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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20100502 잃어버린 밥상머리 교육 | 조회수 : 1092 |
작성자 : 이종관목사 | 작성일 : 2010-05-01 |
복내전인치유선교센터에서 "잃어버린 밥상머리 교육"이라는 제목의 편지가 왔습니다.
밥상머리 교육의 중요성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제 마음에 감동이 되어서 시민성도들과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밥상머리'란 가족이 식사를 같이 하기 위해 모이는 장소를 의미합니다.
'밥상머리 교육' 이란 식탁을 가운데 두고 자녀들이 부모님의 대화를 듣고
참여하므로 인지능력과 도덕적 능력이 교육된다는 말입니다.
전 교육부 장관이며 현 서울대 교수이신 문용린 교수가
<밥상머리 교육>이라는 책의 추천사에 이런 내용의 글을 썼습니다.
"나는 평생을 교육학자로 살면서 특히 도덕성이 아이의 성장 발달에
미치는 영향에 관해 연구해 왔다. 도덕적 능력은 지구상에서 인간만이 갖춘 능력으로
인간을 인간답게 하는 가장 큰 특징이다. 나는 서울대 도덕심리 연구실에서의
오랜 연구 활동을 통해 미래의 경쟁력이 곧 도덕성에 있고 도덕성 없이는
사회의 리더로 설 수 없다는 결론을 내리기에 이르렀다.
인재가 넘치는 이 시대에 웬만한 정보와 지식으로는 남과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출 수 없고,
설혹 모든 것이 완벽하다고 하더라도 도덕적 능력이 부족한 아이는
10~20년 뒤 성인이 되었을 때 결코 살아남지 못할 것이다. (중략)
그런 의미에서 어릴 적 부모와 함께한 밥상머리에서의 교육은 무척 중요하다.
옛날부터 우리는 어른과 함께한 가족 밥상에서
인생을 살아가는 데 필요한 덕목을 하나씩 배웠다.
어른이 수저를 들기 전에 음식에 손을 대지 않고 기다리면서 인내심을 배웠고,
가족 간의 대화를 통해 나와 다른 생각을 받아들이고 이해하는 능력을 키웠으며,
그릇 하나에 담긴 음식들을 가족들과 나눠 먹으면서 배려와 절제를 깨우쳤다.
밥상은 예절이 살아 숨 쉬는 재현의 공간이었고, 어떤 잘못도 이해받는
화해의 공간이었으며, 삶의 철학이 대물림되는 교육의 공간이었다."
미국 콜롬비아 대학 연구진은 아이들의 성장 발달에서
가족식사가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한다는 내용을 2003년에 다음과 같이 밝혔습니다.
"가족식사를 많이 하는 아이들은 그렇지 않은 동급생들에 비해
학업 성적에서 A 학점을 받는 비율이 2배 높고, 청소년 비행에 빠질 확률은 1/2 정도 낮다."
하버드대 스노우 교수는 "3세 정도 때 가족식사를 통해
다양한 단어에 노출되는 정도로 6~7세 수준에서 사용하는 어휘를 예측할 수 있으며,
또한 6~7세 때 사용하는 어휘는 평생의 텍스트의 이해도를
짐작할 수 있는 좋은 자료" 라고 말했습니다. 아이의 평생을 결정할 학업 능력의
여부가 결국 어린 시절의 가족식사에서부터 판가름 난다는 것입니다.
요즘 아이들은 부모와 한 식탁에 앉기는커녕
하루에 얼굴 한 번 마주치기 어려울 만큼 바쁘게 살아갑니다.
부모보다 빨리 집을 나서 늦은 시간까지 학원 공부를 하다가 밤이 되어서야 집에 돌아옵니다.
이런 교육을 볼 때 '밥상머리 교육' 이라는 말이 시대착오적인 듯 생각될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가족식사 시간조차도 사교육에 빼앗긴 우리 아이들이 과연
무엇을 잃고 있는지 진지하게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영어 단어를 하나 더 배우고 수학 공식을 하나 더 외우게 하는 것 보다
온 가족이 함께 하는 밥상머리에서 아이의 마음을 열게 하고 숨은 가능성을 끌어내는 것이
부모로서 먼저 해야 할 일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오바마 대통령의 어머니는 싱글맘에 워킹 맘, 학생이라는 3개의 임무를
지고서도 꼭 가족이 함께 아침식사를 했다고 합니다.
하루 20분정도 아이들과 함께 식사하는 시간을 가집시다.
단순히 도덕적 성품, 인지적 능력을 위해서만이 아닙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자녀의 신앙교육도 밥상머리에서 시작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함께 기도하고, 하나님께 감사하고, 하나님의 위대하심,
--사랑하심에 대해서 몇 마디 나누는 것 자체가 아이들에게
부모의 신앙을 전수하는 중요한 교육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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