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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몸이 하는 말 20090621 조회수 : 1299
  작성자 : 이종관목사 작성일 : 2009-06-20



몸이 하는 말을 오래 듣다 보면

당신의 행복과 건강을 위해 무엇이 가장 필요한지 알게 될 것이다.

당신의 일상에서 얼마만큼의 운동과 휴식, 수면, 사랑의 감정 등이 필요한지에 대해서도.

몸과 친해지는 동안 잊지 말고 몸에게 감사를 표현하라.
'오늘 하루도 건강하게 지내줘서 고마워. 사랑하는 사람을 안을 수 있게 해준 팔도 고맙고

해돋이를 보게 해준 눈도 고마워.'  - 드류 레더의《나를 사랑하는 기술》중에서 -

 

몸은 수시로 말을 걸어옵니다. 처음에는 아주 작은 소리로, 나중엔 큰 소리로.

그래도 끝내 응답이 없으면 천둥 벼락 같은 소리로.

큰 소리가 나기 전에 내가 먼저 말을 거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그동안 고생 많이 했다. 지금까지 수십년을 나와 함께 살아주어서 고맙고 미안하다 내 몸아!"

"앞으로 더 잘 귀 기울여 너의 신음하는 소리를 들을게, 절제하는 생활을 꼭 실천할게!"


젊었을 적의 내 몸은, 나하고 가장 친하고 만만한 벗이더니

나이 들면서 차차 내 몸은 나에게 삐치기 시작했고,

늘그막의 내 몸은 내가 한평생 모시고 길들여온, 나의 가장 무서운 상전이 되었다.
- 박완서의《호미》중에서 -

 

권인영, 김남순 부부 집사님이 김해로 이사 가셨습니다.

두 분은 울산에서 교회를 중심으로 이웃과 성도들에게 노년의 좋은 모습을 보이며 지나오셨습니다.

그러다가 권집사님이 먼저 발병하셨고, 아내인 김집사님은 남편 병시중을 드시느라 

무리하셔서 같이 발병하셨습니다.

그래서 이제는 서로가 서로를 도울 수 없는 형편이 되고 말았습니다.

그러자 출가한 자녀들이 노부모님을 당신들이 거주하는 김해로 모시고 가셨습니다.

떠나가시는 모습을 보면서 다시 뵈올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기에 그리움이 짙어졌습니다.

 

늘그막에 몸이 자꾸 고장 나는 바람에 가던 길을 멈추거나

꿈을 접는 사람들이 너무 많습니다. 남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나이 들어 뒤늦게 땅을 치는 우리들의 이야기이고

지금은 젊어서 별로 심각하게 느끼지도 못하는 사람들의 이야기입니다.


머지않아 곧 몸을 '상전'으로 모셔야 할 일이 생기지 않도록 정신을 차리십시다.

몸이 더 삐치기 전에 자기 몸의 청지기로 몸의 소리를 귀담아 들어가면서

몸을 지켜가는 생활로 살아가십시다. 장마철과 여름에 건강하시기를 기도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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