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P 섬김 매뉴얼 (1)

   올해는 우리 교회가 ‘건강한 목장, 건강한 교회’라는 표어를 정하고, 영적 한 가족이 되어 VIP 초청에 힘쓰는 목장을 세우는 한 해를 보내고 있습니다. VIP를 정하고, 그분을 위해 기도하며, 그분을 섬기며, 그분을 목장으로 초대하는 것은 예수님이 가장 원하시는 ‘영혼 구원하여 제자 만드는 일’의 핵심적인 부분이라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이는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렇지만 몇 년이 걸리든 포기하지 않고 목장 안에서 공유하는 ‘VIP 리스트’를 놓고 함께 기도하고 협력하여 이분들을 초청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는 목장이 되면 좋겠습니다. 결과는 하나님의 몫입니다. 우리의 몫은 순종이고 충성임을 기억하면 좋겠습니다.

   오늘과 다음 주일 시민편지에서는 VIP를 어떻게 정하고 초청하고 섬길 것인지에 대해서 도움을 드리고자 합니다. 연말에 있는 ‘행나모’가 아니더라도 연중 언제나 VIP를 목장에 초청하기 위해 기도하고 준비하는 목장이 되어, 주님을 모르는 영혼들 한분 한분이 주님께 돌아오게 되기를 기원합니다.

1. VIP란 누구인가?

   VIP의 일반적인 의미는 ‘Very Important Person’이라는 뜻이지만, ‘Very Invaluable Person for whom Christ died’라고 더 깊이 이해하면 좋겠습니다. ‘그리스도께서 그를 위해 죽으신 매우 소중한 사람’이라는 뜻입니다. 아직 예수님을 인격적으로 알지 못하고 교회에 다니지 않는 이웃, 가족, 친구, 직장 동료가 바로 VIP입니다.

2. VIP 선택: 기도하며 명단 만들기

   영혼구원 자체는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 하지만 우리는 VIP를 품고 기도하며 섬길 수는 있습니다. 3명에서 5명 사이의 VIP 명단을 목장 안에서 공유하시기 바랍니다. 이웃, 가족, 친구, 직장 동료 중에서 지금 ‘육신적, 물질적, 관계적, 사회적’ 어려움에 처한 분이면 예수님께 마음의 문을 열 확률이 더 높습니다. (예를 들어, 최근 들어 우울증을 호소하는 ‘김대리’, 옆집에 사는 박집사님의 대학생 아들 ‘박군’, 남편과의 갈등으로 마음의 고통을 호소했던 ‘아이 친구 엄마’ 김OO씨 등)

   기억하세요! VIP는 ‘목원 각자의 VIP’가 아니라 ‘목장의 VIP’입니다. 한 VIP를 주님께로 인도하기 위해 모든 목장식구들이 매일 각자 목장의 VIP 이름을 부르며 기도해주시고, 목장에서 중보기도시간에 기도해주시고, 함께 그분을 섬기는 일에 협력해주세요.

3. VIP 접촉: 관계 맺기와 신뢰 쌓기

   VIP의 마음을 여는 열쇠는 진심 어린 관심과 꾸준한 사랑입니다. VIP가 예수님을 만나게 되는 것은 그분에게 좋은 일이지만, 우리가 전도하려는 의도를 VIP가 의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기에 우리의 동기가 불순하지 않고 순수하게 그분을 향한 사랑의 동기임을 알게 해주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 직장에서 점심을 같이 먹는다든지, 퇴근길에 동행한다든지, 쉬는 시간에 커피를 나누는 등의 관심을 보여주세요. 이웃의 경우 반찬을 나눈다든지, 아이를 잠시 봐준다든지, 집안청소를 함께 해줄 수 있습니다. 친구의 경우 생일을 챙긴다든지, 힘든 일이 있을 때 안부 연락을 할 수 있습니다.

   직접적으로 “혹시 교회 다니세요?”, “예수 믿으세요?”라고 묻기보다는, “요즘 잘 지내나요?”, “요즘 힘든 일 없나요?”라고 묻는 것이 좋습니다. 고민거리를 말한다면 “내가 기도해줄게요”라고 그 자리에서 기도해주는 것이 제일 좋습니다. 물론 나중에 VIP를 위해서 기도할 수 있지만, 즉시 하나님께 그 문제를 맡겨드리는 기도를 하는 것이 VIP에게 임팩트를 줄 수 있습니다.

4. VIP 초청: 목장 모임으로 초청하기

   가정교회의 핵심은 VIP를 교회당이 아니라 가정으로 초대하는 것입니다. 오늘날은 손님을 식당으로 초대하는 경우가 많고, 가정으로 초대하는 경우가 드뭅니다. 그렇기에 가정으로 초대하여 직접 준비한 음식을 대접하는 것은 너무나 정성스럽고 고마운 초대라는 느낌을 받게 됩니다. VIP의 상황에 따라 자연스럽게 목장모임으로 초대하시기 바랍니다. “우리 집에서 가족 같은 모임 있어요. 밥도 먹고 이야기 나누는데 한번 와봐요!” “요즘 힘든 일이 있다 했죠? 우리 모임에서 같이 얘기하면 위로받을 수 있어요.” VIP에게 부담감을 주지 않기 위해 ‘성경공부’, ‘전도’, ‘교회’라는 표현보다는 “목장 모임”, “가정 모임”, “친구들 만나는 시간”으로 표현하시면 부담을 덜 수 있습니다. 그리고 VIP가 목장을 처음으로 방문하셨을 때는 평소의 목장모임 순서를 간소화하시고, 식사와 교제 중심으로 진행하시기 바랍니다. VIP께서 따뜻하게 환대받는 느낌을 가지실 수 있도록, 어려운 교회 용어 사용을 자제하시고 VIP의 눈높이에 맞추시기 바랍니다.

   이후에 이어지는 VIP 환대하기, VIP 돌보기, 예영모로 인도, VIP의 성장 돕기는 다음 주일에 소개하겠습니다. 목자, 목녀, 목부님들 그리고 목장을 통해 예수님 닮아가고 영혼구원, 제자삼는 노력을 이어가시는 성도님들께 사랑과 감사와 존경을 표합니다!

건강한 목장, 건강한 교회, 파이팅!

김창훈 담임목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