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2008년 10월 26일_목자 목녀들을 모시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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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이종관목사 |
작성일 : 2008-10-25 |
지난주일 저녁과 금주 목요일에 희락 초원과 사명 초원의 목자 목녀님들을 저희 집으로 모셨습니다. 사실 목사인 저는 교회에서 장로님들과의 만남과 때때로 저를 찾아오는 사람들과의 만남이 성도들을 만나는 전부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만남의 대부분은 어떤 일을 결정하기 위한 만남이거나 때로는 항의를 들어야 하는 힘든 자리입니다. 그러므로 이런 만남에는 항상 긴장이 동반되게 됩니다. 그러나 이번 목자 목녀들과의 만남은 그런 모임이 아니었습니다. 무엇을 결정하거나 따지거나 하는 자리가 아니었으므로 힘들지 않았고 오히려 서로를 이해하고 사랑하는 좋은 기회가 되었습니다.
모임은 이렇게 진행되었습니다. 먼저 목자와 목녀와 함께 식사를 나누었습니다. 제 아내가 준비한 음식인데 평소 저희 가정에서 항상 먹는 음식들이었습니다. 볶은 곡식, 고구마, 호박, 현미 떡, 잡채, 메밀국수, 그리고 과일 등이었습니다. 식사를 마친 후에는 목자, 목녀들이 돌아가면서 그동안 섬겼던 사역을 나누었는데 목자는 자기 목장과 자신의 기도제목을 목녀는 자기 목장과 자신의 감사의 내용을 나누었습니다. 이 시간이 정말 좋았습니다. 시간이 가는 줄도 모르고 서로가 서로를 바라보며 은혜를 주고받았으며 저는 목자 목녀들이 그동안 얼마나 헌신적으로 목장을 섬겨왔는지 목장의 건강 상태를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또 이 나눔의 시간에 그동안 목장의 식구들과 자신들의 문제를 두고 기도하여 응답받은 하나님의 기적적인 역사들을 간증하셨습니다. 하나님 영광, 예수님 찬양, 성령님 감사의 찬양이 저절로 마음속에서 넘쳐나고 가슴이 뜨거워지고 헌신의 고백이 넘쳤습니다. 지난 주일 모임이 너무나 감격스러워서 저는 교역자 회의 시간에 교역자들도 오셔서 보시라고 말씀을 드렸습니다. 마치는 시간에는 서로를 위하여 또한 목장을 위하여 기도하였습니다. 그리고 돌아가실 때 저희가 준비한 조그마한 선물을 드렸습니다. 이렇게 진행된 모임의 시간이 3시간 이상이나 계속되었습니다.
목장 모임과 구역(순) 모임의 차이점은 너무나 분명합니다. 매주 모입니다. 남녀가 같이 모입니다. 신자와 불신자가 함께 모입니다. 인도자 중심의 성경공부나 예배가 아닙니다. 구역(순)에서는 교회에 등록한 사람들을 할당받아 관리하지만 목장에서는 영혼 구원 제자 양육이 목표가 되어서 믿지 않는 사람을 데려다가 교회로 보내주는 곳입니다. 구역 조직은 교회에 모여든 사람들을 관리하는 시스템이고 목장은 지역 교회의 모든 직능을 다하면서 영혼 구원의 주체로서 활동하는 시스템입니다. 저는 그렇게 역사하는 목장을 보았습니다. 시민 교회는 소망이 있습니다. 앞으로 남은 초원 모임도 기대가 됩니다. 어서 빨리 저희 집으로 모시게 되기를 기도합니다.
이종관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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