”

그런데 말입니다. 저는 이 말씀 중에서 수영장이라는 단어를 성당으로 잘못 알아들었던 것입니다.

귀가 거짓말을 한다는 옛말도 있지 않습니까?

저는 침을 놓아 드리고 원장실에 돌아와서 약간 혼란스러웠지요.

어제는 분명 교회를 다니지 않으신다고 했는데, 성당을 다니는 것처럼 말씀하실까?

그런데 말입니다.

바로 이 거짓말을 한 귀가 성령님께서 사용하신 도구였다는 것이지요.

성도님들, 죄송하지만 오늘은 여기에서 이분의 간증을 마쳐야 할 것 같습니다.

오늘은 새벽 3시 조금 넘어서 잠을 깨워주셨는데, 갑자기 이분을 생각나게 해주셔서,

아마도 이분의 간증을 나눔터에 올리기를 원하시는가 보다.”

하고 글을 쓰다 보니.

담임목사님의 새벽설교 업로드 될 시간이 다 되었군요.

그리고 간증이 너무나 길어지면 지루하고 피곤할 수도 있게 되기 때문이죠.

이분은 일단

중단되었던 수면제의 효과가 복음을 기도로 전달 받으면서 작동하기 시작을 했던 것입니다.”

혹시라도 지루하지 않으셨고 이어서 전개되는 이분의 간증이 궁금하시다면 댓글을 남겨주십시오.

그러면 용기를 내어 이어지는 놀라운 스토리를 전개해 보겠습니다.

성도님들, 많이 힘드시죠?

그러나 목사님께서 매일 새벽마다 전해주시는 주님의 말씀을 통해,

하나님의 격려와 위로와 힘을 입으시기를 권면드리고 기도드립니다.

여러분을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위보령장로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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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댓글 3

양선2020.03.19 10:52
귀가 거짓말 한다는 옛말 공감이에요
잘 들어야겠어요
장로님 사역을 위해 기도하겠습니다
장수정2020.03.19 15:35
ㅎㅎ장로님 ~~연이여 장로님의 글을 읽게 되었는데요 오늘은 또 제 간증하고 비슷한 이야기 이네요
작년 봄이었던가 제가 시민교회 다니고 처음으로 세겹줄 기도에 나와서 기도의응답이 이루어져 나눔터에 글을 올린적이 있는데 지금은 수면제 없이 거의 잘자는 편입니다 병원이 가까왔으면 저도 들를뻔 그랬습니다
글의 제목보고 깜짝 놀랬습니다 생각보다 잠못드는 어려움을 겪는 분들이 많네요
이갑선2020.03.20 08:23
생명의 길로 인도하기 위하여 사업장에서 개인 기도를 해주는건 쉬운일이 아닐듯 합니다.
생명의 열매가 풍성히 맺히길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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