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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20140706 세상과의 소통(1) | 조회수 : 586 |
작성자 : 손영호목사 | 작성일 : 2014-07-05 |
세상과의 소통(1)
얼마 전 총리후보자께서 청문회도 해 보지 못하고 사퇴하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습니다. “일본의 식민지배는 하나님의 뜻”, “남북분단도, 한국 전쟁도 하나님의 뜻”이었다는 등의 과거 발언을 보도하면서 논란이 되었습니다.
또한 서울의 한 대형교회의 목사님께서 세월호 사건을 두고 평한 것이 사회적 파장을 일으켰습니다. "하나님이 공연히 이렇게 (세월호를) 침몰시킨 게 아니다. 나라를 침몰하려고 하니 하나님께서 대한민국 그래도 안 되니, 이 어린 학생들 이 꽃다운 애들을 침몰시키면서 국민들에게 기회를 주는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전문을 들어보면 말씀의 의도를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다 하겠지만 그럼에도 사회에서 볼 때 부적절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말은 하나님께서 세상을 창조하시고, 다스리시며, 섭리하신다는 진리로부터 생긴 오해입니다. 하나님의 세상의 주관자이시지만, 인간의 죄악과 탐욕의 결과를 만들어내시는 분이 아닙니다. 자칫 하나님의 뜻을 오용하면 하나님을 모든 죄악의 결과의 책임자로 떠넘기게 되고, 우리는 운명론에 빠질 수 있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뜻을 책임전가 또는 운명론적으로 사용하고 있지는 않는지 이 기회를 통해 점검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새들백 교회의 릭 워렌 목사님은 ‘성경의 내용은 바꾸어서는 안 되지만 그것을 비교인들이 이해할 수 있는 말로 바꿀 필요는 있다’고 말합니다. 같은 측면에서 윌로우크릭 커뮤니티 교회의 빌 하이벨스 목사님도 ‘교회가 교리적인 순수성을 유지하면서도 문화적으로 시대에 뒤떨어지지 말아야 한다고 믿는다’라고 말씀합니다. 그리스도인이 아니더라도 하나님에 대해서, 성경에 대해서 정확히 이해할 수 있도록 용어와 문화를 잘 정리할 필요가 있다는 의미입니다. 우리만의 용어와 문화로 세상과 괴리되어 소통하지 못하는 결과가 발생하지 않아야 한다는 말입니다.
“일본의 식민지배는 하나님의 뜻이다.” “세월호의 침몰의 하나님께서 주시는 기회이다.” 이러한 언어의 사용은 하나님의 뜻과 의도를 왜곡시키기에 충분한 말들입니다. 그리고 자칫 비교인들, 특히 젊은이들에게는 하나님을 죄의 책임자로 만들어버리고, 교회를 비상식적 집단으로 만들어 버리는 원인이 됩니다. 그리고 전도의 문을 막아버립니다. (다음 주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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