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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20120909 추억과 현재 | 조회수 : 768 |
작성자 : 김태균강도사 | 작성일 : 2012-09-08 |
추억과 현재
지난주에 필요한 사진이 있어 잠깐 모아둔 사진들을 살펴봤습니다. 그러다 한참을 넋 놓고 사진들을 구경하게 되었습니다. 중고등부 수련회 사진, 고등학교 졸업 사진, 대학 친구들 사진 등을 보며 예전의 좋았던 시간들을 추억하는 것은 꽤 즐거운 일이었습니다. 추억이라는 것은 사람의 마음을 풍성하게 해줍니다. 얼마 전 첫사랑을 소재로 한 한국영화가 크게 흥행을 했었는데, 첫사랑의 추억이라는 공감코드가 큰 흥행으로 이어진 것입니다. 이렇듯 사람들은 예전에 아름다웠던 기억들을 추억하는 것을 매우 좋아합니다.
사진을 정리 하는 중 발견한 사실이 하나 있습니다. 사진 속에 나와 시간을 보낸 많은 사람들은 아름다운 추억이지만 현재의 내 삶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지금은 연락도 닿지 않으며 현재 내 삶에 큰 의미가 없는 사람들이었습니다. 물론 저도 제가 잊고 사는 그 사람들에게 추억에나 존재하는 의미 없는 인물일 뿐입니다. 추억은 현실에 감정적 도움 외에는 아무런 이익을 주지 못합니다. 추억은 그저 추억일 뿐입니다. 예전의 좋았던 기억이 현재의 내 삶의 원동력은 아닙니다. 추억은 지나간 한 때이지 현재의 삶에 중요한 의미가 아닙니다.
신앙생활에서도 추억은 한 때의 좋은 기억이지 현재를 살아갈 양분이 아닙니다. 신앙생활은 과거형이 아닌 철저히 현재진행형이 되어야 합니다. 예전에 내가 어떻게 하나님과 교제하며 살았었는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어떻게 하나님과 교제하며 살고 있는지가 중요합니다. 교회에서 여러 사람과 교제 하다보면 만날 때 마다 '예전에 어떻게 주님을 만나서 감격했었다.' 라는 식으로 아주 오래전에 하나님을 체험했던 이야기만 하는 사람들을 만나게 됩니다. 그런 사람들을 만나게 되면 그들이 하나님과의 교제가 소홀한 것은 아닐까 염려가 됩니다. 하나님은 늘 삶속에서 역사하시는데 왜 첫사랑 추억하듯 옛날이야기만 하는지 걱정이 됩니다.
하나님 아버지는 추억이 아니라 현재의 내 삶에 중요한 의미여야 합니다. 하나님을 추억 속에서 떠올리지 않으려면 신앙생활의 현재성이 유지되어야 합니다. 신앙생활의 현재성이 사라지면 스스로의 의지와 의무감만으로 신앙생활을 해야 하고, 은혜 없이 의지만으로 버티는 신앙생활에는 기쁨과 활력이 사라집니다. 하나님과 늘 만나는 신앙생활을 위해서 하루하루 기도와 말씀에 힘을 쏟아야 합니다. 늘 말씀을 통해 하나님의 음성에 귀를 기울이고, 기도를 통해 하나님과 대화해야 합니다. 기도생활과 말씀 생활이 신앙생활을 은혜에 젖게 만듭니다. 기도와 말씀은 매일을 하나님에 대한 감격으로 채워줍니다. 이렇게 늘 하나님과 교제하면 하나님을 희미한 추억 속에 두는 일이 불가능해집니다. 어제도 오늘도 내 삶에서 역사하시는 생생한 하나님께서는 희미하고 의미 없는 추억이 될 수가 없습니다. 울산 시민교회 모든 성도들의 생활이 늘 하나님과 함께하며 감동이 넘치기를 소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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