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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20140629 ‘나의 일이다, 나의 가족과 같다’는 마음으로 조회수 : 651
  작성자 : 조성래강도사 작성일 : 2014-07-04

우리 교회 주변을 살펴보면 폐지를 모으고 파는 것을 통해 생활하시는 어르신들이 계십니다. 이 분들을 한 번씩 마주칠 때면, 모은 폐지가 너무 많아 힘겹게 미시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그럴 때면 저는 달려가서 이 분들을 도와드립니다. 이렇게 도와드리면 고맙다, 젊은 사람답지 않다등의 이야기를 듣습니다. 사실 리어카를 밀어드리는 일은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아직 젊고 힘이 있기 때문에 쉽게 밀어드릴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 분들은 이것도 쉽지 않기에 고마움을 느끼십니다. 특별히 저에게는 외할머니가 살아계십니다. 그래서인지 폐지로 인해 힘겹게 미시는 어르신들을 뵈면 외할머니가 생각나고 저의 할머니를 도와드린다는 생각으로 그 분들을 도와드리게 됩니다.

 

요즘 또 한 가지 일은 택배 기사 분들께 시원한 음료 한잔을 내어 드리는 일입니다. 저의 부모님은 시골에 계십니다. 한 번씩 수확 철이 되거나 많은 물건을 옮길 일이 있으면 부르십니다. 대부분 배추를 나르거나 시멘트 포대를 옮기는 일을 하는데, 집으로 올라가는 길에 아직 도로가 없습니다. 부모님과 저 이렇게 3명이서 지게를 짊어지고 물건들을 나르는데 땀도 많이 나고 목도 마르고 힘이 듭니다. 이 때 모든 피곤함을 날려버리는 것은 시원한 물 한잔입니다.

 

이런 것을 경험하다보니 어느 날부터 택배기사 분들이 제 마음에 들어왔습니다. 하루 종일 택배를 배달하는 일들이 정말 힘들고 고단할 것 같다는 생각에 저희 집에 물건을 배송해주시러 오신 분들께 시원한 음료 한잔을 드리고 있습니다. 다들 좋아하십니다.

 

이 모든 일이 나의 일이다, 나의 가족과 같다는 마음 아래 이루어졌습니다. 나의 일이고, 나의 가족과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되면 더 배려하게 되고 상대방 입장에서 행동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이것이 바로 예수님께서 내 이웃을 내 몸과 같이 사랑하라는 말씀의 실천이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나의 일이며 나의 가족과 같다는 마음으로 우리 주변의 사람들에게 예수 그리스도의 아름다운 향기를 나타내는 성도님들 되시길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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