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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2008년 09월 28일-울어야 삽니다 조회수 : 663
  작성자 : 이종관목사 작성일 : 2008-09-27
‘암 박사’란 별명을 가지고 있는 이병욱 장로는 그의 책‘눈물치료’에서‘울어야 삽니다. 고치기 어려운 환자는 말기 암 환자가 아니라 이미 마음이 돌처럼 굳어져 감정까지 메말라 버린 사람입니다. 다른 어떤 치료보다도 먼저 돌 같이 굳어진 마음을 풀 수 있는 마음의 치료가 필요합니다. 그 치료제는 하나님이 주신 눈물입니다. 그러므로 마음뿐만 아니라 몸에 쌓인 독소를 풀어 주는 것이 눈물입니다. 스트레스를 받을 때 나오는 카테콜아민 호르몬이 눈물로 배출됩니다. 그러므로 울어야 치료가 되고 울어야 살 수 있는 것입니다. 그렇게 울고 웃은 후에 마음이 녹아지고 인생과 문제가 새로운 시각으로 보여지게 됩니다. 암이라는 병은 밖으로 배출되지 못한 감정이 쌓여서 몸에 나타나는 것입니다.’ 그렇게 말하였습니다.

저는 신갈렙 선교사와 함께 그의 병원을 방문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치료는 특별했습니다. 오랜 시간동안 환자의 상태를 점검하고 의학적 처방을 베풀기도 했지만, 함께 웃는 연습도 하였고, 또한 저에게 기도를 요청하여 의사와 환자 그리고 보호자가 같이 바닥에 앉아 눈물로 기도하기도 했습니다.

인생의 기적은 작은 눈물 한 방울에서부터 시작됩니다. 우는 것을 두려워 할 필요가 없습니다. 눈물은 마음을 씻어 주는 정화제와 같습니다. 사람이 태어난 후 첫 번째 생명의 언어는 눈물입니다. 울음 다음에 웃음을 배우고 웃음 다음에 말을 배웁니다. 하나님은 생명의 탄생을 주시면서 눈물도 같이 주셨습니다. 눈물이 자신과 감정을 표현하는 가장 정직하고 단순한 것일 때가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언젠 부턴가 눈물을 참아야 하고 어른은 눈물을 삼킬 줄 알아야 한다. 남자는 울면 안 된다는 등의 속박에 빠지게 된 것입니다. 이렇게 자기의 속마음을 감추거나 속여야만 되었습니다. 마음의 상처에서 오는 아픔과 슬픔이나 분노가 있는데도 아닌 척, 없는 척 하거나 하면 눈물이 나오지 않습니다. 눈물을 회복하려고 하는 것은 그 눈물 자체를 원하는 것이 아니라 그 눈물을 흘리게 만드는 정직한 감정의 회복을 가져다주는 가치를 붙잡는 것이 목적입니다. 감사와 회개와 사랑의 마음을 회복하는 것입니다.

요사이 저는 눈물을 흘릴 때가 많습니다. 하나님께서‘네 눈물을 보았노라’ 말씀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지난 세월의 목회생활을 되돌아보면 하나님께는 감사하지만 스스로에게는 부끄럽습니다. 특별히 보이지 않는 사람들 뒤에 숨어 있는 사람들을 생각하면 마음이 아픕니다. 그래서 눈물로 설교하고 기도합니다. 이 가을에 살고 싶으면 살아야 할 이유가 있다면 하나님 앞에 우십시다. 열왕기하 20장의 히스기야 왕처럼.


-이종관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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