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들백 교회의 릭 워렌 목사님은‘모든 교회는 무엇인가에 의해 움직인다’라고 말씀합니다. 어떤 교회는 전통에 따라 움직이고, 어떤 교회는 인물에 의해 움직입니다. 또 어떤 교회는 재정, 건물, 프로그램, 행사, 구도자에 의해 움직이는 교회도 있습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목적”이 이끄는 교회가 되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분명한 목적은 그 교회의 사기를 북돋워주고, 좌절감을 줄이며, 집중력과 협력을 가져다 줄 뿐만 아니라, 평가를 도와주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우리는 다운동 입구 중심부에 가장 큰 건물을 구입하였습니다. 분명한 목적이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이 건물의 용도를 두 가지 목적에 두었습니다. 하나는 차세대의 교육의 장이고, 또 다른 하나는 지역사회와의 소통의 장입니다. 이 두 가지의 목적은 너무나 선명하기에 다른 것들이 끼어들 수 없습니다. 그래서 어떻게 하면 이 두 가지의 목적을 잘 이룰 것인가 하는 것이 우리 리모델링 팀의 고민이었습니다. 주일학교 학생들이 마음껏 배우고 느끼며 쾌적하게 사용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주며, 지역 주민들이 부담없이 와서 편안하게 만나고 쉬며 교회가 자신들에게 배려해 주었다는 생각을 갖도록 하기 위해서는 그만한 가치투자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분명한 목적은 가치투자를 이끌어 내기 때문입니다.실제로 서울지역 카페운영교회를 탐방했을 때 300~500명 수준의 교회들이 상당금액을 투자하여 카페와 소극장, 문화교실, 어린이 도서관 등을 통해 지역 주민들과 소통하고 그 수익금을 지역 장학금 출연 등 섬기는 통로로 사용함으로써 좋은 인식을 받고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우리는 가치 투자한 만큼 좋은 결실을 얻을 수 있도록 인테리어 시공을 해 줄 수 있는 수준 있고 믿을 만한 시공업체를 찾았습니다. 부산 지역의 업체와 수도권지역 목사님으로부터 추천받은 업체를 선정하여 설계도면을 받았습니다. 그중 한 업체의 설계도면을 선정하여 교회가 계획하고 있는 목적을 만족할 수 있는 설계도면을 위해 협의하여 왔습니다.
준비팀이 고민하는 가운데 설계 내용이 가장 잘 시공되도록 하기 위해서는 턴키베이스(일괄수주)방식을 채택하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이 제시되었습니다. 공사비용만 제대로 검증된다면 공사기간을 줄일 수 있고, 설계자의 의도와 내용이 그대로 반영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우리는 일단 턴키베이스 방식을 채택하기로 하고 공사비용을 점검하기로 했습니다. 여기서 일단이라는 말은 검증결과, 상대견적에 가격이 높을 경우에는 계약을 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의미에서였습니다. 준비팀은 입찰방식 이상으로 서울, 부산, 울산지역 업체에 견적서를 받아 검증의 과정을 가졌습니다. 공사비용이 5~10% 정도 비쌀 수도 있다는 것을 감안하였습니다. 왜냐하면 그들이 갖는 커리어와 기술력을 인정해 줄 수 있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우리가 추구하는 것이 호화로움에 있지 않습니다. 전문가의 말씀에 따르면 사용되는 재료가 중급에 해당됩니다. 중간 정도의 재료를 사용해서 좋은 디자인을 통해 최대의 효과를 얻어 우리가 목적하는 바가 잘 이루어지도록 했습니다.
계약이 체결되면 하루 빨리 공사가 진행되어 주일학교 교육현장의 숨통이 트이고, 지역주민들이 울산시민교회 공간에 마음 껏 드나들면서 좋아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으면, 그것이 그들에게 심겨지는 복음의 씨앗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손영호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