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 목 : 20100425 “ 주일에는 봐 주세요 ” | 조회수 : 1111 |
작성자 : 이종관목사 | 작성일 : 2010-04-24 |
휴스턴서울교회 최영기 목사님을 묘사할 때,
"쌀쌀해 보인다" "찬바람이 도는 것 같다" 라는 식으로 표현할 때가 있다고 합니다.
휴스턴서울교회의 어떤 분이 나눔터에 아래와 같은 글을 실었다고 합니다.
"강대상 앞에 서 계신 목사님의 모습은 너무도 인자한데,
복도에서나 다른 장소에서 마주치면 미소 짓지 않기로 작정이라도 한 사람 같아 보입니다.
이 느낌을 지울 수가 없어서 제 평생 처음으로 더듬거리면서 키보드를 칩니다."
아마, 상당히 고민이 되셨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칼럼에 이런 글을 쓰셨습니다.
"자매님, 섭섭했지요?
복도에서 만나면 미소 짓지 않기로 작정한 사람 같아 보인다고 했는데 사실입니다.
복도에서 마주치는 사람마다 미소 짓고 인사를 나누려면 목적지에 도달할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주일 날 교회당 안에서는 교인들과 눈이 마주치지 않도록
앞에 오는 사람들 머리 바로 위에 시선을 맞추고 빨리빨리 걷습니다.
친교실에 가서 누구를 찾을 때에도 내가 찾는 사람 외에 다른 얼굴들은 다 무시합니다.
그러니 모른 척한다는 비난을 들을만도 합니다.
또, 주일에 얼굴 표정이 굳어 보이는 데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긴장하기 때문입니다.
예배를 인도하고 설교를 해야 한다는 부담 때문에 하루 종일 긴장해 지냅니다.
피곤도 한 몫을 합니다. 주일 아침에도 평시처럼 새벽 5시에 교회에 나와서 새벽 기도를 드립니다.
새벽부터 스케줄이 시작되니까 두 번의 예배 사회와 설교를 마치고 나면
피곤을 느낄 수밖에 없습니다. 저녁 3부 예배를 드리기 전에 집에 가서
잠간 쉬었다 오려고 가다보면 운전대를 잡은 채 나도 모르게 깜박깜박 좁니다.
그래서 안전을 위해 20분간 사무실에서 누워서 눈을 감고 쉬었다 출발해야 합니다.
그러나 강단 위에 올라가서 설교할 때 표정이 인자해 보이는 것은
몸과 마음의 긴장을 풀기 때문입니다.
설교하기 전까지는 모든 것이 저에게 달린 것처럼 긴장하여 최선을 다하지만,
일단 강단에 서면 오로지 성령님께 의지하려고 합니다.
성령님께 모든 것을 맡기니까 얼굴 표정이 편해 보이고 여유 있어 보일 수밖에 없습니다."
저에게도 종종 "쌀쌀해 보인다" "목사님이 변했다" "외면한다" 고 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최영기 목사님 마음이 꼭 저의 마음입니다. 주일날은 상당히 긴장이 됩니다.
그리고 주일에는 제가 가장 바쁜 날 중에 하나입니다. 그래서 바쁘게 지나다닐 때가 있습니다.
결코 성도님들을 무시하거나 사랑하지 않기 때문이 아닙니다. 교역자들도 같은 이유입니다.
그러나 앞으로 불필요한 오해가 없도록 최선을 다해서 성도님들을 맞이하도록 하겠습니다.
간혹 어쩌다 저가 무뚝뚝하게 지나가더라도
사랑이 없어졌거나 교만해져서 그런 것이 아님을 알아주시기 바랍니다.
시민성도 여러분! 사랑합니다!
"
전체댓글 0
이전글 : 20100418 나라와 민족을 위해서 금식하며 기도합시다. | |
다음글 : 20100502 잃어버린 밥상머리 교육 | |
이전글 다음글 프린트하기 | 목록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