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2008년 05월 04일_믿는 것과 따르는 것 |
조회수 : 743 |
작성자 : 박종옥 |
작성일 : 2008-05-03 |
믿는 것과 따르는 것
예수님을 믿는 사람들은 많은 것 같은데, 예수님을 따르는 사람들은 별로 많지 않은 것 같습니다. 믿는 것이 따르는 것과 분리될 수 있을까요? 믿음과 따름은 분리될 수 없습니다. 우리가 누군가를 신뢰하면 중요한 것을 맡기게 됩니다. 믿음은 행동을 만들어 냅니다. 진정한 신뢰와 믿음이 있으면 삶이 따르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을 따르지 못하는 것은 그만한 믿음이 없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이미 누군가를, 무엇인가를 따르고 있지 않습니까? 우리는 누군가를, 무엇인가를 따릅니다. 시대의 흐름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거대한 시대의 흐름을 따르는 것이 우리 인생입니다.
우리가 사랑하는 예수님은 언제나 뚜렷한 목표를 세우고 사셨습니다. 하나님을 따르는 것, 하나님이 부탁하신 일을 수행하는 것, 거기에 온 인생을 쏟으셨습니다. 그리고 홀로 그 부르심을 감당하신 것이 아니라, 사람들을 부르시고 제자로 삼으셔서 제자들과 함께 또 제자들을 통해서 그 일을 함께하기를 원하셨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에게 나를 따르라고 하시고, 따르겠다는 사람들을 제자로 세우셨습니다. 우리는 믿으라는 주님의 부르심을 받았지만, 따르라는 부르심도 받았습니다. 따르지 않는 사람은 믿는 사람이 아닙니다. 예수님은 말씀하셨습니다. 인자가 올 때에 세상에서 믿음을 보겠느냐?(눅18:8) 믿는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드물기 때문이 아니라, 따르는 사람들이 드물기 때문입니다. 희망은 예수님을 믿는 사람들에게 있지 않습니다. 예수님을 따르는 사람들에게 있습니다. (함께 걷는 순례자中에서)
저는 교회의 배려로 지난 5개월 동안 회복을 위한 기회를 갖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사실은 이 기간 동안 주님의 말씀이 저를 괴롭히는 시간들이었습니다. 저는 믿기는 하지만 주님을 따르는 일에는 부족한 목사였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따르는 사람들은 이 땅에서 하나님의 나라가 이루어지기를 기대하며 믿음의 순례자로 살아갔습니다. 순례자는 정착인과 다르게 늘 떠날 준비를 합니다. 뿌리를 내리고 기반을 잡으려는 사람이 아닙니다. 언제나 새로운 시작을 할 수 있는 사람입니다. 떠남이라는 여행을 통해 하나님이 주시는 새로운 생명력을 얻고 새로운 변화들을 통해 자신의 마음과 생각을 넓혀 갔습니다. 이 시대는 정착하려고 몸부림치는 시대입니다. 저도 그렇게 살았습니다. 그러므로 본의 아니게 묵은 닭이 되고 변화와 희생을 싫어하고 안주하는 정착인의 모습으로 살았습니다. 그 결과로 하나님보다 전통이 중요하고 소명보다 위치가 중요한 추한 모습이 되고 말았습니다. 아무런 변화의 열매도 없이 이런 부끄러움을 그대로 안고 다시 돌아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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