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2008년 04월 27일_가정교회 목회자 컨퍼런스를 다녀왔습니다. |
조회수 : 853 |
작성자 : 박종옥 |
작성일 : 2008-04-26 |
이번 주 울산시민교회 전 교역자들은 4월 22일(화)~23(목)까지 경기도 광주에 있는 소망수양관에서 제 30차 가정교회 목회자 컨퍼런스를 다녀왔습니다. 교회에서 기도해주시고 후원해 주셔서 가정교회에 대해 많이 배우고 영적인 재충전을 얻고 왔습니다.
이번 컨퍼런스는 다른 컨퍼런스와는 달리 많은 삶 공부가 제공되었습니다. 우리 교역자님들은 자신의 코스에 따라 새로운 삶, 경건의 삶, 하나님을 경험하는 삶, 확신의 삶 등을 수강하였습니다. 저는 가정 교회 컨퍼런스를 다녀올 때마다 항상 받는 도전과 감동이 두 가지 있습니다.
첫째, 가정교회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교회 또는 목장지도자가 성도들에게 신뢰를 받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신뢰받지 못하는 지도자는 성도들이 더 이상 따르지 않는 다는 것입니다. 특별히 가정 교회는 성도들의 헌신과 수고 없이는 안되기 때문에 더욱 그렇습니다. 성도들에게 신뢰를 받기 위해서는 내가 먼저 본을 보이고 헌신하는 모습을 보여주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가정교회가 잘 정착하고 성공적으로 목장을 잘 이끌어 가고 있는 분들은 성도들에게 존경과 신뢰를 받는 분들임을 보았습니다. 사람이 볼 때든지, 보지 않을 때든지 하나님 앞에 사는 투명한 삶이 신뢰와 존경의 조건이 되기 때문입니다. 저는 다른 목사님들보다 이른 나이(?)에 목사가 되었습니다. 목사가 된 다음에 제가 항상 고민하는 부분이 바로 이중성입니다. 강단에서 설교하고 예배 인도할 때의 모습과 가정과 일상의 삶에서 불일치가 주는 문제입니다. 사람은 영적인 존재이기 때문에 저 사람이 말만하는지, 진짜 삶을 살기 위해 몸부림치는지 가까이 가보면 느낄 수 있습니다. 가정교회는 목회 방법론이나 교회를 성장시키기 위한 기술이 아니라 삶 그 자체입니다. 예수님이 사셨던 삶을 살고 말씀대로 사는 삶입니다. 제 안에 부족한 점이 많이 있지만 말씀대로 살고 싶고 말씀대로 살기 위해 계속 저는 제 자신을 부인하며 살겠다고 이번 컨퍼런스를 통해 다시 한번 결단했습니다.
둘째, 섬김의 영성입니다.‘영성’하면 보통 크리스챤들은 성령의 가시적이고 신비적인 은사를 생각합니다. 틀린 말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정답도 아닙니다. 참된 영성의 표지는‘성령의 은사와 열매’가 균형있게 나타나야 합니다. 그런데 기독교 영성은 영혼을 구원하고 섬기는데 목표를 두지 않으면 잘못된 길로 나간다는 사실은 기독교 역사가 말해주고 있습니다. 가정교회의 핵심은 섬김에 있습니다. 그러기에 섬김의 영성이 없이는 가정교회는 성공할 수 없습니다. 섬김은 무엇입니까? 남을 나보다 낫게 여기고 나의 성공보다 상대방의 성공을 추구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 섬김을 방해하는 적이 있는데, 바로 시기와 질투입니다. 컨퍼런스에서 많은 목사님들의 가정 교회 전환 사례와 이야기를 들어보면서 목회자 자신의 야망이나 성공이 아니라 성도들의 성공과 발전을 소원하는 순수한 마음의 동기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나는 정말 섬기고 있는가? 나 자신의 유익보다 다른 사람의 유익을 위해 살고 있는가? 나의 성공을 위해 다른 사람의 마음을 아프게 하지 않았는가? 나의 말과 행동 속에서 상대방을 섬기고 배려하는 모습이 있는가? 나보다 앞서가고 성공하고 있는 사람을 향해 시기와 질투로 대하지 않는가? 정직하게 제 자신을 돌아보았습니다.
처음에는 가정교회에 대해 잘 몰라서 조금 방황(?)하기도 했지만 이제 조금씩 눈이 띄여 가고 있습니다. 담임 목사님과 부교역자님들을 위해 많이 기도해주십시오. 부교역자님을 대표하여 말씀드립니다. 더 잘 섬기겠습니다!
-윤치원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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