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에 시작된 가정교회가 오늘 오후 예배 시간에 제1차 분가식을 하게 됩니다. 사실 시민교회가 가정교회로 출범하기 전에는 156개의 순모임이 있었고 매주 838명 정도의 순모임 출석율을 유지하였습니다. 그러다가 금년 3월에 가정교회로 출범하고 57개의 목장이 출발하였습니다. 156개의 순모임이 57개의 목장으로 재편되면서 3월에는 733명 4월에는 768명 5월에는 617명 정도의 출석율을 보였습니다.
그러나 지금 모이는 목장에는 정원이상의 숫자가 모여서 정상적인 모임을 유지하기가 어려운 형편입니다. 그러므로 교회가 요구하는 생명의 삶 공부를 수료하고 목자로 헌신하려는 고백을 교회에 약속하고 현재 목자들에게서 추천을 받은 목자후보생이 오늘 목자로 임명받게 됩니다. 다만 이번 임명에 예외가 있습니다. 연세가 많으셔서 목장모임을 감당할 수 없는 부모세대를 위하여 예외적으로 목자를 임명하여 실버그룹의 모임을 허용하였습니다.
그러나 가정교회가 앞으로 생명력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기 위해서는 원칙에 충실하고 원칙대로 모든 일들을 시행하려고 합니다.
목자가 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생명의 삶 공부와 새로운 삶 공부를 수료하여야 합니다. 앞으로는 5가지의 삶 공부 전체를 수료해야만 목자로 사역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이것은 성도 여러분들의 유익을 위해서 그렇게 하는 것입니다. 목자들이 목회자의 삶을 살아서 목장모임이 진정한 가정 교회가 되게 하고 천국에 갔을 때에 목자와 목원들이 목회자들과 똑같거나 더 많은 상을 받도록 하는 것입니다. 그동안 목자 부족으로 기존 순모임 형식으로 모이는 모임이거나, 특정 모임을 중심으로 모이려는 모임은, 우리가 추구하는 것이 소그룹이 아니라 가정교회라는 목적을 잘 기억해주시기 바라며, 교회가 정식으로 임명하지 아니한 목자는 반드시 정상적인 절차를 밟아야 하겠습니다.
분가식의 가장 중요한 대목은 분가하는 목자들이 분가하기 전의 목자와 목녀들이 신실하게 섬기는 모습을 자신들의 모델로 삼아서 열심히 섬기겠다는 다짐과 고백이 될 것입니다. 생각해 보면 교육학에서 행복한 사람은 누군가 닮아가고 싶은 대상이 있는 사람이며, 신학적으로 좋은 성도는 나 보다 약한 자를 섬기는 일이 자연스러운 사람이라고 가르칩니다.
이런 의미에서 참다운 분가식은 단순히 사람을 나누는 의식이 아니라 닮고 싶은 목자가 있으며, 자연스럽게 섬기겠다는 목자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는 열매가 있어야 할 것입니다. 목장을 통하여 영혼이 구원되고 목자를 통하여 믿음의 모델을 발견하게 되었다는 고백이 가장 아름다운 분가식의 열매입니다.
이 종 관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